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디벨트(Die Welt) 6월30일자 보도] 중국은 최근 경제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원 8700만명 을 보유한 세계 최대 정당인 중국공산당의 2013년 신규 당원 증가율도 떨어졌다. 하지만 원인은 입당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2013년말 현재 공산당 입당 신청자는 2160만명에 달하였다. 그들이 입당을 원하는 것은 공산당이 무산계급의 선봉이기 때문이라는 것 보다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듯이 일당제인 중국에서는 공산당 가입이 개인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지도자들이 집권한 이후 중국공산당은 당원 확충에 있어서 엄격한 태도를 취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창당 93주년을 앞두고,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는 공식 웹사이트에 신규 당원 충원시 총인원 수는 제한하고 균형을 추구한다고 발표하였다. 2013년 신규 증원된 중국공산당 당원 수는 155만9천명으로서 증가율이 1.8%였는데, 2012년 증가율은 3.1%에 달한 바 있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이미 오래전부터 방대해진 상황이고, 여성 당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당원들이 노령화되고 있는 문제를 겪고 있었다. 중앙조직부가 공개한 상세자료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말 현재 중국공산당 당원 수는 약 8669만명으로서, 독일 총인구보다도 많다.
그중 35세 이하 당원들은 2230여만명이고, 60세 이상 당원은 2300만명에 달하였다. 또한 중국공산당은 여성당원이 24.3%에 불과하여 "남성 클럽"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25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 위원 중 여성은 겨우 2명에 불과하고, 정치국 상무위원은 전부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통계를 살펴보면, 진정한 노동자 계급 당원 수 또한 많지 않은 편이다. 노동자(기능직, 영업직, 서비스직 직원 포함)로 등기된 당원 수는 730여만명으로서 전체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반면 당원 중 약 2570여만명은 농축산업 및 어업 종사인원이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의 진정한 실력 및 영향력의 비결은 그들이 전 지역에 완전히 퍼져있고, 중앙에서 촌급 행정단위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서 견고하게 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584,172개의 중국 촌급 행정지역 중 583,975개 지역에서 이미 당 조직이 형성되어, 그 비율이 99.97%에 달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현재 430여개의 일선 조직이 형성되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만여 개가 늘어난 수치이다. 전국의 공공소유제 기업 21만5천개 중 90% 이상에서 당 조직이 형성되어있다. 278만여개의 민간기업 중에서도 162만여개 기업에서 당 조직이 형성되어, 그 비율이 58.4%에 달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4.1%p 상승한 수치이다.
중국공산당은 대규모 협회와 각종 사회단체에서도 공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27만5천개 사회단체 중 11만5천개(약 41.9%)에서 당조직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6.8%p 상승한 수치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볼 때, 중국공산당은 여전히 축소가 아닌 확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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