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페이스를 올렸다고 해도, 히트에게 턴오버는 매우 심각한 약점입니다. 왜냐하면 히트는 아무리 페이스를 올린다고 해도 얼리 오펜스를 선호하는 팀은 아니기 때문에죠. 그리고 턴오버 후 실점이 많다는 건 턴오버 후 패스트브레이크 상황에서의 수비도 엉망이라는 걸 반증해 주고요.
여기에 히트가 범한 309개의 턴오버 중 인 게임 턴오버(패스미스 등으로 인한 스틸, 트레블, 오펜스 파울)의 비중이 93%(289개), 그리고 289개 중 바로 속공을 헌납할 수 있는 턴오버의 비중이 75%(218개)이나 됩니다. 이는 모두 쉬운 실점으로 연결되는 데.. 히트가 그렇게 수비가 나가리가 아님(경기당 110.3실점, 리그 13위)에도 불구하고 패를 열심히 쌓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JJ가 없었던 게 너무 큽니다. 일단 JJ가 없음으로 인해 볼핸들링의 상당부분을 찰순이와 윈슬로우가 대신하게 됐고, 얘네들이 커리어 하이의 턴오버를 하는 가운데 로테이션 멤버로 꾸준히 중용되는 맥그루더 역시 2개에 가까운 턴오버를 함으로써 턴오버 대왕 팀이 되버렸습니다.
턴오버 문제는.. 드라기치가 복귀하고 지난 시즌처럼 JJ-드라기치가 핸들링하고 JJ가 운영 봐주면 좀 나아지리라고 봅니다.
2. 페인트 존과 미드레인지 슈팅
많이 안 좋습니다. 한 마디 말 보단 NBA 스탯 페이지에서 직접 보는 게 나을 것 같네요.
거리 별 NBA 슈팅 성공률
링크는 10~14피트에서 던지는 슈팅 성공률을 나타낸 건데.. 히트가 30위입니다..
해당 사이트는 5피트 안쪽(림 아래), 5~9피트, 10~14피트, 15~19피트, 20~24피트, 25~29피트 이렇게 세분화 해서 팀별 슈팅 성공률을 보여주는데요.. 히트는 20~24피트 구간 이하에서는 모두 하위권입니다.(림 아래; 27위, 5~9피트; 14위, 10~14피트; 30위, 15~19피트; 28위, 20~24피트; 10위, 25~29피트; 10위)
이 스탯이 나타내는 바는
1) 3점은 여전히 쓸만 하다.. 엘링턴이 부상 복귀 하기 전에도 히트는 엘리트는 아니지만, 리그에서 무시하기는 어려울 정도의 3점을 어떻게든 꽂아주는 팀이 됐다.
2) 드라이브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인 히트가 5피트 안쪽에서 슈팅 성공률이 저조하다(57.5%-리그 27위)는 건 그만큼 페네트레이션 후 마무리가 윈슬로우 뿐만 아니라 모두가 안 좋다는 건데요.. 드라이브를 나타내는 스탯을 보면, 히트의 드라이브 후 슈팅 성공률이.. 40.9%.. 역시 30위의 기록입니다. 여기에 화이트사이드의 공리 후 2차 득점을 빼면.. 히트의 드라이브는 스페이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나 드라이브 자체로 올리는 득점은 매우 효율이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지난 시즌 했던 게 잘 안 먹힌다는 거죠.
3) 와데의 존재로 인해.. 그간 전혀 걱정 안하던 부분에서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미드레인지 지역에서의 공격작업인데요.. 역시 은퇴를 거의 눈앞에 둔 노비츠키와 함께 와데는 리그에서 유이한 미드레인지 득점 아티스트였는데요.. 이제는 포스트업도 잘 안치고, 대부분의 득점이 20피트 바깥에서 이뤄지면서, 이제 미드레인지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전무해졌고, 이걸 시도를 하는데..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와데의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인해 히트는 15년의 가까운 시간동안 센터 없이도 충분히 페인트존에서부터 미드레인지까지 공격부분에서 항상 경쟁력 있게 해준 부분인데.. 이게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이걸 해줬던 게.. 바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디온 웨이터스였는데요.. 2시즌 전에도 웨이터스가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 그리고 지난 시즌 동부 3위까지 했을 때까지.. 웨이터스가 요 미드레인지 게임을 그나마 잘 해주면서 히트가 공격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고, 얘가 아웃된 뒤 히트가 그나마 플옵을 갈 수 있었던 건 와데가 트레이드로 돌아와서 이 역할을 해줘서였죠.
이 부분이 매우 크다고 보는데요.. 히트가 미드레인지 게임이 없어졌기 때문에 역으로 상대는 매우 수비하기 쉬운 팀으로 변모했다는 겁니다. 즉, 돌파 아니면 3점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가위 빼고 바위와 보자기로만 가위-바위-보를 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3. 클러치 타임 퍼포먼스
여기도 스탯부터 보고 가죠.. 클러치 타임 승률
승률에서 33%(4승 8패)로.. 27위입니다. 여기서도 공격과 턴오버가 문제인데.. 클러치 타임 전보다 퍼포먼스가 너무 시망입니다.
오펜시브 레이팅은 평소에는 그래도 103정도는 나오는데.. 클러치 타임에는 겨우 90도 안 나오는 수준이고, 슈팅을 너무 못 때립니다. 2점 35.7%, 3점 17.9% 각각 29위고요(이거보다 못하는 팀이 있다는 게 더 신기하네요..) 슈팅 효율은 압도적인 꼴지고요..
첫댓글 웨이터스&TJ 계약이 참...
저는 화싸나 고란을 윈슬로우랑 껴서라도 일단 장기계약자들을 좀 보내는 쪽으로 가면 좋을듯 싶습니다. 받아주는 곳이 없겠지만 화싸는 아직 매력적인 카드로 느낄곳이 있지 않을까요..
진짜 스포감독이 실패한 유망주나 언드래프티들을 기가막히게 잘쓰는바람에 4년짜리 장기를 너무 막 내지른감이 없지않죠. 그들이 매력적이었던건 그 말도안되는 가성비때문이었던건데.... 그것도 대부분 10m 이상으로요. 샐러리보면 숨이 턱....
TJ는 100% 보스의 실책이고, 웨이터스는 16-17 후 재활이 아닌 수술을 택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네요.
어차피 히트의 샐러리는 드라기치, TJ, 화이트사이드가 옵트아웃을 한다면 다음 시즌에, 옵트아웃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20-21시즌에 완전 널널해 집니다. 2시즌 전 후반기 반등으로 인해 그 로스터로 4년 가자는 게 보스의 생각이었던 것 같고.. 그게 진행 중이라고 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 3선수가 옵트아웃하면 내년 히트 확정 샐캡은 약 68M(7인 계약), 옵트 인해서 그대로 가면 내후년 히트 확정 샐캡은 약 41M(4명 계약).. 아마 이 때 확 비는 샐캡으로 보스의 은퇴 전 우승을 위해 대형 FA 노리겠죠..
@HEATShaq32 트레이드는.. 사견으로는 이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이번 여름에 화이트사이드, TJ, 웨이터스 정도를 매물로 두고 딜을 알아봤지만, 찰순이가 가장 인기 있다는 것 외에는 큰 소득이 없었죠. 그리고 현재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선수 중에서도.. 브래들리 빌 외에는 그렇게 히트 핏에 맞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위저드가 화이트사이드를 받고, 지구 라이벌에게 브래들리 빌을 보낼 것 같지는 않습니다.
@PowerWade 화이트사이드, TJ, 드라기치의 옵트 인/아웃 여부에 따라 샐러리캡 유동성은 빠르면 다음 시즌에 숨통 트일 수 있습니다. 얘네들이 다 옵트 인 한다고 해도.. 그 다음 시즌엔 거의 제로 베이스로 시작할 수 있고요^^.. 실패한 유망주와 언드래프티에게 기회를 주는 건 보스의 유산이죠.. 뉴욕 닉스 시절부터 히트에 이르기까지.. 팻 라일리가 이끄는 팀은 제 2의 기회를 노리는 선수에게는 최고의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