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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가을비가 자꾸만 내려
비가 오기 직전에 땅콩을 캤습니다.
심심풀이로 먹기 위해 심은 땅콩이라
아주 적은 양이었습니다.
땅콩은 재배기간이 아주 긴 작물입니다.
4월 중순에 심어 9월 중순에 캤으니
자그마치 다섯 달이나 걸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은 몰라도 땅콩밭 옆엔
풀이 못 나게 부직포를 깔아주는 게 편리합니다.
다행히 생각했던 만큼의 양은 나왔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로 반 정도는 되네요.
그런데 땅콩을 캐서 열매를 따고 보니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다글다글 붙어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게 생각났습니다.^^
오늘은 땅콩을 삶아
맛을 좀 봐야겠습니다.
땅콩 드시러 오세요.^^
(사진은 5/8. 8/8. 9/19 사진)
첫댓글 땅콩수확하시는데
수고많으셨네요^~
수고라기보다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삶은 땅콩 맛을 아는데 입맛만 다십니다.ㅎㅎ
오늘 조금 삶아봤어요.
맛나던데요.^^
얼마나 맛날까요~~
조금만 가까워도 낼 바로 달려갈텐데요.^^**
우리도 남편이 대구사는 누나께 땅콩 사서 보내달래서
내일 올겁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땅콩 삶아서 남편 일터에 갖고 가는데
다들 무지 좋아라 합니다.
서울에서는 특히 더 귀하지요.
삶은 땅콩은 처음 먹어보는사람들도 있지요.^^*
하하, 그러시구나.
맞아요. 땅콩을 삶으면 정말 심심풀이 땅콩이란 말이 실감나지요.
우리 어릴 때는 가을소풍을 가면 땅콩을 삶아 가져가곤 했어요.
서울에서는 정말 삶은 땅콩 처음 먹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겁니다.
한주먹만 답십리로 던져주세욤 ㅎㅎ
에구, 던지긴 던졌는데 아무래도 힘이 모자랐을 거 같아요.
사실 저도 땅콩은 볶아 먹는 것으로 알고 살았었네요
삶는다면 물에 풍덩 담그고 끓이는 건가요?
채반에 얹어 찌는건가요?
삶아 먹으면 제일 좋아요. 그냥 물을 땅콩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부어 삶으면 됩니다.
농장정원의 풍경이 아주 평온하게 보입니다. 밭의 모양도 깔끔하게 구성되었고요.
저도 어제 집에 오면서 땅콩 심은 거 반 캐왔습니다.
바로 두 대접 삶아서 먹고있지요.
땅콩을 심으셨군요. 잘하셨네요.
저는 10년 정도 해마다 심어왔습니다.
저도 장날 한됫박 사서 생땅콩으로 까 먹기도 하고 삶아 먹기도 하고~
지방사는 맛입니다
생땅콩이 비린 줄 알았는데
조금도 비린 맛이 없어 오!했답니다.
다래도 변비 때문에 가끔 생땅콩을 먹는데 그냥 먹을 만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삶은 게 맛있지요.
오래전,
정가네 동산에 들렀다가 땅콩을
가져왔던 기억이 납니다.^^
삶은 땅콩은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저는 기억에 없는데...^^
습관처럼 해마다 조금씩 심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