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석에 불이 꺼지고 경기장에 어둠이 깔리며 단 한줄기의 강한 빛이 링 위를 비추면, 조용하지만 호소하는 듯한 울림으로 애국가가 흐르기 시작한다. 한국 여자 이종격투기 선수 김태경의 입장이다.
지난 9월 일본 킥복싱데뷔를 성공리에 마친 자랑스런 태극 여전사 김태경! 현재까지 16전 11승 5패 1KO의 실적과 ‘국제 킥복싱 미니엄급 챔피온’, ’한국 격투기 팬텀급 챔피온’ 이란 타이틀을 보유한 자랑스런 태극 여전사이다.
인터뷰건으로 그녀를 만난날 체력측정 때문에 무려 하루를 넘게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그녀는 힘이 없어 거의 말이 없었다.
체력측정이 끝나자 마자 준비된 간식을 먹으면서 그녀와 많이 얘기를 할 수 있었다.
격투기를 이야기 할때 느껴지는 강한 눈빛과는 달리 평소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정이 많은 20대 평범한 여성이었다.
승리에 목마른 그녀가 11월4일 ‘ディファ有明’ 에서 월드 퀸 토너먼트 J-Girls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 열도를 또 다시 밟았다. 이번 그녀의 상대는 일본선수 ‘하야시다 쇼코(林田昌子)’ ! 김태경 선수보다 10센치 가량 작은 체구이지만 11전 5승 6패의 경력과 더불어 ‘J-Girls 미니플라이급 1위’의 타이틀을 지닌 막강한 선수였다.
강한 일본팀을 상대로 화려한 무대가 시작되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릴과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게 이중 격투기의 매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기는 감히 ‘여성’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과격하고 격렬했다.
◇ 김태경 vs 하야시다 쇼코 선수의 경기장면.
시작벨이 울리고 초반부터 그녀는 경기를 이끌어갔다. 한창 경기에 무르익을 무렵 상대편의 무릎 공격으로 김태경 선수는 급소를 가격(加擊) 당했다. 시합은 급히 중단되었고 김태경 선수는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시합을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이례적인 일이지만 경기 결과는 링 위에서 펼쳐진 시합 내용만으로 승부를 가리게 되었다. 10대9, 10대10 ,10대9 심판들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긴장은 더해졌다.
◇ 결과발표 전 두 선수모습.
◇ 시합에서 승리한 김선수, 트로피 받는 장면.
결과는 김태경 선수의 승!. 경기 초반부터 상대 얼굴 등 고득점인 부분을 공격한 결과로 그녀에게 승리의 트로피는 쥐어졌다. 이날 경기는 비록 1라운드도 채 끝내지 못해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김태경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상대선수인 하야시다 쇼코 선수는 “이번 경기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에 꼭 다시 시합했으면 좋겠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 18살 태극 여전사 '장은정' 선수.
김태경 선수와 더불어 숨겨진 또 한명의 귀여운 태극 여전사 ‘장은정’ 선수도 이날 좋은 경기를 펼쳐 막강한 상대선수 ‘오카다 아츠고’와의 경기에서 무승부의 판정을 기록했다.
장 선수는 18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의 시작벨과 동시에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 김태경 선수 인터뷰 - 처음 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격투경기를보고 반해버렸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할수없을정도로 흥분했었죠 그리고 내가 할일은 이것이다. 그 다음 하루빨리 링에 오르고 싶었습니다.
- 여자로서 과격한 격투기 종목을 선택한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으리 라 생각되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을 시켰는지? 처음에 격투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을때는 집안이 떠나갈정도로 말리셨어요. 하지만 경기를 하며 좋음모습 보여드리고 생각만큼 부상없이 잘해나가니 지금은 항상 조심하라는 말씀과 응원을 해주시는 저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 시합을 마치고나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졌을 때: 안타깝고 왜 더 열심히 못했는지 후회가 됩니다 이겼을 때: 여기서 만족하지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직 가야할 목표가 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겁니다.
- 여자 격투기를 하는데 일본에 비해 한국의 취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경제적인 면에서 너무 일본도 그렇지만 한국은 스폰서나 훈련 여건이 일본보다 몇배나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여성선수는 더욱 더 힘들구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점점 사람들이 관심을 갖어주고 있구요. 일본시합을 갔다올땐 더욱 많이 관심을 갖어주시는데 그때가 너무 행복하고 힘이 납니다. 기회가 되면 격투 유학도 해봤으면 합니다.
- 좋은 경쟁상대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선수가 j-girls에 그레이샤 선수! 지금 현재 일본챔피언인 그 선수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제가 본받을 점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 김태경 선수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일본선수 그레이샤(右).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재 저의 목표는 일본 타이틀을 보유하는 것입니다. 많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열심히 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부탁드립니다.
- 일본에서의 활동 계획은 있는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동할 희망은 있는지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저는 기쁩니다. 한국은 아직까진 여자 스파링 파트너나 시합이 많지 않습니다. 일단 일본에서 챔피언벨트를 확보하게 되면 일본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부딪쳐보고 싶고 많이 배워보고 싶습니다.
- 자신의 신념 또는 좌우명이 있다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확신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일지라도 내 자신이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일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Koglo news 일본 도쿄 박은희 특파원 heeya8201@koglo.com < 코글로 뉴스 "우리가 만드는 세계 도시 커뮤니티" koglo.com >
첫댓글 트렁크와 탑...정말 안이쁘다.-,.- 너무너무 안이뻐.이쁜것좀 입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