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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섬울산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급식 차질 불가피 |
시교육청과 임금교섭 입장차 못 좁혀…236개 초·중·고 중 50여곳 차질 예상 개인도시락 지참·대체급식 실시키로…언양 신언중은 4교시로 단축 수업 |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20~21일 울산에서는 최대 50여개 초·중·고교에서 급식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일선학교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개인도시락을 싸오도록 안내했지만, 결손·맞벌이 가정의 자녀가 많은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19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이하 울산학비노조)에 따르면 일선학교 조리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 600여명이 20~21일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파업 첫날인 20일 관내 236개 초·중·고교 가운데 50여개 초·중·고교에서 급식차질이 불가피해졌다.이번 파업에 동참하는 조합원 중 83% 가량인 500여명이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조리종사자이며 교육업무실무원, 돌봄전담사, 행정실무원, 특수교육실무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학비노조는 총파업 이틀째인 21일에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조합원은 20여개교 300여명으로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울산의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는 3,746명(공립 3,230명)이며 이 중 1,6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이들 노조원은 울산시교육청에 △급식비 13만원 지급 △생활안정수당 등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 △현재 10년인 장기근무가산금의 상한기준 폐지 △호봉제 3만원 지급 △전직종 처우개선 수당 즉각 지급 등 5대 요구안 수용을 위한 임금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6일 시교육청에 임금교섭 수정요구안을 제출, 지난 6일 1차 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총파업에 나서게 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일선학교에 ‘직종별 파업 대처 매뉴얼’ 공문을 내려 보내 파업 참가여부를 사전 조사하는 동시에 급식대란을 예방하기 위한 대체급식 요령을 하달했다.
일선학교들은 이 매뉴얼에 의거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개인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김밥과 빵 등 대체급식을 위한 소규모 구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경우 저소득층 자녀 등 도시락을 지참할 수 없는 학생들도 미리 파악해 대체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특히 울주군 언양 신언중학교는 파업 첫날 7교시까지인 수업을 4교시로 3시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신언중 관계자는 “지역특성상 결손가정이나 맞벌이가정 자녀 등 도시락 지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해 단축수업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수업결손 부분은 차후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은 사전조사를 통해 관내 34개 초·중·고교에서 237명이 파업에 동참, 21개교의 급식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이 파악한 직종별 파업참가자는 조리종사자 144명, 특수교육실무원 42명, 교육업무실무원 19명, 돌봄전담사 16명, 행정실무원 3명, 기타 12명 등이다.
한편 울산학비노조는 파업 첫날 오전 9시30분 울산시교육청 앞 계단에서 임금교섭 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미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각 지부장 등 5명은 지난 17일 교육청 로비에서 학교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