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우 박빙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선 후보들에게 그야말로 결정적인 상황이 될 수 있는 미국 대선 TV 토론이 한국시간 2024년 9월 11일 펼쳐졌습니다. 미국 민주당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일단 결과적으로 해리스후보가 상당히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외교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가 독재자들을 존경하고 취임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과 관련해 트럼프는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하면서 독재자들은 아첨과 호의로 트럼프를 조종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다시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TV토론에서 나온 이슈가 한두가지 아니지만 트럼프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보기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외교문제 그 가운데서도 해리스 후보가 지적한 바로 공산독재정권과의 정신적 유착관계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트럼프 후보는 후보가 되기 전부터 러시아의 푸틴과의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지금 진행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이 당선되면 일주일 안에 정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러시아 푸틴과의 개인적인 브로맨스를 강조한 것으로 읽혀졌습니다. 중국의 시진핑과도 경제적 무역적으로는 경쟁관계지만 정치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친구같이 잘 지내는 관계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과는 같이 미국 프로야구 경기를 보자고 제안했을 정도로 친밀하다는 것을 입에 달고 지냈습니다. 그러니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가 공산독재자들과 친밀한 브로맨스를 구가하고 있다고 지적할 만 합니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는 독재권력자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려 할까요. 그의 심리상태를 보야야 합니다.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독일 바이에른 왕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독일계 이민자였습니다. 지금 독일 축구를 장악하는 바이에른 뮌헨팀이 있는 지역입니다. 당시 수도는 뮌헨이었으며 지금 독일 바이에른 주의 모태가 되는 왕국이었습니다. 트럼프후보는 히틀러를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조부모의 영향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또한 그의 성향가운데 히틀러와 흡사한 부분이 대단히 많습니다. 지금 그의 공약중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진 MAGA 즉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구호는 바로 히틀러가 독일을 장악하고 부르짖었던 구호와 비슷합니다. 히틀러는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기치를 내 걸고 전쟁준비를 한 것입니다. 히틀러가 중시했던 백인 위주의 우생학을 트럼프 후보가 비슷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조부모가 독일 이민자이고 어머니도 스코틀랜드에서 온 이민자입니다. 그의 조보모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모두 백인계입니다. 물론 미국 건국이래 미국 본토 백인이 아닌 이민계 백인이라는 말입니다. 그의 조부모도 그의 어머니도 모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백인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후보는 백인이 아닌 계층이 제대로 절차도 밟지 않고 미국땅에 발을 디디는 행위를 몹시 싫어합니다. 아니 증오합니다. 그래서 그는 국경에 높은 장벽을 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군으로 하여금 그곳을 지키게 하려는데 현실적으로 돈도 많이 들고 병력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유럽이나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빼가려는 것입니다.
트럼프후보는 부동산 갑부의 아들이고 스스로도 부동산 재벌이 됐습니다. 이른바 금수저 가문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동산 재벌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는 평범한 길을 가지 않았던 인물로 유명합니다. 저술가로 방송인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의 ㅈ 자도 관여를 안했지만 그의 달변과 예측불허의 행보는 흑인과 히스패닉 그리고 동양계 이민자들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낙후되어가는 미국 백인 저소득층들의 대단한 환호를 모았습니다. 거의 신격화되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바이든과의 재선에서 패배하자 선거불복종을 선언했고 그의 추종자들이 무기를 들고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는 민주주의 역사상 유래가 없는 짓이 벌어진 것입니다. 예전 카우보이들의 모습을 하고 무장을 한 백인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것은 트럼프의 정신세계의 일단을 잘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판단하는 정의를 위해서는 백인들이 무장을 하고 미국의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도 점거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정의이며 그런 것으로 사법 처리하는 것은 미국 민주당의 사주를 받은 미국 검찰권이 자행하는 트럼프 억압과 죽이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자신은 신이 되고 싶습니다. 미국의 중산층 그리고 저소득층 백인들을 대변하는 신이 되고 싶었고 실제로 그런 현상은 이뤄졌습니다. 이번 공화당 후보 수락때도 그는 독특한 기독교적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마치 예수의 재림같은 모습 말입니다. 그런 그에게 사법적 기소를 자행하는 세력은 사탄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련을 주고 박해를 가하는 그런 존재들 말입니다. 그런 트럼프의 언행에 그의 지지자들은 그냥 믿고 따릅니다. 핍박받는 자신들 신의 뒤를 따르는 충실한 신도들처럼 말입니다. 그야말로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대표적인 세력이 트럼프 지지세력가운데 대부분입니다.
트럼프는 이제 세계의 왕이 되고 싶습니다. 그가 공산독재자들을 왜 선호하는지 아십니까. 그들의 독특한 통치 방법을 배우고 싶고 그대로 미국에 실현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까이하면서도 그들을 자신의 손바닥위에 올려 놓고 조종하고 싶은 심리가 깊게 존재합니다. 소련은 볼세비키 혁명으로 공산화된지 벌써 107년이 되었습니다. 물론 소련은 붕괴되었지만 그 주축세력인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나토와 실질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도 공산혁명으로 중국을 장악한뒤 70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영구적인 황제가 되고 싶고 그런 발판을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일당 독재에다 김씨 세습 권력장악이 76년이 되고 있습니다. 신이 되고 싶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바로 이들 공산독재자들이 그들 나라에서 신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 공산독재자들을 자신의 수중에 넣고 주물럭거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그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는 태어나 실패한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몇번 사업에서 곤란을 겪은 적은 있지만 근본적인 패배를 맛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바이든 후보에 패한 것입니다. 그것도 상대가 안된다고 판단한 후보에 패하자 그는 참지를 못했습니다. 자신의 추종자들을 자극시켜 무장 봉기를 일으킨 것입니다. 이번 2024년 선거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 이긴 선거를 바이든 후보의 나이리스크를 너무 자극시켜 결과적으로 그를 사퇴하게 만들었고 깜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해리스 후보에게 역으로 고령리스크와 독단리스크로 맹공을 당하고 있습니다. 트럼프후보는 지금 독이 단단히 올라 있습니다. 뭔가 자신이 판단하고 계획했던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으로 보이자 그의 특유의 럭비공 심리를 드러냅니다. 이번 TV토론도 조작되고 불공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질 경우 또 다시 선거 불복종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년전보다 더욱 강하게 말입니다. 미국 일부에서는 내전에 준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신이 되고 싶은 트럼프후보. 하지만 미국의 유권자들의 그를 과연 미국의 신으로 선택할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불명확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뿐 아니라 공화당 리더들마저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는 형국입니다. 트럼프가 다소 유하게 선거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지금처럼 독불장군 일변도의 선거전략을 펼 경우 트럼프 후보보다 해리스 후보쪽으로 지지방향을 바꾸는 유권자가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절대자가 되고 싶은 트럼프. 그래서 공산독재자들을 좋아하고 편애하는 트럼프후보가 과연 앞으로 선거전략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4년 9월 12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