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 주일(다)
1. 이사 62, 1-5.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여자”라 하지 아니하고 너의 땅을 “소박데기”라 하지 아니하리라
2. 고리토 1 서 12, 4-11. 성령께서는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공동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3. 요한 2, 1-11. 이렇게 예수께서는 첫번째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주제: 우리 삶의 현장(혼인잔치)에 함께 계시는 성모님과 예수님.
(소주제: 성모님의 중재성, ‘그대로 하여라’, ‘공동체에 머문다’ )
1. 믿고 구할 때 복을 얻는다.
요즘 우리는 평일 복음에서 마르꼬 복음을 읽게 된다.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을 만나 열이 내리고 시중을 들게 되며, 마귀들린 사람이 치유를 얻게 되고, 예수님이 계신 집의 지붕을 뜯어서까지 예수님을 만나고자 노력했던 중풍병자가 치유를 얻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서 공통된 점은 모두 예수님을 만나 필요한 은혜를 얻고자 간절히 노력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우리가 구하는 목표(目標)를 분명히 하고 예수님을 만나고자 분명히 노력하며 구할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필요한 복(福)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복을 분명히 알고 정확히 구하도록 합시다.
2,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잘 알고 계시는 성모님.
오늘복음에서 보면, 성모님께서는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진것을알시고, 이를 조치해주시고자합니다. 그리고 아들에 대하여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된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결토 나 혼자만이 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힘을 내야 하겠습니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돕고 계시며, 심지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은혜까지 하느님께 전구해주시고 계심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다가 세상을 먼저 떠나 하늘나라에 계신 착한 영혼들도 하느님곁에서 우리를 돕고 계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3. 우리도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가도록 합시다. 성모님께서는 아들 예수님께서 ‘아직 제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여, 잔치집의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라고 지시하시고, 예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을 준비를 갖추도록 권고하십니다. 왜냐하면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서 결코 이 잔치집이 처한 곤경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더욱이 사랑하는 당신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셨지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좀 더 깊이 확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분께서 항상 나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돌보아 주신다는 것에 대하여 깊이 확신하고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 . . .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구하십시오. 의심을 품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흔들리는 바다 물결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예 주님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야고보 1, 6-7)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느님의 사람을 의심하고, 본당에서 조금만 안좋은 일이 생겨도 본당신부가 신자들 사랑하지 않는가 보다라고 의심한다면 우리는 항상 불안정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좀 더 깊은 확신을 가지고 믿고 구하도록 합시다.
4. 올 본당의 사목목표는 “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마태 13,52)
- 내실을 기하며 내적으로 활성화되고 기쁘고 행복한 본당 공동체 지향.
1. 성경(말씀) 중심 사목 / 2. 다양한 소공동체 활동 / 3. 청소년 활성화 사목
4. 성령 중심 사목/ 5. 주보성인 교육과 견진성사 그리고 그 외 영적교육
6. 적극적인 냉담자 회두 운동/ 7. 본당 건축물 및 시설 보완작업
8. 이웃 복음화의 노력.
5. 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필요한 은혜를 얻도록 하자.
주님께서도 혼자 계셨으면 또는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가정에 따로 머물러 계셨으면 결코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과 같은 기적을 이루실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으셨고 아들 예수님과 함께 기꺼이 따라 나서시었읍니다. 이웃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에 나아가셨고 성모님은 잔치집의 곤란한 처지를 보시고 아드님께 도움을 청했으며 아드님은 당신 스스로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어머니의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의 일을 할 때가 왔읍을 알고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셨던 것입니다. 그러하였기에 예수님의 빛나는 공생활의 첫번째 기적을 이루신 것이고 오늘날까지 이 이야기가 성경 안에 적혀 전해져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각해봅시다. 예수님과 성모님이 혼인잔치에 참여하였음은 곧 오늘날 우리에 비추어 생각해본다면 교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읍니다. 구역, 반 모임, 레지오 모임, 청년회 모임, 연령회, 성서모임, 성가대, 축구회, 빈첸시오회 등의 모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교구 사제모임, 동창사제모임, 토착화 연구 사제 모임 등의 모임이 해당될 것입니다. 제 경험상 주님께서 제가 다른 곳에 가는 것보다 사제 모임에 나가는 것을 무척 기뻐하심을 알 수 있었음니다. 교회 공동체의 모임에 나아간다는 것은 그곳에서 ‘주님의 영광’을 뵙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모임에 가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루시는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더욱 믿게 되고 그분의 제자가 될 것입니다. 교회 활동에 참여함으로서 내 자신의 힘만으로 되지 않은 것을 공동체 안에서 성모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만나서 내힘으로 이룰 수 없는 도움을 받아 신앙의 힘으로 그것도 공동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쁘고 좋을까요. 우리 함께 본당 공동체 활동에 열심히 참여함으로써 이 행복을 체험하도록 합시다.
6. 우리를 아름답게 취하도록 하여주시는 포도주 예수님.
우리는 신앙의 은혜를 소중하게 간직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거기 계시지 않으면 인생은 술없는 잔칫상입니다. 아무리 잘 살아도 주인공 없는 혼인잔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마리아의 도움을 기억합시다. 오늘 주님은 원치 않으셨지만, 성모 마리아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셨습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성모님께 우리의 청을 아뢸 때, 우리는 큰 희망과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2016. 1. 17. 송서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