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8일 (토)
설악산 봉정암 산행을 다녀온후 허리와 발등에 통증이 조금있어 계획대로 산행을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러다 설악의 가을이 훌쩍 지나가 버릴것같고, 콘디션도 괜찮은것 같아 쉬운코스인 만추의 12선녀탕계곡 산행을 다녀왔다.
12선녀탕계곡 산행은 속초 노학동집에서 가깝다보니 가끔씩 찾아가는 산행지가 되었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TV도 보다가 12시경 집을 나서는데 울산바위 방향은 먹구름이 끼어있다.
하지만 미시령턴널을 지나자마자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도 떠있는게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날씨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12선녀탕계곡 주차장에는 산악회 대형버스를 비롯한 승용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고,
어렵사리 자리를 찾아 주차를 마치고 산행채비를 마치고 12시 50분에 출발하였다.
지난 9월초에 오늘과 똑같은 코스로 산행을 할때만 하더라도 계곡은 녹색의 푸르름만이 가득했는데
어느새 오색절정의 단풍은 지나가고 갈색의 만추풍경이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난해에는 오늘보다 약 1주일 빠른날자에 같은코스를 산행할때는 절정의 단풍적기였었다.
등산하는 산객은 가끔씩 보이는 반면 하산하는 산객이 생각보다 많은데 아마도 설악의 마지막 단풍을 찾은것 같다.
지난주말에 찾았더라면 참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오른다.
봉숭아탕 근처에 도착하니 지난 9월초에 공사중이던 계단및 데크공사가 일부 마무리되어 오름길이 편해졌다.
물론 아직 공사가 끝난것이 아니어서 일부는 불편하지만 아마도 겨울산행때는 오름길이 좀더 쉬울것 같다.
진작에 계단설치 공사를 했어야하는 봉숭아탕 - 최상부폭포 구간의 빠른 계단설치 완료를 기대해본다.
최상부폭포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해산 간식을 먹으며 풍경을 감상한다.
그곳에서 한참을 쉬었는데도 더이상 하산객이 없는것으로 보아 안내산악회 팀들은 이미 이곳을 통과한듯 했다.
다시 12선녀탕계곡 주차장을 향해 하산을 시작하며, 행여나 지난 봉정암-오세암 산행시처럼
무릎에 통증이 발생할까 싶어 상당히 조심을 했는데 다행히 하산시까지 어떠한 통증도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하산을 마치고 다시 승용차를 몰아 속초 노학동집에 도착하니 5시 10분이었다.
집에서 출발해서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시간을 계산해보니 5시간이 걸린 알찬 산행이었다.
아래 등,하산하며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오늘 설악의 만추산행을 되새김해보며
금년 설악의 가을을 마음에서 멀리 떠나보내려 한다...
첫댓글 울긋불긋 설악의 단풍이 환상입니다
맑은 날 멋진 산행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약 1주일전쯤에 같은코스를 산행했더라면 단풍이 절정이었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만추의 풍경은 그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