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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해.
믿고 싶지 않다 소리라도 질러봐.
욕이라도 하던가.
근데 아무 말이 없다.
그의 입에선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 그래. "
이별에 대한 대답이 고작 '그래' 뿐?
난 가슴 졸이며 힘들게 꺼낸 말인데,
너의 대답은 고작 '그래'뿐?
" 류태현. 넌 나 사랑은 했었어? "
" 어. "
" 근데 지금 하고 싶은 말 없어? "
" 없어. "
" 이대로 끝나도 넌 아무렇지 않냐고. "
" 어. "
... 너 참 못됐다..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세상에 널린 게 사랑이란 너의 생각.
참 못되고 잔인해.
" 정말 할 말 없어? "
" 어. "
" 나 같은 거 지금 헤어지면 그만인 거니? "
" .. 그럴지도. "
" 나쁜 놈.. "
나쁜 놈.
잔인한 놈.
난 결국 벌을 받는 거다.
1년 전 사랑해왔던 ' 정이준 '을 버린 죄값.
...
항상 가슴 아픈 말들로 내 마음을 이준이에게 뺏어가버린 류태현.
이준이에게 푹 빠져 있던 나를 그토록 끌어당겼던 류태현.
나란 애 참 줏대도 없었지.
한참 방황하는 태현일 잡을 수 있는 건 나뿐이라면서 이준이를 훌쩍 떠나버린 참 못된 애.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난 비로소 지금 그 벌을 받는거다.
사랑하던 이준이를 떠나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세상끝까지 함께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은 류태현이란 놈에게,
비참하게도 다시 버려졌다.
내가 이준이를 버렸던 것 처럼.
" 그래... 이게 끝이구나. "
" 어. "
" 이유나 묻자, 류태현. "
" 뭔데. "
" 이렇게 버릴 거면서 뭐하러 나한테 왔어? "
" 니가 온거겠지. "
" ... 참 너무 한다... "
" 그냥 갖고 놀아 봤어. "
" 사랑 했었다며. "
" 그냥 그렇게 생각했었다는 거지. "
사랑 했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저 내가 얠 사랑했었나보다...
.... 이렇게?
근데 그 땐 그렇게 잔인한 내면을 숨기고 있었어?
일부러 내가 정이준을 떠나길 바랬어?
" 그럼.. 너 때문에 내가 버린 이준이는 어떻게 됐는데...
너한테 오겠다고 내가 상처 준 이준이는 어떻게 됐는데... 너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 "
" 정이준만 상처 받은 거지 뭐. "
" 그걸 말이라고 해? "
" 글쎄. 내가 나쁜건가? "
" 류태현.. 정말 못됐어.. "
" 그럼 너는 착한건가. "
" 뭐? "
" 사랑한다고 굳게 믿었던 사람한테 어느 한순간 버림 받은 정이준 그새끼 마음 생각은 해봤냐? "
" ... 그게 무슨 말이야. "
" 그새끼도 어지간히 불쌍하네. "
생각지 못한 반전이다.
아프게 가슴 한곳이 쿡쿡 쑤셔온다.
' 정이준 ' .... 이란 이름 사이를 비집고 그리움이 아련하게 몰려온다.
내 옛 감정들이 하나 하나 깨어나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 .... 무슨 말이야, 류태현. "
" 그 새끼 괴롭힐려고 일부러 너 뺏어온건데. 넌 참 바보 같다? 1년씩이나 내 옆에 붙어있었으니깐. "
" 뭐? "
" 너 참 나쁜 애라고. "
" .... 하... .. "
" 그 새끼 괴롭혀줄라고 시작했는데, 1년도 안되서 망가진 그 새끼 보니까 내가 다 미안해지던데.
넌 안그랬나 보지? 당사자인 넌 하나도 안 미안한가 보지? "
" .. 결국 그게 니 속셈이였어? 정이준 괴롭히는 거? "
" 어. 눈도 못뜰정도로 괴로워하는 모습 보는 거. 근데 이미 효과 만점. "
" .... 너란 애... 참 대단하다... "
이젠 가슴 구석 깊이 숨어있던 서러움이 코끝까지 올라와
내 눈물을 자극한다.
금방이라도 눈 앞이 뿌얘질 것 같다.
이준아, 나 어떡하니.
나 정말 되게 나쁜 앤데, 어떡하니.
지금와서 미안했다고 달려가볼까?
아무것도 모르고 좋다고 따라간 나 참 병신같았다고.
무릎 꿇고 빌면 될까?
그것도 안되면 하루종일 눈물흘리면서 너한테 매달려야 하니?
... 근데 나 같은 앤 도저히 용서가 안되겠지, 이준아?
" 어디까지 가나 봤는데, 잔인하기도 하지, 1년이 뭐냐.
나같으면 왔다가도 금방 후회하고 며칠만에 다시 돌아갔을텐데.
넌 참 질기게도 내가 눈치를 줄때까지 모르다가 1년 딱 채우고 나서 깨닫네? "
" .... 그만해, 류태현. "
" 왜 끝까지 듣지 그래? "
" ?瑛릿歐? 그만해. "
" 왜? 더 들어봐. 니가 얼마나 나쁜 앤지 다 알게 될테니깐. "
" 그만 하라고!!!!!!!!!!!!!!!!!!!!!!!!!!!!!!!!!!!!!!!!!!!!!!!!!!!!!!!!!!!!!!!!!!!!!!!!!!!!!!!!!!!!!!!!!!!!!!!!!!!!!!!!!!!!!!!!!!!!!!!!!!!!!!!!!!!!!!!!!!!!!!!!!!!!!!!!!!!!!!!!!!! "
" 그래도 양심은 아직 살아있나보지? 어때, 1년동안 행복했어?
그 새끼 눈물 다 가져와서 니 행복으로 바꾸니깐 행복했어? "
" ... 그런 말 하지마.. "
" 어때? 니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한테서 버림 받는 기분? 난 아직 잘 모르겠어서 물어보는거야. "
" ... 제발 좀 그만하라고!! "
" 니가 얼마나 나쁜 앤지 알았으면 다신 내 눈 앞에 나타나지마. "
" 너 같은 놈.. 다신 보고 싶지도 않아. 앞으로 영원히 마주치지 말자. "
" 동감. "
" 그래, 잘 있어라, 류태현. "
" 굿바이. "
돌아서서 걷는다.
미안함과 배신감을 모두 가지고선.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흐른다.
꾹 참아왔던 눈물이 흐른다.
이게 내 사랑의 마지막.
욕심부렸던 내 사랑의 마지막.
정이준이란 한 남자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그 죄값.
고스란히 받고 있는 거다.
아니 어쩌면, 난 이준이가 아파한 것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 아픔을 겪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만큼 난 이기적이었으니깐.
난 지금 이순간 어느 누굴 원망할 자격조차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도 슬프다.
... 류태현...
지금이라도 깨우쳐줘서 정말 고맙다..
너 아니었음 나 평생 이준이한테 죄지고 살뻔했잖아.
지금이라도 이준이한테 미안함을 전해야지..
그래야 내가 조금은 더 크게 숨쉴 수 있을 것 같아.
난 조용히 핸드폰을 꺼내, 이준이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 걸어본지 1년이나 돼었지만,
그 앨 버리고 돌아선건 나였지만,
난 아직도 그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힘없이 누른 10자리의 번호들.
... 낯설다.
그리고 난 핸드폰을 조심스레 귓가에 대어 보았다.
그런데 힘들게 낸 용기에도 불구하고 전화기에선 이준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
없는 번호.
이젠 이준이에게 사과할 방법조차 없어져버렸다.
이준이를 찾아가는 건... 엄두조차 내지 못했기에...
이준아...
나 너한테 정말 용서빌고 싶어.
지금에서야 알게됐다고.
꼭 미안하단 말 하고 싶어.
.....................
" ... 병신 같은게... 이제 정이준은 없어... 이미 1년전에 없어졌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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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엉망진창(??)
번외 있습니다!!!! ( 내용 반전도 있슴다! )
이번 소설은 별로 호응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_-
워낙 내용이 요상해서... (클클)
하하.. 노력하는 초보작가 외계인이 되겠습니다!!
첫댓글 재밌어요~~ 번외도 써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당^^ 외계인님꺼는 참 재밌어용~ㅋ 제가 눈팅만해서리.ㅋㅋ
와재밌다니정말감사해요...쓸때마다마음졸이면서올리거든요ㅠㅠ
외계인님 진짜 마니기다렸어욧!!!!!드디어소설올려주셨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 뒤에 번외 빨리요ㅠㅠㅠ남주 너무 매정하네요!!
하하..좀 매정하죠!!번외도최대한빨리올리겠습니다!!
번외를 기다립니다+ㅁ+ 정말 기다립니다+ㅁ+
우와정말감사드려요!!번외빨리써서올릴게요~꼬릿말 감사드립니다.
오오...번외있다구요?+_+ 우와..기대할께요+_+류태현 나쁘긴했어요..ㅠㅠ 류태현이랑 정이준..둘다 번외편 궁금하고..올려주심 감사해요 ㅠ.ㅠ
와꼬릿말감사드려요~꼭번외올릴게요!
번외기다립니당ㅜㅜㅜㅜ
번외..기다릴께요!! 하핫 외계인님 ! 이번에도 정말 재밌어요! 이렇게 좋은 소설 보게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하핫. 번외~ 꼭 보겠습니다 ㅠㅠ@@!!!
하하 나조은 돌님 항상감사드려요~
번외가 기대되요~ 외계인님 소설 잘 보고 있어요~ 번외 빨리 써주세요..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번외 기다릴거에요~ 하앙앙 ㅋㅋ ><
네~꼬릿말정말정말감사해요!!
번외ㅜㅜㅜㅜㅜㅜㅜㅜㅜ잉잉 꼭써주세요 태현이나빠요~
하하..제가 생각해도ㅠㅠ
님 소설은 다 재밌어요 ``~~ 번외써주세요 ~ ~
강등원님 항상 감사드립니다!!!!ㅠㅠ
너무 재미잇어요오 ~~
와- 감사해요정말!!ㅠㅠ
번외기다릴께요..내일 들어왔을때 번외가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이런...벌써하루가지났는데올리지못했군요ㅠㅠ
역쒸외계인님이에요~~~~~~~~~~~~~~~~@@+
칭찬감사드려요ㅠㅠ꼬릿말감사합니다~
눈물이 눈에 그렁그렁 올라와서 매달렸어요ㅠㅠ. 아재밌어요!남자번외좀요~
와정말감사드려요ㅠㅠ번외빨리쓸게요!
재밌어요 ^^
하하감사합니다~
눈물나요-여자만 죄책감을해야된다니..지가더 잘못해놓고 확-저주를받아라!!!=0= (지금아직 잠오는 상태라..용서해주시길..)번외 꼭써주세요!!!그리고 앞으로도 많이써주세요~~재밌어요> < 화이팅!!!!
하하정말힘이됩니다ㅠㅠ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