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 : 시편 113장 2~8절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여호와는 모든 나라 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 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 말씀묵상(출처 :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대림절 마지막 주의 주제는 기쁨이다. 대림절은 왕의 귀환을 기다리는 기간이고 다시 오시는 왕의 왕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 완벽한 통치를 완성 하시게 되니 기쁨이 넘칠 수밖에 없다. 시편 113편은 이런 기쁨을 자연과 역사적 차원을 동원하여 잘 묘사하고 있다. 이런 환희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찬송가가 있는데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이다. 이 찬송의 곡은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에 맞춰 불려진다. 실러는 반군국주의와 박애주의의 토대 위에서 자연과 우주의 이 미지를 동원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통치와 그 속에서 만인이 마땅히 느껴야 할 자유와 기쁨을 시로 표현했다. 청력을 잃고, 많은 역경을 겪은 후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내던 노년의 베토벤은 이 시를 만나 그의 작품 중 가장 희망적이고 기쁨이 넘치는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
윤동주의 "봄"은 이 땅에 남긴 마지막 시다. 윤동주는 1942년 4월 2일에 도쿄 릿교대학에서 일본 유학을 시작하였다가 여름방학을 맞아 잠시 귀향한다. 이후 10월 1일 송몽규가 공부하던 교토제국대학이 있는 교토의 도시 샤대학으로 학교를 옮겨 계속 유학생활을 하다가 다음해 7월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되어 결국 옥사하게 된다. 이 시는 1942년 6월에 쓴 것으로 추정 되는데, 곧 방문하게 될 고향에 대한 기억과 기대가 안에 녹아있다. 고향 산천은 시인에게 늘 회복해야 할 이상향으로 남아 있었다. 이 시의 소재는 매우 동화적이지만 시인은 이를 통해 자신과 겨레가 처한 엄혹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려는 인고와 마침내 맞이하게 될 광복의 희구를 표현하고 있다.
오늘의 기도
기쁨의 근원이신 하나님, 밝은 빛을 우리에게 비춰 주셔서 모두의 삶이 피어나는 꽃같이, 기쁜 샘같이 생명으로 넘쳐나게 축복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신앙을 통해 얻은 기쁨을 깊이 묵상하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묵상노트에 적어 보자.
봄 (1942)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 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첫댓글 주님, 가난한 자, 궁핍한 자를 세워 주시옵소서.
주님,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