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2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31:26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집안 우두머리들과 함께 전리품의 수와 포로로 잡아온 사람과 짐승의 머리 수를 세어라.
31:27 너는 전리품으로 가져 온 것들을 반으로 나누어서, 반은 전쟁에 나갔다 온 군인들에게 주고, 반은 모든 회중에게 주어라.
31:28 전쟁에 나갔다 온 사람들에게서는 나 주에게 바칠 세금 몫을 떼어 내어라.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 떼든, 그 오백분의 일을,
31:29 그들에게 나누어 준 절반에서 떼어 내어, 나 주에게 바치는 제물로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어라.
31:30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누어 준 절반에서는, 사람이든지 소든지 나귀든지 양이든지, 그 어떤 가축이든지, 오십분의 일을 떼어 내어 주의 성막을 보살피는 레위 사람에게 주어라."
31:3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31:32 군인들이 제각기 약탈하여 자기 것으로 삼은 약탈물 말고도, 그들이 빼앗아 온 전리품은, 양이 육십칠만 오천 마리,
31:33 소가 칠만 이천 마리,
31:34 나귀가 육만 천 마리였으며,
31:35 처녀는 모두 삼만 이천 명이었는데, 그들은 남자와 동침하지 않아 사내를 안 일이 없는 처녀들이었다.
31:36 이 가운데서 절반이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양은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가 그들의 몫이 되었다.
31:37 그 양 가운데서 육백일흔다섯 마리는 주님께 드리는 세금으로 바쳤다.
31:38 소는 삼만 육천 마리이고, 그 가운데서 주님께 드린 세금은 일흔두 마리이다.
31:39 나귀는 삼만 오백 마리이고, 그 가운데서 주님께 드린 세금은 예순한 마리이다.
31:40 사람은 만 육천 명이고, 그 가운데서 서른두 명을 주님께 세금으로 드렸다.
31:41 모세는 주님께 제물로 드린 세금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31:42 모세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서 떼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누어 준 몫,
31:43 곧 회중들이 얻은 절반은 다음과 같다. 양이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
31:44 소가 삼만 육천 마리,
31:45 나귀는 삼만 오백 마리이고,
31:46 사람이 만 육천 명이다.
31:47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이 받은 절반에서 사람과 짐승을 오십분의 일씩 떼어, 주님의 성막을 보살피는 레위 사람에게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31:48 군지휘관들, 곧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이 모세에게 와서
31:49 보고하였다. "소관들이 이끄는 부하들을 세어 보았는데, 우리 쪽에서는 한 사람도 실종되지 않았기에,
31:50 주님께 예물을 가져 왔습니다. 주님 앞에서 우리 자신이 죄를 벗고자 하여, 금으로 만든 것들, 곧 발목걸이, 팔찌, 인장, 가락지, 귀고리, 목걸이를, 우리가 저마다 얻은 대로 이렇게 가져 왔습니다."
31:5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그들에게서 금으로 만든 온갖 세공품을 다 받았다.
31:52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이 주님께 예물로 드린 금은 모두 만 육천칠백오십 세겔이나 되었다.
31:53 군인들은 저마다 사사로이 약탈한 전리품들도 가지고 있었다.
31:54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에게서 금을 받아서, 회막으로 가져 가서 주님 앞에 놓고,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기념물로 삼았다.
◈ 주해
1. 이스라엘이 미디안과 치른 전쟁은 여호와의 전쟁이다.
1) 미디안이 발람의 꾀임을 받아 이스라엘 남자들을 음행하게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일으키신 전쟁이다.
2) 제사장 비느하스와 이스라엘 군대는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다.
3) 그런데 모세는 이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미디안 여인들을 살려두었다며 진노한다.
4) 하나님의 전쟁을 승리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사들은 부정하게 되었다.
- 전리품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군사들은 부정성을 씻은 다음에야 진영으로 돌아와야 한다.
2. 오늘 본문은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의 분배와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 대한 말씀이다.
1) 전리품의 절반은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준다.
2) 전쟁에 참여한 자들에게 돌아갈 몫에서 1/500은 제사장에게 바침으로써 여호와께 드린다.
3) 회중들에게 돌아갈 몫에서 1/50은 성막을 맡은 레위인들에게 드려진다.
3. 하나님의 전쟁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전리품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눠가진다.
1) 세상에서는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에게만 전리품이 돌아가거나, 심지어는 전쟁에 참여한 지휘관들이 전리품을 독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2) 그러나 하나님의 전쟁에서는 전리품을 회중과 제사장과 레위인과 나누어야 한다.
4. 전리품을 나누는 첫 번째 이유는 이 전리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1) 어떤 성공, 성취, 열매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결과임을 아는 사람은 그 유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
2) 성취의 열매를 독식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다.
3)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 전쟁, 하나님이 주신 전리품이므로 군인들은 절반만 취하고 나머지는 회중과 함께 나눈다.
4) 또한 하나님의 전쟁을 싸우도록 도와준 제사장들에게도 1/500을 드린다.
5. 전리품을 나누는 두 번째 이유는, 전쟁의 승리는 공동체의 섬김이 있었기 때문이다.
1) 군사들이 훈련할 수 있고, 군량미를 가져갈 수 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군사들을 돕고, 협력하였기 때문이다.
2) 회중들이 없었다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기에 회중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3) 내가 얻은 성취와 성공은 나만의 힘과 노력으로 얻은 성취가 아니다.
6. 그러므로 내가 얻은 성공, 성취, 열매가 있다면,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도리어 함께 나누어야 한다.
1)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고백하며 영광 돌려야 한다.
2) 전리품을 나누면, 나의 승리는 모두의 승리가 되고, 나의 기쁨은 모두의 기쁨이 된다.
7. 전리품을 얻은 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다.
민 31:28 전쟁에 나갔다 온 사람들에게서는 나 주에게 바칠 세금 몫을 떼어 내어라.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 떼든, 그 오백분의 일을,
민 31:29 그들에게 나누어 준 절반에서 떼어 내어, 나 주에게 바치는 제물로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어라.
민 31:30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누어 준 절반에서는, 사람이든지 소든지 나귀든지 양이든지, 그 어떤 가축이든지, 오십분의 일을 떼어 내어 주의 성막을 보살피는 레위 사람에게 주어라."
1) 전리품을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주는 것은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다.
2) 이는 십일조와는 구별된다. 십일조는 하나님이 공급하신 것 중에서 드리는 것이다.
3)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인하여 얻게 된 전리품(수입)은 “특별 세금처럼 구별하여 드려야”한다.
8.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승리하셨다(요일 3:8).
1) 예수님은 이 승리의 전리품을 우리에게 선물(은혜)로 주신다.
2) 곧 믿는 자에게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주신다.
3) 예수님의 은혜로 받은 죄사함과 영생의 선물을 함께 나눔이 마땅하다.
4) 영적전쟁에서 승리한 자는 자만하거나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지체들과 그 은혜와 승리를 나누어야 한다. 그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
9.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신 전리품 분배와 전리품 중에서 여호와께 드리는 일이 마무리 되었다.
1) 군대에 참여했던 지휘관들이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을 계수하였다.
- 전쟁이 끝나면 사상자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며, 그에 따라 승전의 결과가 달라진다.
2) 지휘관들이 사상자를 파악하면서 깜짝 놀란다.
- 전리품을 보면, 이 전쟁이 얼마나 큰 전쟁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 이스라엘 군사 12000명이 미디안 족속을 전멸시킨 후에도 여전히 12000명이었다.
3) 전쟁에 참여한 이스라엘의 군사들이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
10. 지휘관들은 이 전쟁이 여호와의 전쟁이면서 동시에, 여호와께서 보호하여 주시고, 승리하게 하였음을 사망자가 한 사람도 없음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하였다.
1) 하나님이 이기게 하심으로 자신들이 승리하였고, 전리품을 취하였음을 알았다.
2) 그래서 자원함으로 자신들의 생명을 위하여 금패물을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속죄하려고 가져왔다고 모세에게 말한다.
3) 지휘관들이 여호와께 거제로 바친 금은 16,750세겔이었다.
11.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금패물을 바쳐 속죄하는 것은 그들의 죄를 속하기 위함이다.
1) 53절에서, 전쟁에 참여한 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이것들을 탈취하였다.
민 31:53 군인들은 저마다 사사로이 약탈한 전리품들도 가지고 있었다.
2) 여호와의 전쟁에 참여하였지만, 그들은 세상 사람들의 관례를 따라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사사로이 약탈하였다.
3) 하나님의 역사함을 통하여 군사들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한 것, 자기를 위하여 전쟁한 것”이 죄임을 자백하며 속죄를 위하여 금패물을 하나님의 것으로 돌려드렸다.
12. 하나님이 지휘관들을 책망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속전을 드리는 지휘관들이 귀하다.
1) 하나님이 이 전쟁에 역사하셨음을 깨닫자, 지휘관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달았다.
2) 우리의 삶에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역사하시고, 돌보심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우리의 죄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다.
3)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스스로 나를 위한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깨달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13. 미디안 전쟁에서 승리한 군사들이 스스로 자신의 죄를 깨닫고 속전을 드린 것이 은혜다.
1) 전쟁에서 자신을 위하여 전리품을 취하는 것은 세상에서는 죄가 아니다. 당연하다.
2) 성도가 하나님의 돌보심과 역사하심을 알게 되면, 자신을 위한 삶이 죄임을 깨닫게 된다.
3)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닫고, 자신을 죄를 깨닫는 것, 자신의 비참함을 깨닫는 자는 자만하지 않고, 구속의 은총을 힘입게 된다.
14. 하나님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많은 전리품을 얻은 후에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속전을 드리는 자”가 은혜를 입은 자다.
1) 날마다 하나님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자가 복되다.
2) 그는 열매를 맺음으로 더욱 주 안에 거하며,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
◈ 나의 묵상
회개: 성령의 검인 말씀 앞에 드러난 비참한 존재
적용중심의 묵상, 깨달음 중심의 묵상에서 날마다 회개를 통하여 구속의 은총으로 아버지 집에 나아가는 묵상을 하게 하신 것이 은혜다.
여호와의 전쟁의 승리, 그 승리로 인한 전리품, 그 전리품을 하나님께 감사로 드리는 것은 하였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살펴본 지휘관들이 모세에게 나아와 죄사함의 제물을 드리는 것을 하지 못하였다. 감사의 제물은 드릴 수 있다. 승리의 제물도 드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승리 후에 회개의 제물을 드리지는 못했다. 사역이 번성하고, 사람들이 변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 후에, 뿌뜻해 하며, 감사하며 찬양하기는 했지만, 회개하지는 못했다. 하나님의 전쟁을 하면서 나를 위하여 취한 것이 있음을 알아채고 회개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하여 내 안에 들어온 탐심, 누룩이 내 영혼 전체에 퍼져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였다. 여호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내가 행한 죄, 나를 위하여 행한 죄를 깨닫고 회개하였다면 좋았을텐데....
지난 세월, 주님의 일을 하면서, 동시에 나를 위하여 취한 것들을 회개한다. 승리에 도취되어 회개하지 못한 죄악을 회개한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환하게 나타나다.
하나님의 말씀이 영적인 거울이 되어 나의 죄와 허물과 교만을 드러낸다. 비참하게 되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러나 존재가 비참하고, 죄덩어리인 육신인데, 자신의 비참함을 보지 못하는 것은 더욱 비참하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다. 죄된 존재, 비참한 존재, 교만한 존재, 부정성의 존재를 아는 것은 은혜다. 이런 나를 알아 겸손하게 되는 것도 좋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나를 십자가로 이끄신다. 그분의 보혈로 나의 죄악을 씻으시고,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워 주시고, 아들의 권리를 회복시키시며 아버지 집에 거하게 하신다. 날마다 빛 앞에서 나의 어둠을 봄으로 십자가의 은총을 힘입는 것이 은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죄와 교만과 부정성을 다 깨닫지 못한다. 깨닫는다고 하여도 인정하지 못한다. 인정한다 하여도 십자가에 연합되지를 못한다. 그러기에 더욱 주의 긍휼을 힘입을 뿐이다. 날마다 나의 비참함을 드러내시고, 비참한 나를 품으시는 구속의 은총을 누리기를 기도할 뿐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나를 위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죄임을 인정하고 속죄하는 자 되기를 원한다. 주의 보혈을 그 때 힘입어야 한다.
오랜세월 속죄하지 않은 나를 기다리시고, 용납하여 주시는 그 은혜를 찬양한다. 나를 위한 삶, 그 모든 것이 죄와 허물 뿐이다. 그러기에 더욱 주님의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을 믿음으로 취한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바라본다.
◈ 묵상 기도
주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주님의 사랑도 깊고, 저의 죄도 깊습니다. 누룩을 간과했습니다. 이정도 교만, 이 정도 명예심, 이정도의 탐심은 괜찮다고 여겼습니다. 회개하지 못하고, 주의 보혈로 씻지 못하여, 작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졌습니다. 오, 주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온 덩이에 퍼진 누룩, 변질, 세속화를 정결하게 씻어 주십시오. 순전한 마음, 나사렛의 주님을 배우게 하옵소서. 광야의 영성을 가지게 하옵소서. 가난한 마음, 회개하는 마음, 어린아이처럼 스스로 낮추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영적전쟁가운데 행한 죄악들을 용서하여 주시고, 사역가운데 드러난 이기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아랍기도회가 있습니다. 레바논, 요르단-이집트 복음생명캠프 가운데 함께하여 주십시오.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