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꼭 봐야만 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SF장르를 좋아라 합니다. 판타지도 그렇고요.
예를들어 무아지경으로 소설을 앉은채로 다 읽어버렸던 반지의제왕같은 영화...환장합니다.
둘째, 리들리스콧이라는 이름.
블레이드런너, 에이리언1...수도 없지만 이 영화들에 광분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셋째,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란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에이리언2가 먼저 개봉했습니다. 2편은 제임스카메론이 연출하였고 터미네이터, 어비스 등에서도 느껴지듯 카메론이 역시 "재미"쪽으로는 오히려 한수 위라 여겨집니다.
2편을 보고 완전히 넋이 빠져버린 후 이 에이리언1을 비디오로 찾아보고 컨셉아트라 해야하나 디자인이라 해야하나 좌우간 이 에이리언이라는 괴물과 여타의 풍경(?)을 탄생시킨 HR.Gigar(스펠링이 맞나 모르겠네요)의 작품집들을 뒤져보곤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좌우간 이 에이리언 이후 외계의 생명체가 지구의 인간을 숙주삼아 번식 혹은 침략하는 영화들이 줄을 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 영화는 에이리언1에서 등장했던 "스페이스쟈키"(이렇게들 부르더군요)...거대한 캐논포같이 생긴 물건의 좌석에 앉은채 화석화되어버린 디따 큰 외계인...가 시작점입니다.
여기서부터 사실 리들리스콧의 본심이 궁금해집니다. 정말 에이리언 1편을 만들 때부터 인간창조를 염두에 뒀을까? 단지 또다른 침략외계종족의 가능성만을 둔채 그들 스스로 자승자박의 결과물로 "퀸(에이리언의 주인공 괴물...ㅋㅋ/뭐 그 족속을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을 생각했을까?
영화 첫 장면...남미의 이구아수 폭포같은 거대한 폭포 위에서 외계인 하나가 어떤 약을 먹고 떨어지며 죽습니다. 자살인거죠 ㅋ
그의 육신은 분해되는 듯한 묘사와 함께 DNA사슬이 분배, 재조립되는 듯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아마도 인간과 문명의 외계이식설을 상징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외계종족은 지구를 말살하려다가 그만 "퀸"들에게 당한다는 것이지요.
그렇잖아도 제가 대단히 관심있어 이런저런 몇 책들을 통해 살펴보던 핸콕의 "신의 지문"류의 내용들이 떠오릅니다.
이 부분을 모토로 "설"을 풀자면 아마도 날이 새도 모자를 듯 싶습니다.
다만, 서양인들의 기독교적 세계관의 맹점을 이 영화가 상징하는 바에서도 드러난다는 점인데, 아 이것은 결코 종교의 비교나 평가를 하자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하고자 합니다.
나름 새롭고 혹은 획기적이다 못해 "이단"임이 거의 확실한 외계이식설은 간혹 그 어떤 이론들보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면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역시 이들은 인간을 향한 절대자(유일신이든 외계의 선진 종족인든)의 "분노와 응징"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인간뿐 아니라 모든 환경)의 시작과 종말 모두 "주어지는" or "가해지는"..."타의"라는 것이지요.
과연 인간은 거대한 유리상자 속의 개미일까요?
첫댓글 외계이식설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길 나눴었지요~
좋은날님을 만나서 더 좋은 날이었구말구요
우리 모두가 설사 유리속 개미일지라도~~^^*
우리 모두 유리 속 개미라면 분연히 떨쳐 일어나 투쟁해야 할 터...쿨럭~ ㅡ,.ㅡ
꽃별님 좋은날님에게 기침약 하나 사드려야 겠어요..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