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0207)
“다윗의 숙부 요나단은 지혜가 있어서 모사가 되며 서기관도 되었고 학모니의 아들 여히엘은 왕자들의 수종자가 되었으며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었고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벗이 되었고 브나야의 아들 여호야다와 아비아달은 아히도벨의 뒤를 이었고 요압은 왕의 군대 지휘관이 되었더라”(대상 27:32~34).
지도자의 자질~~~~~이 세상에 독불장군이란 없다. 유능한 지도자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홀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윗 자신도 군사,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누구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지만, 유능한 사람들로부터 정치, 군사, 학문, 종교 등 각 분야에 대한 조언을 쉬지 않고 들으려 했다. 만약 이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다윗의 개인적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코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강력한 통일 왕국을 통치해 나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다윗의 주변 참모들 가운데는 숙부 요나단을 비롯해 인척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다윗 왕조를 세우는 데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었고 인척들이라 해도 그 능력이 뛰어나 요직을 맡을만한 자들이었다. 이렇듯 다윗은 국가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사사로운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았고, 인재를 등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하면 주의 뜻대로 다스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 적재적소에 등용된 참모들과 의논하여 통치하였다. 유능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등용해 쓸 수 있는 것도 다윗의 탁월한 능력과 지도력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의 일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각 지체가 다양성과 통일성을 지니고 조화로운 역할을 수행(롬 12:3~8, 고전 12:12-27)하듯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은사대로 최선을 다해 충성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다윗에게 주어진 복 가운데 하나는 훌륭한 부하들이 곁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그러한 부하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경청한 다윗의 성품이 그의 복을 더욱 크게 하였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이러한 다윗 같은 진정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아부에만 귀가 열려있는 지도자, 재물과 명예에 눈이 먼 지도자,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비겁한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즐비해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 지도자들마저도 하나님의 종이라 자처하면서도 실제로는 교인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지도자들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공자님 말씀에 “양약(良藥)은 고구(苦口)이나 이어병(利於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다”는 말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충신의 쓴소리를 들을 줄 아는 지도자, 소통할 줄 아는 다윗 같은 지도자일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며 이 세상을 이끌고 나가시는 하나님! 당신의 동역자를 선택하실 때 겸손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선택하시고 그에게 능력을 주시는 줄을 기억하며 작은 일에도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크게 쓰임 받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항상 말씀과 기도로 준비되어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내가 누구를 보낼꼬?”하실 때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경영하는 모든 사업장에서 다윗처럼 겸손하고 소속원들에게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