슈크림님이 기대된다고했던 남편의 근육 파열 사건 올리려 아이들이 깊이 잠든 새벽녘에 접속했네요.
때는 2006년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2시간 前..
지인의 가족들과 모여 한해 마무리를 즐거이 하고있었죠.
여자들끼리 방에모여 수다를 떨고있는데..남자들만 모여있던 거실에서 "으윽"하는 괴성이 들리더군요.
나가보니 남편이 주저앉아 있더라구요.
사건의 요지는..
남자들끼리 체력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남푠 그나이에 무슨 삭신이 그리도 뻣뻣하냐며 나는 아직도 이렇게 유연하다며 자랑할 요량으로
다리를 쫘악 찢었던 모양이에요.
가로로 일자요. 찢는 도중 다리가 찢어진게 아니라 근육이 찢어진건죠.
이후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안스런 상황이 벌어졌구요.
소시적 생각만하고 배나온 아저씨인 현실을 순간 망각하신거죠.
다행히 지압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 있어서 계속 지압을 받았고..응급실에 가는 상황만은 모면했답니다.
새해 첫날 관악산에 오르기로했던 계획은 완존 물건너갔구요.
며칠동안 꼼짝없이 누워지내고 절뚝거리며 출근해야했던 남푠도 불쌍했지만...계속 찜질해주고 마사지를 해주어야했던 저도 가련하지않았겠어요?
어쨌든 새해 액땜했다 생각하고 더이상 나쁜일은 없을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론했지만..
그런데요. 용서가 안되는건요.
2주후 채 회복이 되지도않았는데, 축구 심판 봐주러 갔던 양반이 후반전을 뛰었다는거에요.
몰랐다가 최근에 알게된 사실이에요.
폭설이 내렸던 굉장히 추운날이었는데 심판보다 몸이 얼어서 그런다며, 집에 와서 나 죽는다 하길래
열심히 찜질해주었건만...설마하니 공을 찼으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남자들은 정말 이해할수없는 동물이에요.
거의 근육 파열 지경에 이르렀던 허벅지 뒷 근육의 까만 멍을 보니 제가슴도 멍이 듭니다.
제발이지..남편님네들...몸좀 아끼소서~
당신네들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우리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는 몸이랍니다..^^
첫댓글 다리를 무리하게 찢으면 근육도 파열이 되는군요...모샤님네는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ㅎㅎㅎ 빨리 나으시기를 바라게요..
ㅋㅋ 원래 남자들은 승부근성이 있어요..멋있어요....^^
정말 공감간다.. 모샤님 말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