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도상이...병찬성, 광진이...그리고 영식이 형...순서로 이륙하였다.
이륙전부터 스쿨장님이 무전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서, 근영이는 자력으로 착륙한 모양이고,
나는 다행히도, 이륙중간부터 콜을 받아 착륙시도 하지만,
우선 낯선 착륙장에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데,
착륙지점 상공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기체땜에 바짝 긴장하여
펌핑하지 말라던 스쿨장의 콜을 못듣고 타겟에 약간 못미쳐 착지했다. <49회 비행>
첫대회치곤 싱겁기도 하고 얼떨떨하다. 일단 한쪽으로 자리를 옮겨 기체를 수습한다.
이후 도상이도 타겟에 못들고, 병찬성은 콜조차도 못받고...ㅋㅋ
광진이도 타겟안에 못들고...기체를 수습하고, 안보이는 회원들을 찾아보지만,
근영이는 공설운동장에 가있고, 안보이던 병찬성은 착륙장밖에서 기체꾸려 나타난다.
다들, 첨부터 잘 할 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봉사 문꼬리 잡는다고 혹시나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게다...ㅋㅋㅋ
여튼, 수상권을 훨씬 벗어난 에어포스는 비행을 즐기러 다시 행사차량을 타고 이륙장으로 GoGo
우리들이 비행횟수를 올리는 사이...스쿨장님과 영식이 형은 생체생들의 텐덤비행 시키느라 바쁘다.
두번째 이륙...이륙장에 깔아놓은 부직포도 걷히고, 착륙장엔 윈드색마저 치워진 상태라,
먼저 착륙한 도상이가 1차때와 달리 정풍이라 말해주는데,
고도처리 위치가 다소 왔다리 갔다리 면서, 착륙장 착지가 여의치 않아, 안전하게 앞쪽으로 살짝 뺀다. <50회 비행>
세번째는 스쿨장님의 차량으로 이동...
이번엔 와룡산 용두활공장(180m)에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
개설한 지 얼마 안되보이는 또 다른 이륙장...에서 이륙하란다.
아래 용두활공장보다 더 좁고, 경사도 더 가파른데,
전방에 있는 나무들이 여차하면 걸리겠다며, 기체를 세워 최대한 올라와서 뒤돌아 이륙하되,
안되겠다 싶으면 터진 쪽으로 나가라는 스쿨장님의 말씀이
6시가 넘어가면서 약해져 가는 바람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더욱 주눅들게 만들었는지,
첫 도전자 병찬성이 연거푸 이륙을 해맨다...병찬성이 잠시 마음을 추스리는 사이,
도상이가 먼저 '짠밥은 이런거야' 하듯이 힘차게 이륙한다.
생각보다 여유있게 상승되어 불안감을 씻어준다.
그 담에 몇 번 더 버벅대던 병찬성도 제때 불어준 바람에 힘차게 이륙하고,
다음은 내 차례...바람은 더 죽었다. 그래도 한번은 불어준다는 스쿨장님의 말이 그나마 위로된다...ㅋㅋ
날도 서서히 어둑해져 가지...나도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두 번째 이륙하여 휘청휘청 대며, 나무사이를 피해 빠져 나왔다.
릿지를 해보지만, 경사도가 완만하여 여의치 않다.
그래도 가끔씩 잔열이 나마 약간씩 상승해주긴 하는데, 실력이 부족한 내입장으론 감아볼 열인 것 같진 않다.
이번엔 흩날리는 산불조심 깃발도 확인하며, 펌핑으로 안전하게 착륙장에 착지한다. <51회 비행>
경상도에서 식사가 탐탁치 않았으나,
19시도 넘었고, 사천에 왔으니 회라도 먹고가자는 스쿨장님의 제안에 따라,
부둣가 근처로 이동하여 저녁식사까지 하고 출발...스쿨에 도착하니, 23시가 넘었다.
딸래미 생일이라 늦었지만, 병찬성은 먼저 들어가고, 익산에서 온 도상이도 스쿨장님 도착한 후 바로 가고,
나는 장수IC를 지나친 후미차량 일행(생체생)이 도착하는 것 까지 확인하다보니 40분이 더 흘렀다.
그나마 출전 기념품으로 받아온 멸치상자로 마눌님의 도끼눈이 가려지길 바라며, 열두시 넘어 귀가...
경남 하동 구재봉, 거창 망실봉에 이은 사천 와룡산에서의 세번째 원정비행 일정을 이렇게 마친다.
첫댓글 ^^ 하나의 수필을 보는것 같습니다... 경남 사천 와룡산의 추억...^^
힘들고 피곤해도.. 대회나가서 눈으로 보는 배움도 배울게 많아..
역시 관찰력이 뛰어난 비행일지다..머리.. 근수가 마니나가나 ㅎ
언제봐도 구수한 비행일지..
잘봤습니다..
멋잇어요~~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