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대전역 홀은 인산인해였습니다.
여러 공급의무자인 발전회사들과 태양광발전소 사업자들이 매매계약 체결하는 날이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반반으로 보였으며 삼삼오오 지인들끼리 함께 한 이들이 많았었습니다.
선정된 발전소는 1,500여개소였으며 100kw미만 우선 선정은 1,371개소이니 대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매매계약 방식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미리 학습하지 않아 담당자에세 묻는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누구는 이 방식이 좋다? 어떤 이는 다른 방식이 좋다? 등등의 갑론을박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다들 표정은 밝아 보였으며 182,000원에서 186,000원 사이로 적혀있었고 대부분 185,000원 이상이었습니다.
201.1원에서 204.7원까지의 고정가격으로 계약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저는 이번 두 개소가 선정되었지만 한국형FIT로 갈아타기 위해 매매계약 체결은 포기했습니다.
지난 해 두 반기 입찰 평균가 중 전체 낙찰가 평균이면 201.1원이며 100kw미만 평균가면 206.7원일 것입니다.
어느 걸 매입가격으로 정할지 알 수 없으나 이번 입찰 선정된 경우 201.1원이니 밑져야 본전인 셈입니다.
늘 선택의 기로에서 정확한 판단은 쉽지 않으나 즐기자는 생각으로 이리저리로 움직여 볼 뿐입니다.
현물시장 가격이 보합세이나 계약시장보다 높은 판매가임에도 길게 멀리 본다는 점에서 선택했을 것입니다.
20년 일정 단가를 선택한 이들이 모인 장소라서인지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모두들 한 몫 챙긴 듯안 인상을 받았습니다.
함께 간 발전소 시공을 앞 둔 이들은 뭐 이런 세상이 있나 신기한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시공 계약서 작성을 하였습니다.
SDN 60셀 단결정 305w모듈(72셀 366w)과 SMA인버터 25kw 4대, 그리고 기둥 간격 3m, 구조물 총 중량 6톤 이상
레미콘 50루베, 메쉬휀스 1.5m, 통신 포함 1억3천만원이었으며 배수로만 별도였습니다.
저 같으면 1천만원은 줄일 수 있어 보였으나 사업주들은 근사한 것을 선호하였었습니다.
SDN모듈이 타 회사 (메이커) 제품보다 1~20원 비싸지만 제품 구성 요소가 달라 선택했습니다.
다만, 인버터는 휀 냉각방식인 SMA보다 자연 냉각방식인 SDN이 나아 보였는데 시공사는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시공사는 모듈 역시 H사나 L사 것으로도 추천하며 모듈 가격은 조금 저렴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발전소를 마련하는 입장에선 조심스럽겠지만 줄여도 될 걸 줄이지 않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발전소는 발전량이 가장 중요하며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만 충실하면 된다고 봅니다.
인버터에서도 30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었으며, 휀스 역시 저렴한 것으로 하면 2백만원 가량 낮출 수 있었습니다.
구조물 기둥 간격이 3m에 60셀 모듈을 장착 시키기에 부재를 낮추면 2백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집 가까이라 통신을 빼면 150만원은 절감할 수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문제는 조금만 더 라는 게 전체 시공비를 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CCTV도, 그리고 컨테이너도 더 나아가 아름답게 조경도 한다면 가격은 훨씬 올라가는 구조가 시공비입니다.
시공사 입장에서야 자신들의 얼굴이니 보기에 좋은 걸 기본으로 합니다.
하지만 사업주는 꿩 잡는 게 매라는 짜디 짠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낮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즐거운 바깥 나들이었고 동종 업계 사람들의 표정에서 들뜬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시공시 선입견이나 들었던 풍월, 그리고 폼 나게만 빼면 기본에 충실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대출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계약서 대로 자금을 집행할 수 있기에 그 부분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지랖이 넓어 남의 일에 참견이 많다보니 일거리가 많은 셈입니다.
첫댓글 계약도 안했으면서 서대전 계약현장엘 다녀오셨네요.
흐름을 알기위한 발품.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인 두 분 발전소 5개가 선정되어 안내차 갔었습니다.
간 김에 시공사와 계약서 작성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