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어디로 가는가?
-생태계 ; 지구의 꿈
연일 폭서의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미래 과학자들이 지구의 온도가 점점 상승하며 이상 기온과 생태계의 변화가 온다고 했는데 요즘 실감하고 있다. 옛날에는 하늘의 총총한 별을 보고 꿈을 키웠는데 지금도 하늘은 그대로인데 우리의 눈으로는 별을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현대사회는 하늘의 별을 보는 감성마저 잃어버렸다. 산업사회에 묶여 있는 우리의 눈과 귀의 제한된 감수성으로 지구와 우주의 실체를 포착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지구와 자연, 우주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인간이 지배하며 마구 훼손하고 오염하여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했다.
곳곳마다 홍수나 산불 등 자연재해로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고 피폐하게 한다. 그 원인은 그들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구와 자연, 인간과의 관계를 생태계라 하며, 생태 사상의 선구자 토머스 베리는 그의 저서 <지구의 꿈>에서 말하고 있다. 땅과 생물, 인간, 지구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지구공동체를 이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의 존재들을 통제, 명령, 강요, 억압하려는 충동에 저항하라고 한다.
지구상에 야생동물 개체군이 멸종이 일어나고 있다. 그 원인은 인간이 일으킨 지구온난화에 있다. 인간도 멸종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애니미즘, 토테미즘이니 하면서 바다, 나무, 바위, 산에 신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그만큼 자연에 대한 신비와 경이로움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지구의 꿈’ 이야기는 우리가 체험하고 보존하는 것만큼, 또 과학 기술이 따라가는 만큼 뭔가 응답을 해 나간다면 마침내 상호작용 안에서 지구공동체, 지구의 생명은 살아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이다.
세계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한 방편으로 탄소 중립을 부르짖고 있다. 물질의 연소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지구온난화 현상의 주된 원인이다. 화석 연료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라는 것이다. 지구촌은 협약으로 이산화탄소 배출하는 양에 따라 부담금을 매기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에너지는 원자력이나 풍력이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은 축적되어 세계적이며 체코에 24조의 원자력 기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온실효과를 가져온다. 우주 공간에 온실의 비닐하우스처럼 형성하여 지구의 온도를 높인다. 그 결과 대기의 기후가 이상 현상을 일으켜 지구로 되돌아온다. 세상을 창조하신 신은 인간에게 우주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소통하며 관리하라고 했다. 그런데 인간은 자연과 우주를 손아귀에 넣고 종처럼 대했으니 아픔을 호소하고 있다.
지구에서 자연과 인간은 수평적 대등한 관계이다. 서로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공동체로 지구촌이라고 한다. 무엇하나 쓸데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 자연의 모든 피조물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공동체를 이루며 새롭게 창조하면서 진화되어 간다. 그 밑바탕의 힘은 신의 아가페적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