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한성 23회 우리 친구 산악회 월례 산행을 한다!!
아침 9시 상봉역, 강촌 행 맨 뒤칸으로 모이자 하여 가보니 반가운 많은 친구들이 있다.
드뎌 출발하여 약50분후 강촌역에 도착한다.
전철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신 성식이 담가온 매실주를 마신다.
에구 지겨운 술 !!
나도 한잔 마시라 하여 마셨다..
맛이 일품이다.
마음이 들뜬다..
얼마만에 친구들과 소풍인가?
여기저기서 낯익은 목소리들이 들린다.
꿈을 꾸고 있는가?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열차를 타고 차창 의 풍경에 미소를 지으며 간다
이름만 들어도 추억에 젖게 하는 정겨운 마을 "강촌"
강촌은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은은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 이다.
친구들과 함께한 하루 나들이는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였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보면서 산에 오르고 구곡폭포를 돌아본다
가슴까지 시원해지고 몇십년 묵은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가파른 절벽 위에 계단식으로 지어진 강촌역과 강변을 달리는 경춘선 기차가 낭만적인 곳 강촌 ..
젊은 시절 다정한 커플들은 한번쯤은 다녀왔음직한 곳이 아닌가?
그중 나의 추억들도 있는 곳이기도 하여 더욱 지난 옛날이 아련해 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대학생을 비롯해 대기업 야유회로 언제나 젊음이 가득했던곳 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강촌에 도착하여 구곡폭포 주차장을 찾아갔다.
현우와 택시를 타고 올라가니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올수도 있다 한다.
스쿠터도 빌릴수 있다는데.. 천천히 구경 할수 있어 좋다는 느낌이다.
다음에 한번 더 온다면 자전거를 타봐야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올라 가다보면 번지점프가 있는 강촌 놀이동산을 만날 수 있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심장이 약해서 ..ㅎㅎ
무척 꺼려지는 곳 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반대로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치고, 너무도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럴때 나이가 먹었다는 실감이 든다.
일단 구곡폭포 입구에서 걸어 올라온 동창 일행을 만나 걷기 시작했다
약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니 가슴이 확 트이는 숲 속의 공기는 서울에서 소모해 버린 산소를 다시 충전시키기에 너무도 좋다.
시원하고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가 바위 능선을 따라 아홉 굽이를 돌아 떨어진다고 해 구곡폭포라 불린다고 한다.
특히 여름 장마가 지날 때 보면 거대한 물기둥이 천지를 진동하며 떨어지고,
여느 때는 아홉계단 의 암벽에 부딪히는 물줄기가 확산되며 물보라를 일으켜 가슴이 섬뜩할 정도로 아름다운 무지개를 수를 놓기도 한단다.
그 구곡폭포가 줄기찬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데
배경으로 너도나도 촬깍촬깍 이다.
그리고 특별히 눈여겨 볼꺼리가 있다.
쌍기억으로 된 외글자의 의미를 폭포입구에서 부터 꺼꾸로 아홉번째 "끝"자 순으로
(꿈,끼,꾀,깡,꾼,끈.꼴,깔,끝)
입구까지 간격을 두고 뜻풀이를 해놓았는데 볼거리다.
마지막 "끝"자 설명 표시판을 그만 까먹고 일곱번째부터 시작하는 실수가...!!
담에 가면 다시 찍어야지....!!!
강물을 굽어보는 여기저기의 예쁜 카페들과 강촌역 건물, 물가를 따라서 걷는 산책로,
하얀 모래사장, 해가 지고 강가에 어둠이 깔리면 곳곳에서 피어 오르는 모닥불과 기타 반주에 맞춘 젊은이들의 노랫소리...
알퐁스 도데 의 별을 헤며..ㅋㅋㅋ이런 분위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늙다리 한성 꼰대들의 젊은 열기로
오월의 아름다운 계절을 즐거움 으로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현우와 함께 올라보니 친구들이 박수로 환호로 맞아준다.
드디어 산 정상(?)에서 만난다.
우리를 기다리느라 친구들이 삼삼오오 앉아 정담을 나누다 집에서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을 꺼낸다.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아 미안했다.
우리 십대 초반 만나 사십년이 지나 오늘 우정..
그리고 가족이라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정감을 푸른 자연과 함께 온몸으로 느낄수 있어 더욱 좋다.
불편한 몸으로 오른 현우도 얼마나 좋아하던지..
함께 오른 독일 청년 에게 물어 보았다.
왜 아버지 같은 사람들과 등산을 오냐고..
그가 대답한다..가족같이 편하다고..
일찍 오지못한게 후회 된단다..ㅋㅋ
우리 친구들이 국제적으로 논다.
독일어,영어,일본어..이곳저곳에서 난무 한다..
아 즐겁다.불어 내리는 산바람과 강바람이 어우러져 신선함이 넘친다,
검봉산 정상에서 하산하면 옛적 화전민들이 살았다는 문배마을이 나오는데
동네가 온통 토속음식점으로 형성되었다. 이씨네,박씨네,김씨네 등등....!!
음식 맛도 특별하단다.
정상에서 배부르게 먹고 내려온 후라 맛볼 기회가 없었지만...
사방에서 시팍,조토..
한잔하란다..
이제 우리 나이 어느곳에 있던 욕을 먹을일도 없고 아무도 하지도 않겠지만.. 계속 되는 험한말이 왜 이리 정겹게 들릴까?
오후 구곡폭포 에서 흐르는 물소리 분위기와 함께 새소리도 그리고 정겨운 욕소리도 강촌여행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곳 이라 생각이 든다.
안내 표지판을 보니 의암호와 삼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구름처럼 짙은 老 송림이 우거진 차고 맑은 약수가 있는 봉덕사 등
다양한 명소가 가득하다.
맑은 물이 있어 너무 좋고,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부담이 없어 더욱 좋았다.
사실 오고가는 교통체증 속에 동창 산악회 나들이를 한번 하려면
여간 마음속의 굳은 다짐과 준비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사실이니까...
[4륜오토바이], [전기충전 퀵보드]가 있어,재미난 구경이다.
욘사마,히우지메..겨울연가 남이섬이 기차를 타고 오며 보인다. 나두 옛날 두번이나 캠핑을 갔었는데..
가슴 가득히 신선한 산소와 녹음을 즐기고 친구들과 즐겁게 보낸 오월 하루 강촌....
한번 또 가보자.
가슴 밑바닥부터 시원해짐을 느낄수 있을것 이다.
가족과 그리고 동창들과..
좌우지간 강촌에서 시작하여 다시 돌아오는 검봉산 산행은 아주 재미있고
산행코스 중에 중식을 할 수 있는 문배마을이 있어 더욱 좋은 코스였다.
삼악산을 따라 흐르는 북한강 줄기와 국도가 잘 어우려져 있고
등반중에 고목을 사이로 친구들과 나누는 정겨운 말한마디..한마디..
함께 가고 싶어도 못간 친구들도 있을것 이다.
삼육 재활 병원에 입원중인 김 광선 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장기간 투병을 하는 친구는 더욱 가고 싶을지도 모른다.
삶의 현장에서 피투성이 나게 신음하고 고통속의 친구도 있을지 모른다.
자고나면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리라.
내일은 분명 그리운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들로..함께 할수 있을것이다.
내일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말자..
꿈을 이야기 하자
산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낸 친구들아..
힘들어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 앉은 친구들에게 꿈을 던지자..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즐기는 내일이 되도록 하자.
산에서 자연이 주는 고귀한 선물을 혼자 즐기지 말고 서로 나누자.
멀리 보이는 강촌역 ....
아 ! 왜이리 좋노?
첫댓글 세범이가 쏟아내는 글은 폭포는
강촌에 자리잡고 있는 구곡폭포
만큼이나 길고 길다.
폭포가 멈춤을 모르고
물을 쏟아 내듯이
세범이는 글을 토해낸다.
나는
세범이가 쏟아내는 글 폭포 밑에서
구곡폭포에서 맞아 보지 못한 물줄기를
글줄기로 맞고 있다.
하고픈 말은 많은데...
재주가 모자라 글로 표현하질 못하네..
그 날의 감동을 ,느낌을 ...
칭찬하는거지? 이다음 또 한번 오르자...어디던지...
우리도 할수 있습니다.ㅎㅎ
강세범~! 세월이 많이 흘러서, 그리고 워낙 기억력이 없어서 깜깜했는데
앨범을 보니 기억이 나는구먼...
그런데 조각같은 미남얼굴이 왜 그렇게 부었어?^^
암튼 너무 반가워~
담주 27일에 3반 친구들 모인다고 하니
38년만에 한번 가볼려구...^^
나도 반가워..
정말 오랫만 이구만..조각 같은 미남(?)..ㅎㅎㅎ
살이 많이 불었지? 마음이 편한가봐...나도 3반 친구들 ..많이 보고 싶지.
그래도 지난주에 최웅용,김진석,권현웅,송용호,한지택,이종국,박호윤,...다 만났는데..
한번 반창회에 가봐..좋은 친구들이 많이 나올거야..
현건성 에게 안부좀 전해줘..
아무튼 회원 가입 환영한다.자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