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이번 대표팀.
개인적으로 골은 많이 안터지긴 했으나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과 코칭스텝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대략 9시간후면 모든게 결정되어있겠지만 마지막 결과가 어떠하든 끝까지 열렬한 응원을 할거란걸 알아줬으면 한다.
이런 올림픽대표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단 세가지!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동네 축구 좋아하는 동생이 말해준다고 생각 하고 읽어 주셨으면 한다.
첫째, 물론 남은 두 가지도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이건 가장 개인적인 것이다. 우리팀에 스트라이커로 분류될만 한 선수는 3명이다.
김현성 박주영 지동원이 그 대상들인데,물론 위에 세명은 우리 공격라인을 탄탄히 해줄 선수들이고 실제로 우리 대표팀을 이끌어나가고 나아갈 선수임은 분명하다. 허나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물론 필자는 이번 명단 발표때 환상적이라며 쾌재를 부르던 1人 이다. 허나 본선에 막상 와보니 아쉬운 것이 있었다.
세 명의 스트라이커가 너무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셋의 공통적인 장점이 준수한 헤딩력, EBS급 연계능력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움이 생긴다.
예를 들어 박주영선수가 활약이 미미하다고 해서 나오는 선수들이 지동원 혹은 김현성이다. 키와 얼굴만 바뀔 뿐 너무 비슷한 세 명의 선수들이다. 물론 세 명을 자세히 보면 박주영의 번뜩임, 옾사이드브레이커 능력 김현성의 제공권, 왼발잡이메리트 지동원의 제로톱 수행능력,측면으로 빠지는 플레이 이렇게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 유사한 스트라이커 자원이지 않나 싶다.
전형적인 스코어러인 유병수, K리그 대표 라인 브레이커 이근호가 개인적으로 그리웠다. 오히려 상대가 수비라인을 최대한 내리고 있으므로 박스 안에서의 뛰어난 집중력과 엄청난 스코어링 능력(유병수는 결정력이외에 연계능력이 훌륭하지만 묻히는게 아쉬워서 여기에 언급해본다.)을 가진 유병수혹은 엄청난 활동량과 라인브레이킹능력 수비라인을 쉴 새없이 흔들어주는 이근호가 대표팀에 포함됬더라면 훨씬 효과적이고 보기에도 더 좋았을 수도있다.
아시다시피 두명의 선수는 와일드카드 대상자이다. 그러므로 유사한 유형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찾아본다면 함부르크의 손흥민 전남의 이종호 심동운 광주의 김동섭 정도 밖에 없다. 하지만 광양루니 이종호와 전남의 초반 돌풍의 핵 심동운은 기대이하의 활약으로 조금은 멀어진 모습이었고 김동섭은 유병수와 비슷한 역할이라고 쓸려고 했으나 김현성 박주영 지동원과 더 유사한 유형으로 판단이 된다. 마지막으로 남은게 손흥민인데 아무래도 올대에 대한 기여가 하나도 없었고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위 세선수에 밀려 뽑히지 않은 걸로 예상이 된다. 허나 필자가 아쉬워 하는 능력을 가진 선수로서 뽑히지 않은거에 대해서는 조금은 아쉽다. 근데 여기서 의문을 던지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피스컵이나 프리시즌의 손흥민의 모습을 못 봤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폼이 너무 아쉽다는 평을 했던 지동원이 대 영국전 브라질전에 그리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줄거라 생각한 이 또한 그닥 많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렇듯 대안은 없지만 뭔가 그냥 상당히 아쉬울 따름이다. 이근호 유병수의 나이가 너무 아쉽다..
하지만 우리 공격진 선수들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을 많이 좋아하고 믿기에 이런 글 또한 쓰는 것 아니겠는가.
둘째, 한국영의 부재. 필자는 박종우 기성용의 빅팬이다. 두 선수를 너무 좋아하는데도 한국영이 아쉬운 이유는 많은 분들이 동감하실 것이다. 한국영이 제 컨디션이었다면 다양한 조합과 더 나은 체력안배가 가능했을 것이다. 기성용이 지쳤다고 판단된다면 한국영을 투입해서 박종우를 기성용의 롤에 투입해도 무방하다.(K리그를 자주 챙겨보시는 분이시라면 박종우의 빌드업능력도 기성용에 비교해서 떨어질 뿐 K리그 정상급이란 걸 아실 것이다.) 또한 구자철-한국영 기성용-한국영 등등 보다 다양했을 것이다.
정우영선수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하기엔 능력 보다는 시간이 부족했다. 시차적응이며 호흡면에서도 맞춰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정우영은 기성용의 스타일로 알려진 선수이므로 다양성에서는 한국영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한국영이 중원을 쓸어 담는 청소기능력만 가지고 한국영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이다. 허나 한국영은 한 때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보던 선수로서 패싱력이 보통이상은 된다. 그러므로 우리 중원에 다양함과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었던 한국영의 부재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
셋째, 우리의 좌우 윙어는 조금 아니 조금 많이 문제를 보였다. 김보경 백성동 남태희 이름값에 걸맞는 실력이나 올대기여도에서는 이 이상으로 뽑을 수는 없었다. 실제로 우리 모두 윙어에서 문제가 야기될거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런던입성 전 부터 조금은 삐걱거리는 조짐을 보였다. 시즌 초반 제이리그를 이가탄을 사용하시는 노인분들처럼 아그작아그작 씹어먹던 김보경은 월드컵예선이후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실제로 올림픽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겼고 부상을 어느 정도 안고 들어왔던 백성동은 팀이 잘하든 못하든 비판받기 일 수였고 한창 때 폼에 비하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모습으로 실망을 주었다. 남태희는 그나마 상대를 흔들어주는 역할과 스위스전 어시스트로 어느 정도 모습은 보였으나 우리에 기대에 비해는 너무 아쉽다.
개인적으로 명단에는 전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너무 잘 뽑았고 실제로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명단 발표당시의 폼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딱 3명 떠오른다.
토너먼트에서 유용한 매크로 스타일 서울의 김태환, 요즘 수원을 먹여살린다는 수원의 서정진, 멀티플레이어라고 쓰고 모두 잘한다고 읽히는 경남의 윤일록이 그 대상이다.
명단발표후 종적을 감춘 김태환이지만 올대 명단 발표 즈음에 김태환은 뽑혀도 음 뭐 그렇구나 할만한 플레이를 보였고 실제로 필자는 꼭 뽑힐 거라 생각했다. 토너먼트에서 너무 유용할거라 생각했고 폼이 좋은 날에는 서울 팬으로서 발렌시아 안부러운 김태환이기에 조금 아쉽다.
그리고 서정진. 솔직히 서정진 국대갔다온 이후 겉멋들었다고 생각했고 패스타이밍도 늦어서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겉멋과 스타의식에 빠진 몇몇 선수들중 서정진은 가장 먼저 부진의 늪에 빠져나왔고 지금 조금은 부진한 수원을 본격적으로 먹여살리고 있다. 단점도 본인의 노력으로 고쳐보려고 하는 거 같고 기본적으로 스피드도 뛰어난 선수이므로 지금의 폼만 봐서는 너무너무 아쉽고 그래도 역시 서정진 이라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윤일록 앞서 소개할때 조금은 과장했다는 것 인정한다. 하지만 K리그팬으로서 윤일록은 공미 좌우윙어 어디에다 놓더라도 위협적이고 마냥 탐이나는 선수이다.
때에 따라 볼란치역할도 가능한 윤일록이기에 물론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 지금 대표팀의 선수들 역시 능력이 뛰어나고 엄청난 선수들이다. 다만 지금 폼이 아쉬울 뿐이다. 이근호나 손흥민이 있었다면 또 문제가 안됬을 수도 있는 뭐 무의미한 가정일 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허나 실제로 동감하는 분들도 더러 계실거라고 생각된다. 무의미한 가정이고 위 세가지가 없어도 충분히 멋있고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사실 이 얘기를 쓸까말까 고민한 주제가 있다. 바로 윤빛가람이다. 명단 발표 즈음에는 지금의 윤빛가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성남의 김성환-김성준라인 위쪽위치에 나오면서 다양한 역할을 해주었고 가장 놀랐던 것은 제로톱을 수행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예상외로 상당히 좋은 모습이었고 명단 발표전 마지막 경기에서 실제로 세컨탑역할을 하면서 준수한 모습으로 승선이 조금은 점쳐지기도 했다. 지금의 윤선수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윤빛가람을 좋아했던 필자로서 너무 실망스럽다. 흔히 말하는 스타의식과 유럽을 원하는 듯한 그의 모습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미우나고우나 윤빛가람이라고 했던가. 서울로 이적한다는 루머가 떴을 때도 실제로 왔으면 했었던 마음도 있었고 그의 킬패스,그의 프리킥 코너킥 너무 그립고 보고싶다. 이야기가 살짝 산으로 간 기분인데.. 무튼 다시 활짝 웃으며 경기장 곳곳 킬러패스를 찔러주는 '뽀로로' 꼭 조만간 빨리 보고싶다.
아무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기원하고 음..브라질전 박주영선수가 투입될 때 우리 모두 그의 헤어스타일, 그의 패션보다는 그의 입을 봤을 것이다.
"포기하지마 끝까지 해 끝까지!"
끝까지 화이팅하길 바라며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결과로 이번 대회가 마무리 됬으면 좋겠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내일 새벽 우리도 끝까지 응원해줍시다!!
첫댓글 좋은 글 잘 봤어요.다 공감하지만,특히나 수원팬으로써 우리 서정진...너무 아쉽네요..
재밌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지동원 오른발잡이임 브라질전에도 슛, 크로스 거의 다 오른발로 했고요.
왼발잡이 메리트는 김현성선수..
우와~ 정성이 담긴..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