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가졌던 생각이다
"대중들 앞에 나서서 나를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연기자가 되고도 싶었고,
영화감독이 되어 내 작품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나름대로 고등학교 때는 영화공부도 많이 했고,
친구들과 어울려 광고사에 프로필 사진도 넣어 보기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먹고 사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자,
그런 꿈들이 얼마나 허황되고 현실과 동떨어진 일인지를 알게 된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만 생각하고 있는 지금,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다
너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값진 배우의 일을 하고 있다고...
사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4호선 지하철에서 내가 만난 하나님을 전하고 있을 때였다
대학로가 위치해 있는 혜화역은
젊은이들의 유동이 많은 곳으로써 주변에는 연극공연장이 많다
아마도 내가 본 사람은 그 곳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인 것 같아 보였다
나는 구원의 하나님을 전파하며 땀 흘리고 있는데 반면,
그는 자신이 외울 대본에 밑줄까지 그어 가며 대사를 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외치는 복음이 자신의 귀에 무척이나 거슬렸나 보다
신경질을 내면서 귀를 꼭 막고 자신이 외우던 대본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들은 그 힘으로 자기 신을 삼는 자라 이에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득죄하리라"(합 1:11)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로 안타까웠다
진정 중요하고 값진 일은 따로 있는데,
자기만족을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말이다
사실 이런 모습들은 열차에서 전도하다 보면 자주 목격하게 된다
시험을 위해 공부에만 몰두하는 학생들...
각종 게임기에 정신이 팔려 있는 젊은이들..
신문이나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
그런 그들에겐 지금 내가 전하는 복음이 소음밖에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건,
세상에서 살아갈 지혜를 주시는 원천 또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특이한 장면이었는데...
나는 열차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은 저렇게 무당 같은 사람한테 자신의 미래를 의지하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 127:1)
나설 때가 된 것이다
이렇듯 복음이 없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말이다
생각해 보니,
나는 옛날 하고 싶었던 꿈이 어느새 이루어 진 것 같다
현재 나는 이러한 천국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대중들 앞에 서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셨나 보다
너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값진 배우의 일을 하고 있다고...
뉴스에서 대구 초등학생 어린이 성폭행 뉴스를 접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애들 키우기 어려워서야...
이번에 사고를 저지른 아이들의 가정은 대부분이 부모의 무관심 때문이란다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부모는 아이들 학원 하나 더 보내야 했고,
그러다보니 부모는 어쩔 수 없이 맞벌이를 하게 되었고,
그러자 가정에 소홀하게 되면서 부득불 아이들의 통제가 어려웠던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갖는 이 고민...
하지만 자녀가 시대에 구별되는,
정결한 아이로 자라길 원한다면 부모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자녀에 대한 사랑, 관심, 보살핌 등등
사실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내 자식만 잘돼야 한다는 주의가 지배적이다
그래야 사회에 나가서도 남들에게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회적 분위기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척이나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야 하는 상황이고,
솔직히 다엘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 나도 그렇게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다엘이를 남들 하는 거 다 똑같이 보내는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늦게 얻은 자식이라 소중하다
그렇지만 소중한 만큼 세상에서 특별나게 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집중 보다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 받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집에 일찍 오는 날이면,
저렇게 집 앞에 있는 산책로에 올라가,
다엘이에게 맑은 공기를 맡게 해 주며 하나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엘이가 잠을 잘 때는,
저렇게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거나,
다엘이가 좋아하는 찬양을 틀어놓고 나지막한 음성으로 찬양을 불러준다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 2:15~16)
나는 많은 것을 잃으면서 진리를 알아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힘겹게 얻은 진리를 지하철에서 전하는 삶을 산다
우리 다엘이 또한 세상에서 빛나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만 조명 받는 자로 키우고 싶다
그래야 아빠처럼 성령님의 음성으로 힘겨운 인생길에 위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값진 배우의 일을 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