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일저박시(一狙搏矢)
일저박시(一狙搏矢)란
'날아오는 화살을 잡은 원숭이'
라는 뜻으로 '재주 많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다.
일저박시(一狙搏矢)
一 : 한 일
狙 : 원숭이 저
搏 : 잡을 박
矢 : 화살 시
출전 :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
이 사자성어는 우리 속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다'와
맥을 같이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에
이와 같은 우화가 나온다.
오(吳)나라 왕이 장강(長江)에 배를 띄워
원숭이들이 사는 어느 산에 올랐다.
많은 원숭이들이 왕의 일행을 보고
놀라 달아나 숲속으로 숨어버렸다.
유독 한 마리 원숭이가 여유를 부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솜씨를 자랑했다.
왕이 이를 보고 활을 쏘자
그 원숭이는 빠르게
날아오는 화살을 날쌔게 잡았다.
왕은 시종에게 활을 쏘도록 했다.
결국 원숭이는 화살을 쥔 채 죽었다.
왕은 그의 친구인
안불의(顔不疑)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원숭이는 그 재주를 뽐내고
그 날쌘 것을 믿고서 나에게 방자했다.
그래서 이렇게 죽게까지 된 것이다.
아, 그대도 교훈으로 삼아
거만한 기색으로 남을 대하지 말라."
안불의는 돌아와
오나라의 현인(賢人)인 동오(董梧)를
스승으로 삼아 교만한 얼굴빛을 없애고,
갖가지 부귀영화도 사양했다.
삼 년이 되니
온 나라 사람들이 다 그를 칭찬했다.
이 원숭이처럼 명석한 두뇌에
빠른 출세를 자랑하다가
떨어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조심하고 조심하여
국민에게 칭송 받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