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는 독신을 지키고 목사는 왜 혼인을 하나요?
예수님 모범과 말씀에 따른 사제 독신제
신부는 독신을 지키고 목사는 왜 혼인을 하나요?
성직자와 목회자의 혼인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민감한 주제입니다.
가톨릭교회가 아닌 정교회와 성공회, 개신교 교단에서는 목회자의 혼인을 허용합니다.
정교회와 성공회의 신부나 개신교 목사 가운데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교회 신부는 보제(가톨릭의 부제) 서품 이전에 혼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지만,
서품 이후에는 혼인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님의 모범과 말씀
(마태 19,12 참조)에 따라 사제 독신제가 시작되었고, 이는 바오로 사도의 모범과 권고
(1코린 7,32-35 참조)에도 근거합니다. 사제 독신제에 대한 전통은 300년경 엘비라
지역 공의회(규정 33조)에서 시작되어 이리베리다노 지역 공의회와 446년의 카르타고
공의회, 그리고 1545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재확인되었습니다.
그 뒤 1917년 보편 교회법에 사제 독신제가 명시되었습니다.
천주교 신부가 독신을 지키는 이유는 혈연이나 가족에 매이지 않고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 교회의 일꾼으로서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사제로 서품되는 것은 개신교 목사
안수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성품성사는 축성이나 성사의 성격을 지닌 종교적이고 전례적인 행위입니다.
곧 그리스도께서 오로지 당신에게서 나올 수 있는 ‘거룩한 권한’을 교회를 통해서 행사
하도록 성령의 선물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품성사를 축성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교회를 위하여 선별하시어 권한을 부여하시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538항 참조)
성품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표징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사제의 독신은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독신의 표징을 통하여 하느님 백성인 교회에 완전한 헌신과 자기 봉헌의 의미를 드러내는
새로운 삶의 표징이기도 합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579항 참조)
반면에 개신교의 목사는,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성직 제도를 부정하고 모든 신자가
동일한 사제직을 수행한다는 ‘만인 사제설’ 또는 ‘만인 제사장설’에 따라 신앙 공동체의
필요를 위한 직무를 수행합니다. 따라서 목사의 혼인은 평신도의 혼인 생활의 품위와
같은 수준에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평신도와 동일한 혼인의 삶의 형태를 통하여, 신자들이
겪는 삶의 애환을 공감하고 가정을 이루고 돌보면서 동시에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는
이중의 과제를 수행합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첫댓글 하느님을 진정으로 믿는 성직자들이라면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요
결혼하여 알컹달콩 사는 것도 좋지만
신부님들 처럼 독신으로 봉헌하며 사시는 성직자가 목사에 비유할 수가 없지요
신부님이 혼자 사시기에
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신부님과 목사님 비유
숙지하고 갑니다
우리 천주교 신부님들처럼 평생 독신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