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노준혁
▫ 응시직렬: 교육행정직
▫ 직렬선택이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공부를 할 때에도 친구들에게 내용을 설명해 주며 함께 공부하는 것이 흥미로웠고 또 그에 대한 보람을 많이 느껴 자연스럽게 교사라는 꿈을 갖고 사범대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다 보니 과연 이 길이 나와 맞는 길인가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학업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티오 등의 현실적인 걱정과 불안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교사 외에 다른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었기에 이때 미래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군 복무를 하게 되었는데,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는 교육지원청에 배치를 받아 2년 여간 교육행정 실무 보조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이때 비록 제 역할이 눈에 띌 만큼 크지는 않았겠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장학사님들, 주무관님들과의 실무 경험이 제가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 전공도 살리면서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했던 교육에 관한 일을 이어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대학 졸업 이후 열심히 준비해서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준비기간: 1년 3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인강을 알아본 시점이 작년 1월이고, 이때부터 공단기 프리패스를 구입하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때는 당장 그 해에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도 없었고 큰 욕심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는데 또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솔직히 그냥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첫해에는 기출은커녕 올인원 기본강의 완강하기에도 급급했고 그렇게 첫 시험을 허무하게 보내버렸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또 1년을 새롭게 달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몰려왔고 여러 핑계를 대고 여름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놀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세 달이 지났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느껴 9월 중순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량을 점점 늘려 올해 1월부터는 비로소 드디어 수험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불필요한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하루라도 더 빨리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 학원: 인강(프리패스) 수강
▫ 영어 배경지식: 앞서 제가 오랜 시간 동안 교사의 꿈을 키워왔다고 언급했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실 영어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과목에 흥미를 많이 느꼈고 그래서인지 영어를 가장 열심히 공부했고 중학생 때까지는 늘 100점을 받아 저는 제가 영어를 제일 잘한다는 큰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그게 아니었음을 깨닫고 영어교사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수능 포함 모든 모의고사에서 100점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1문제를 틀려 97점, 98점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듣기 1번 문제를 엄청 자주 틀렸던 트라우마가 떠오릅니다.. ㅜㅜ 그리고 제가 결정적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이 많이 떨어졌던 계기가 수능 시험입니다. 수능 당일 엄청난 긴장과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장 자신 있어 하던 영어 시험을 망쳐 70점대의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만 재수에 대한 자신이 없었기에, 원하던 영어교육과 진학을 포기하고 추후 복수 전공 신청이 가능한 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영어교육과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영어교육과 학생들보다 1년 늦게 시작했기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벅차고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평균 A0 학점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소집해제 이후 앞서 언급했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복수 전공을 그만두고 영어교사의 꿈도 접게 되었고, 이 이후로는 영어 공부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가 3년 정도가 지나고 나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시 영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 커리큘럼 과정(영어): 올인원 기본심화(문법), 핵심문법 700제, 하프 모의고사, 실력 향상 모의고사, 국가직 대비 적중 모의고사, 위치확인 모의고사, 지방직 대비 적중 모의고사
▫ 파트별 공부 방법
- 독해: 독해는 베이스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되어 독해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고, 하프 모의고사 강의를 중점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문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점수도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았지만 하프 모의고사 강의를 통해 배운 독해 스킬을 통해 꾸준히 문제 풀이를 이어나가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문법: 문법은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고 확실하게 베이스를 다잡기 위해 100포인트 올인원 기본심화 강의와 핵심문법 700제 강의로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에는 역시 독해와 마찬가지로 하프 모의고사 강의를 통해 약점 보완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겹치는 문제없이 골고루 문법 포인트를 순환시켜 문제를 내주셔서 좋았고, 동형 모의고사 시리즈에 부록 되어 있는 워크북도 복습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어휘: 어휘는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수능 어휘는 어느 정도 암기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공무원 VOCA 위주로만 공부했었습니다. 늘 하루 공부 시작을 어휘 암기로 시작했고, 하루에 30분씩 무조건 어휘 공부를 했었습니다. 다회독한다고 처음부터 무리해서 공부하지 않았고, 제가 외울 수 있는 만큼의 양을 공부했고 점차 회독을 하면서 그 양을 늘려갔던 것 같습니다. 시험 전까지 못해도 5번 이상은 회독한 것 같습니다.
- 생활영어: 생활영어 공부는 크게 따로 하지 않았고 VOCA 책에 수록되어 있는 생활영어 자료와 하프 모의고사, 동형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그때그때 모르는 것을 체크하며 암기했습니다.
▫ 추천하고 싶은 강의: 하프 모의고사
동기쌤 커리로 공부하시는 분들 중에 하프 모의고사 강의 안 듣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만큼 저에게도 가장 큰 도움이 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시험 직전까지 거의 매일매일 문제 풀이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을 잃지 않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 4회 하프 강의가 진행되다 보니 후반부에는 하프 문제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이때 저는 몇 달 전에 풀었던 하프 문제들을 다시 한번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강의에서 해당 문제 부분만 찾아가 다시 해설 듣고 복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희한하게도 틀린 문제는 또 틀리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저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필기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해서 패드로 먼저 문제를 풀고, 새 파일을 열어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 필기를 했습니다. 독해 지문 해석지가 카페에 제공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기는 했지만 저는 해석지는 따로 보지 않았고 최대한 제가 스스로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하프 모의고사 강의로 때로는 하루하루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도 했었지만, 파이널 단계에서는 동형 모의고사와 함께 병행하여 꾸준히 학습하였고 결과적으로 국가직 90점, 지방직 100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지방직 채점하고 나서 믿어지지가 않아서 답안 비교를 여러 번 다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간절했었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한참 동안 묵혀온 영어 과목 점수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 느낌이었습니다. 동기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 슬럼프 극복 방법: 무엇보다도 멘탈 관리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에 대한 막막함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꽤 컸던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다가도 어느 순간 흔들림이 빈번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누구에게나 인생에 암흑기는 있고, 나는 지금 그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였고, 합격 이후를 상상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공부라는 게 겉으로만 보면 타인과의 경쟁으로만 보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와의 싸움이기도 하기 때문에 수험생활을 하면서 외로움과 고독함을 많이 느끼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소하지만 공부를 마치고 자기 전에 1~2시간 정도 유튜브 영상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곤 했고,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는 가족·친구들과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의 휴식을 취하곤 했습니다. 저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도 수험 생활을 버티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이를 꼭 찾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수험생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그 시기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믿고 묵묵히 나아간다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좋은 결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적다 보니 구구절절 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모든 수험생분들 응원합니다! (ง •̀_•́)ง
첫댓글 와~~ 축하해요.
다른 수험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응원해 주는 이 글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힘든 시간이었지만
보람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해요.
다시한번 축하하고~ 이제 행복가득, 그리고 늘 건강하구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
하프에 있는단어들도 외우셨나요?
네 선지에 있는 거나 강의 들으면서 동기쌤이 유의어나 반의어 필기해 주신 것들 중에서 몰랐던 단어들은 표시해 두었다가 자기 전에 매일 그날 그날 바로 복습하면서 암기했습니다! 단어 암기는 반복이 중요한 것 같아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0.25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