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수요 꾸준히 늘어 올 목표달성은 무난"
현대차가 임단협 관련 파업 및 전세계적인 산업수요 감소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8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3분기 매출 6조545억원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26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5%, 70.7% 감소했으며 당기순익도 37.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는 현대차가 지난 2000년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에 내수 12만1771대, 수출 19만520대로 총 31만229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9%, 수출은 16.3% 감소하면서 총 판매 실적은 17.7% 줄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23조3591억원, 영업이익 1조2962억원, 당기순이익 1조20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0.9%, 순이익은 10.4% 각각 감소했다.
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 실적은 내수 44만275대, 수출 78만249대로 총 122만52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까지 제네시스 및 쏘나타 트랜스폼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승용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기록해왔으나, 3분기에는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 및 고유가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자동차시장 침체에도 불구, 소형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개선돼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과 실물경제의 침체 장기화가 우려되지만 4분기에 적극적인 판매 확대정책을 펼쳐 3분기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욱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은 이날 IR에서 "4분기에 수출 58억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며 전세계 산업 수요가 줄어도 세계 시장 흐름에 맞는 소형차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6.5%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올해 글로벌 판매는 전세계적인 산업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연초 목표 311만대에서 9만대 줄어든 302만대로 예상하지만 매출은 당초 목표인 3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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