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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원자재 공급부족 등으로 주춤했던 친환경 발전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화력발전에 쓰이는 석탄원료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대체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원자력 발전도 건설까지 적잖은 기간이 걸리면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 MoneyToday태양광 볕들고 풍력 바람불고…다시 주목받는 친환경 발전株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조 맨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이하 감축법)에 합의했다.
이번 감축법은 BBB(Build Back Better) 법안의 수정안이라 할 수 있는데 맨친 의원이 합의에 찬성하면서 해당 법안은 이르면 올 8~9월 상·하원 통과가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조5000억달러 규모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Act·BBB) 법안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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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법과 감축법에는 다양한 세금감면이 포함돼 있는데 친환경, 기후, 에너지 분야가 대거 포함돼 있다. 감축법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을 보면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및 주요 광물가공의 미국 내 제조를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생산 세액 공제 △전기차,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 청정 기술 제조 시설 건설을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세액 공제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이 당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풍력발전 기자재 기업들의 수혜가 눈에 띈다. 미국 내 풍력 보조금을 확대하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풍력발전 시장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보고서에서 풍력 생산 세액 공제(PTC)가 2050년까지 연장된다면, 2022년 이후 종료됐을 때와 비교해 미국 풍력 발전량이 약 2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에서도 최근 풍력개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회사 AES는 포스코에너지와 합작 설립한 계열사를 통해 베트남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AES 현지 자회사 AES몽즈엉을 통해 베트남 빈투언성 해상에 4기가와트(GW)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예상 총 사업비는 130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빈투엉성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이 현실화하면 포스코에너지도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베트남 발전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20년 1300억원을 투자해 AES몽즈엉 지분 30%를 확보한 바 있다.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도 베트남 티앤티 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닌투언1·닌투언2에서 총 5000MW 용량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에 60MW규모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한 해수담수화플랜트 프로젝트에 나섰다. 정수기 원리와 유사한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인데 담수 생산에 필요한 전기 사용량 절감을 위해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미국, 베트남, 유럽 등에 풍력, 태양광 기자재를 납품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 풍력발전터빈 공급사 유니슨, 풍력타워 업체 씨에스윈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 삼강엠앤티, 신재생 에너지 디벨로퍼 SK디앤디, 풍력단지 및 타워 개발업체 동국S&C 등 관련 기업들인데 최근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에서는 한화솔루션, OCI, 레이크머티리얼즈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