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류회라니요?
서울에 사는 유천중학교 1회동기회를 말하는거지요.
3월 29일 일요일 10시 사당전철역앞에 21명이 모여 관악산 등산을 하였습니다.
서울과는 조금 떨어져 산다는 이유로 동기회에 자주 참석을 하지 못하였지만
왠지 어제는 동기들이 많이 보고싶어 만사를 젖혀두고 집결장소로 달려갔습니다.
글쎄??? 회장님이 제일먼저 나와서 동기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제가 2번째로 도착을 했지요.
한명씩 얼굴을 내미는데, 30년-40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모습에 우찌 그리 반갑던지요.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에 소원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그리웠던 친구들과 포옹도 하고 손도 꼭 잡기도 했지요.
19명의 동기들은 연수 친구의 앞장으로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중턱도 가기전에 힘들어하는 여자 동기들을 부축하며
서울 시내가 한눈 아래에 펼쳐진 태극기 꽂힌 헬기장에서 막걸리 두어잔으로 목을 축이고
짧은 목적지 마당바위까지 올랐습니다.
각자 가방에서 간단히 준비한 먹거리를 꺼내는데
찰밥, 약밥 ,파김치, 컵라면, 삶은달걀, 빈대떡, 과일, 떡, .....
간식치고는 성대한 점심요기로 먹고도 남았습니다.
재잘재잘, 우하하하~~!
그들의 목소리, 웃음소리 ,잊었던 예천 사투리의 걸죽한 입심...이것만으로도 배가 불렀으니까요.
하산 길은 서울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등반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은 아니었습니다.
쓰러진 나뭇가지를 기어넘고 ,타넘고.....등산금지 팻말에 우왕좌왕....
여하튼 서울대에 진입하였습니다.
우리 19명이 서울대를 들어간거지요.
서울대가 넓은 땅을 가진 탓에 또 산을 넘어야 나갈 수가 있다는 어설픈 선봉에
야산 하나를 넘어야 했는데....
길은 저기 보이는데 담장이 높아 돌아가기엔 너무 멀어
특수부대 군생활했다는 친구의 무용으로
긴급사다리를 설치하고 유격훈련처럼 담장을 내려왔습니다.
모두 무사히 내려와 보니
뒤로 조금만 걸으면 아주 안전한 길이 있었기에
우린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서울대 다니기도 힘들다고,,,,,,
여하튼 재경일류회 동기 19명은 서울대를 모두 나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자고하는데
길잡이로 나선 태문이가 등산길보다 더 먼 신림동 시장인지...어디까지
동기들을 걷게 만들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처음에 21명이라고 했는데 서울대 나온 동기가 19명이라고 했지요?
2명의 동기가 여기서 합류했습니다.
좁은 방에서 삼겹살과 오리로스에 처음 먹어보는 고추酒에
다시 만날 기약과 함께 즐거운 뒷풀이를 마무리 했습니다.
객지에서 열심히 살아
자식들 잘 키우고, 서울이란 도시에 뿌리를 든든히 내려준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재경일류회 동기들!!
화이팅!!
나 : 나라의 발전을 위해!
가 :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 : 자신의 영광을 위해!
첫댓글 일류회 회원님들 즐거운 하루 보내셨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