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In Vino Veritas Members and Friends
이제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 나는 완연한 봄날씨 입니다. 5월 인비노베리타스에서는 독일 모젤 지역의 와인들을 만나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상큼한 과일향과 기분 좋은 당도의 모젤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에는 모젤와인협회의 회장님과 모젤와인 퀸을 모시고 시음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2종류의 다양한 모젤 지역의 와인을 시음하시며 정확하고 상세한 설명까지 들으신다면 그 즐거움이 더 커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봄 맞이에 가장 어울리는 모젤와인의 진가를 확인하는 자리에 꼭 참석 하셨으면 합니다. 5월 두 번째 화요일이 석가탄신일인 관계 및 모젤와인협회 일정 조율을 위해 이번 월례모임은 5월 16일(월)에 개최함을 양해 바랍니다.
이런 초청장을 받고
정말 아름다운 봄날씨에 리츠 칼턴 호텔의 "Garden"에 시간 맞추어 갔다.
벌써 스파클링 화이트와인이 차게 해서 서빙하고 있었고
오늘 같은 날 욕심을 부리면 절대 안된다.
첫째 무서운 나의 딸이 참석하기로 하였고
둘째 주는 대로 받아 마시다간 다 못마시고 취하는 수가 있다.
하늘 맑고 봄바람이 살랑살랑불어 참 쾌적한 날씨에 정원에는 연못가에 꽃 들이 피어 있다.
4인 테이블에는 포도주 잔들이 배설되어 있고.
삼삼오오 떼를 지어 환담을 나누는 회원들.
모젤협회회장과 모젤 퀸, 그리고 우리 총무.
전통적인 목동 가죽옷을 입은 회장 마커스가 인사말을 하고.
내 딸이 다니는 Consultin company Accenture의 Partner.
모젤협회회장의 스피치를 통역하고 있다.
흐릿하게 나온 뒤 배경은 모젤강 연안의 포도밭.
회장부부, 부인은 항상 쾌활한 일본인.
Performance로 남성 4중창단이 노래를 불렀다.
나를 깍듯하게 선배로 모시는 서울 공대교수가 한달간 아산병원에 연수차 온 미국캔사스대학에서 소화기하는 아들과
며느리의 테이블에 앉았다. 아들은 아주의대를 졸업하였고 며느리는 같은 대학 간호학과 출신,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갔고
특히 캔사스주는 시골 옥수수밭이 유명한 곳이 아닌가.
샐린저가 쓴 호밀밭의 파수꾼의 배경?
족보를 따지면 김교수와 나와는 여러 쪽에서 걸린다. 물론 주로 후배들이지만.
기다리던 딸은 7시 칼퇴(칼같은 퇴근)을 하고 분당에서 왔어도 50분이나 걸렸다고.
외국인들이 3명있는 테이블에 앉혔고
한참 있다보니까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고 있다.
잔마다 1번부터 12번까지 번호를 붙여 놓아 먼저 여섯잔, 나중 여섯잔씩 혼동되지 않게 하였다.
여러 독일의 포도품종.
오늘의 메뉴는
제일 먼저 나온 요리로 쉽게 말하면 연어 김밥.
속이 잘 채워진 라비올리.
이런데 나오는 스테이크는 항상 나의 식성보다는 더 익힌 것이 나오므로 별로이다.
그러나 아스파라가스는 요즈음 제철이므로 맛이 좋고
언젠가 독일 이 계절에 갔다가 화이트 아스파라가스를 푸짐하게 먹었었다.
이 맛잇는 디저트를 먹으려고 빵과 다른 탄수화물을 포기하였다.
가운데가 블루 치즈.
계속 와인을 따루어 주는데 나의 앞에 있는 며느리는 사양없이 잘도 마시고
나중 대리기사를 불러 분당의 시집으로 같이 간다니까
안심하고 마신다.
나는 언제 저런 며느리를 보지.
딸을 데리고 한바퀴 돌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를 시킨다.
신록의 봄철에 좋은 모젤 와인에 좋은 음식으로 저녁 한때를 잘 보내었다.
첫댓글 따님과 동석하지 않았군요.... 허긴, 이런 자리에선, 좀 불편할수도 있으니까....
지금도,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미국에서 일하는 의사들도 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