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칠학년 할배들의 경복궁 체험학습의 날.
2024년 9월 4일(수) 오전 10시
경복궁 고궁박물관에
할배 두 명과 아주 쬐끔 오래된 아저씨 두 명이 모였다.
체험학습의 날 축하공연으로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Black & White
景福宮
경복궁은 조선을 세우고 도읍을 한양으로 정한 뒤 맨처음으로 만든 궁궐이다.
1395년(태조 4년) 근정전, 사정전 등을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공하였다.
景福은 '큰 복' 이란 뜻으로 <詩經>에 나오는
'君子萬年 介爾景福' 에서 따왔다.
'군자께서는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리소서' 라는 의미로
정도전(1342~1398)이 지었다.
光化門과 월대
광화문은
'왕의 큰 德이 온 나라와 백성을 비춘다' 는 뜻이 있고,
월대는
왕이 궁궐 밖으로 나와 백성들과 소통하던 공간이었다.
월대
광화문 월대는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에
전차 철로를 부설하면서 훼손된 것을
2022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하여
옛 모습이 원형대로 복원되었다. -다음백과-
해치
광화문 해치상은
요순시대의 정의와 법치의 상징으로,
조선 왕도정치의 이상을 드러내고 있다.
각종 문헌에 의하면
해치가 시비곡직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진
신령스러운 동물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고(見人鬪 觸不直者)
사람이 다투는 것을 보면 옳지 못한 사람을 깨문다.(見人鬪昨不正者) -옛그림을 보는 법에서. 허균 지음-
우리에게 익숙한
월대 설치 전의 광화문
興禮門
'興禮' 란 禮를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아침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K 한류를 실감한다.
K 할배는 무료 입장. ㅋ~~~
흥례문을 지나 근정문 사이에
명당수가 흐르고
그 위에는 '금천교(영재교라 불림)' 가 놓여 있고
돌다리 양옆의 호안석축에는
물길을 뚫어져라 내려다보는 돌짐승이 모두 네 마리 조각되어 있다.
이들은 '천록'이라는 전설속의 신령스러운 짐승으로
'왕의 밝은 은혜가 아래로 두루 미치면 나타난다'고 하고,
천록은 벽사(불행과 질병과 재액 등 부정적인 것들을 막거나 물리치는)를 통해
궁궐 내부 공간을 상서롭고 신성한 공간으로 유지한다.
勤政展
근정전은 왕의 즉위식과 대조회와 같은
국가의 공식 행사가 거행되던 장소로,
勤政은 '정치를 부지런히' 함 을 의미한다.
임금의 부지런함은
아침에는 정사를 듣고,
낮에는 어진 이를 찾아보고,
저녁에는 법령을 닦고,
밤에는 몸을 편안하게 한다.
석견 이야기
춘성유기는 유득공이
명조 46년(1770) 3월 3일 스승 연암 박지원과 선배 학자 청장관 이덕무와 함께
서울을 나흘간 유람하고 쓴 글인데,
셋째날 폐허로 된 경복궁터를 돌아보다가
이 돌짐승을 보고 石犬 이라고 말하며
영재교 건너 북쪽은 곧 근정전 옛터다.
그 계단이 3단으로 되어 있는데 계단 동서 모서리에
암수 石犬이 있다.
암컷은 새끼 한 마리를 안고 있다.
무학대사가
'이 석견은 남쪽 왜구를 향해 짖는 것이며,
개가 늙으면 새끼가 이어가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인데
그럼에도 임진왜란의 화를 면치 못했으니 그렇다면 석견의 죄란 말이냐' 고 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복궁의 대부분이 불타고
오랫동안 빈 궁궐로 방치되어 있다가
1867년(고종 4)에 이르러서 중건되었다.
덥다!
할배는 쉬고 싶다.
멋쟁이 할배 1.
멋쟁이 할배 2.
젊음이 좋고
조무래기들은 호기심이 가득한데
할배는 또 쉬고 싶다.
지금이 몇 시인고?
아마도 오전 11시 즈음인가 하노라.
처마 아래 그늘 따라서
꽃담을 지나
香遠亭
연꽃향 멀리멀리 펴져 나가라고...
향원정의 옛 모습
눈부시닷!
빨리 찍어라.
秋水芙蓉樓(추수부용루)
'가을 물 속의 연꽃'
외워 둬라.
쓸 때가 있을 것이다. ㅎ
長安堂
오랜 동안 평안하게 지내다.
그대가 평안해 보인다.
경복궁 북쪽 끝에 集玉齋
'集玉' 은 옥같이 귀한 보배를 모은다'
'옥처럼 귀한 서책을 모아둔 집' 이라는 뜻으로
궁궐의 도서관으로 쓰였다.
따가운 가을 햇살에
할배들 얼굴이 벌겋다. ㅎ
경복궁 체험학습
끝!
청와대 견학도 하고 싶지만
날씨가 너무 덥다.
청와대 인증 샷!
점심은 쭈꾸미비빔밥.
계란찜 추가
시원하게!
커피 타임.
경복궁 체험학습.
끝!
오해하지 마셈.
심각한 이야기 없었고
화기애애 했슴. ㅎ
모두 돌아가고
나는 다시 경복궁으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
Coming Soon !
*궁궐에 대한 이야기는
'궁궐의 현판과 주련 1.' -문화재청 2007- 를 참조했습니다.
첫댓글 칼라보단 흑백이 더 리얼하게 보이는 건 왜일까?
느낌상 좀더 진지해 보인달까...
여튼 더운 날씨에 사진까지 찍느라 수고 많았어.
아마도 우리들이 흑백사진 세대이기 때문이 아닐까?
쭈꾸미 점심 잘 먹었는데
흑백사진 한 장 빼줄까? ㅎ
무더워도 날씨가 너무 좋았던 하루
모두 같이 함께 모여서 다 같이 이 가을 만끽 했으면 했던 하루
서로의 시간이 안 맞은 관계로 그럴 수 있지 뭐...
때론 흑백 사진이 더 정 감 가는 이유가 뭘까???
나이 때문일까? 아닐 거야
다 같이 건강 해서 함께 할 날 기다리면서
행복했던 하루 이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