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백전환
배길관
많은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이 신비로운 생각을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동양은 신비의 세계로 비쳐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양인들은 하늘 밖에 있는 절대신을 믿으면서 과학적 물질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반면, 동양인들은 오묘한 정신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자신 안에 있는 직관의 세계를 관조하면서 살았다. 동양사상에서는 사람은 하늘의 속성(天理)을 받고 태어나기 때문에 그 성품에 우주 자연의 본체인 진리(하늘 또는 신)가 잠재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역사적으로 서양은 과학적 부를 선택했고, 동양은 도덕적 질서를 선택했다. 서양은 이지적 자유의지를 중요시 했고, 동양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질서와 조화를 중요시 했다. 서양은 대립과 경쟁사회를 이루면서 물질문명을 발전시켰고, 동양은 윤리적 질서를 강조하면서 정신문화를 발전시켰다. 서양인은 ‘지식의 힘’으로 자연을 정복했고, 동양인은 ‘도덕의 힘’으로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무한경쟁이라는 외래문화와 질서와 조화라는 우리문화가 공존하는 모순속에서 살고 있다. 서양을 대표하는 철학자 토인비(Anold toynbee)와 동양을 대표하는 철학자 이케다(池田大作)와의 대화를 수록한 「21세기를 여는 대화」(1986)에 황백전환(黃白轉換) 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백색인종이 주도하는 지식과 과학문명이 20세기를 지배했으나, 21세기는 황색인종이 새로운 인류문화를 주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한 말이다. 토인비는 황백전환의 근거로 한자 문화권의 정신적 바탕을 이루고 있는 도(道)라는 문화적 배경을 제시했다. 이러한 견해는 물질중심 문화에서 윤리중심 문화로, 신중심 또는 인간중심 세계에서 자연중심 세계로 전환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양사상에 바탕에는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철학이 스며있다. 도의 철학자 노자의 「도덕경」에 ‘사람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라는 명제가 있다. 동양 최초의 인본주의자 공자는 자연의 섭리를 표방하는 인본사상을 확립했다. 동양의 인본주의는 자연중심의 인본주의 또는 도덕적 인본주의 라고 할 수 있다. 도는 동양사상의 바탕을 이루면서 모든 종교와 이념을 통합하는 진리의 대명사이며, 본체와 현상을 동시에 뜻하는 다의적 개념이다. 첫째로 도는 우주 자연의 본체요 근원이다. 즉 도는 천지만물이 나오는 근원이며, 그들이 수명을 다하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근본자리이다. 둘째로 도는 존재의 객관적 원리이다. 즉 도는 우주자연이 스스로(自) 그렇게(然) 존재하는 원리요, 법칙이요, 질서요, 방법이다. 셋째로 도는 길이며, 모든 길이 있게 하는 큰 길이다. 인륜으로 말하면, 도는 사람이 마땅히 가야 할 옳은 길이며, 그 길을 갈수 있는 사람의 힘을 덕(德)이라고 한다. 도는 객관적 당위이고 덕은 주관적 능력이다. 그리고 도는 인생관, 세계관, 정치적 주장 혹은 사상체계 등을 뜻하기도 한다. 본질적 의미로서의 동양의 도는 우주만물을 일원화하여 그 동질성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공존하는 상생과 조화의 원리이기 때문에, 도의 세계는 모순과 오류, 대립과 다툼이 없는 질서와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황색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과연 황중황은 누구인가? 토인비는 선뜻 중국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도문화의 중심이라는것. 긴 역사를 통해서 큰 나라를 통치한 경험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연중심의 인본사상을 발전시킨 철학적 바탕이 있다는 것 때문에, 중국을 첫번째 황색국가로 꼽는다고 했다. 한자문화권을 주시한 그는 중국 다음으로 일본, 베트남을 꼽고, 한국은 네번째 황색국가로 예견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아시아의 촉등이었던 한국, 다시 동방의 빛이 되리’ 라고 했던 타고르의 말처럼, 황색의 밝은 빛, 세계의 중심을 향해서 당당하게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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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중황은 누구인가? 토인비는 선뜻 중국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도문화의 중심이라는것. 긴 역사를 통해서 큰 나라를 통치한 경험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연중심의 인본사상을 발전시킨 철학적 바탕이 있다는 것 때문에, 중국을 첫번째 황색국가로 꼽는다고 했다.
한자문화권을 주시한 그는 중국 다음으로 일본, 베트남을 꼽고, 한국은 네번째 황색국가로 예견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아시아의 촉등이었던 한국, 다시 동방의 빛이 되리’ 라고 했던 타고르의 말처럼, 황색의 밝은 빛, 세계의 중심을 향해서 당당하게 매진하고 있다.
황색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과연 황중황은 누구인가? 토인비는 선뜻 중국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도문화의 중심이라는것. 긴 역사를 통해서 큰 나라를 통치한 경험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연중심의 인본사상을 발전시킨 철학적 바탕이 있다는 것 때문에, 중국을 첫번째 황색국가로 꼽는다고 했다.
한자문화권을 주시한 그는 중국 다음으로 일본, 베트남을 꼽고, 한국은 네번째 황색국가로 예견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아시아의 촉등이었던 한국, 다시 동방의 빛이 되리’ 라고 했던 타고르의 말처럼, 황색의 밝은 빛, 세계의 중심을 향해서 당당하게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