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판대리로 향한다....전날 암장형들과 맥주한잔하고 늦게들어가서 잠을 푹자지못하고 설친탓에...
운전하면서 가는길이 피곤하다...차도 조금씩 막히고...
10시쯤 판대리에 도착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회장은 대략 150명정도의 인파가 모인듯...
차를 대회벽 빙장이 잘보이는 강가에 끌고들어가 차에서 대회를 볼수있도록 주차한다...
예선전이 시작되고 두루트로 나누어 각각10명씩 20명을 결승에 올린다...
남자참가선수는 70여명정도쯤 되는것같다..
내 번호는 한참뒤고....등반시간은 4분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더군다나 리딩방식이라
클립시간도 많이 잡아먹는다...
아직까진 완등이 없고 다른푸트에서는 몇몇의 완등이 나오나보다...두루트의 난이도 차이가
조금 있는것같이 보인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등반 초반부터 오버행 천장같은 구간과 발란스가 무너지는 동작들,,
시간이 좀 걸리고 무브도 좀 아리까리한 스타일이다...
중간쯤 갔을까 등반종료1분전....좀더 빨리 서두르기위해 타격을 빨리하고...
그치만 클립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선수의 안전을위해 퀵도르가 촘촘히 있어서...ㅠㅠ
마지막 부분을 넘지못하고 내려온다...
현제 1등이라지만 그다지 썩 맘에 드는 등반이 아니었다....속도가 잘나지 않고...
그렇게 남자부 경기가 끝나고...
형원이형이 오셔서 오랜만에 얼굴한번 보고...심희용선생님도 딸내미랑 같이 오셔서
구경하신다...
여자부 예선전이 있는데 남자루트에 조금수정하여 난이도를 낮춘다....
마찬가지 등반시간은 4분이고...여자부에 출전한 지나누나는 넘치는 힘으로 결승에 무난히 들어간다.
라이터치등 으로 많은 선수가 탈락이 되고 시간이 부족해 완등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조금이른시간에 토요일 일정이 마무리되고...
삼겹살 파티가 있다던데 그냥 성남으로 일찍 출발한다...
일요일 아침 8시에 속도전 예선이 있어서 성남에서 6시반에 출발한다...
아직 해도 뜨지않은 시간이다.....8시쯤 판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고...
한 9시가 넘어서 속도전 예선을 한다, 너무 일찍온건지 진행이 느린건지.....
그렇게 속도전예선전을 치루는데 나는 바일을 짧게 잡고 쫍은 타격으로 빨리가자는 작전...
그런데 짧게 잡은 바일로는 타격이 제데로 안되고 얼음이 잘터져서 초반부터 심하게 추락한다...
ㅋㅋ....실패다 이작전.....그렇게 예선탈락하고...ㅠㅠ
뭐하러 이렇게 일찍 아침부터 와서 이모양인지...한심하고 후해 스럽다...
차에서 못다한 수면을 취하고 좀있으니 여자부 결승전이 진행된다...
처음 스타트는 2미터정도의 판넬에서 얼음으로 뛰는 동작....팔빠지는거 아닌가 한다...ㅋㅋ
아무튼 좀 무리한 스타트가 아닌가 한다.....그러나 과감하 여자들 인정사정 볼거 없이
날라간다 내가 본사람중에 한명도 떨어진 사람이 없는거 같다...
그러나 블럭과 블럭 사이를 넘다 무릅이나 팔꿈치가 조금 다여서 실격되는 사람이 빈번하다...
심판의 눈이 너무 매섭게 느껴진다...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몇몇의 이의제기가 이루어지지만 굴복할 심판들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뒤 쪽에 나오는 선수들도 신중한 등반을 한다...
지나누나가 등반을 시작하고 나름데로 매끄러운 등반을 해나간다...
중단을 넘어서 발란스적인 무브에서 휘청거린다 팔꿈치가 다인듯 보이지만 그냥 진행하고..
가장 높은 성적을 낸다...
하지만 라인 아웃이라는 판결로 성적이 인정안된다...
여자부 경기는 누가 라인을 안건드리냐의 판결같다....
그렇게 여자부 경기는 막이 내리고 고미영1등 이명희2등 신윤선3등.....

곳이여 남자부 결승이 시작된다.....드라이툴링구간이 있는것이 보여서 신발을 메가아이스로
빌려서 들어간다...하지만 대기실서 생각해보다 결국 내신발로 등반을 결심한다..
아무래도 나의 몸에 적응된 장비가 제일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총22명의 선수가 결승전을 치룬다...나는 뒤에서 4번째다...
처음부터 추락하는 선수가 많다....얼음 귀퉁이에 합판을 붙여서 홀드를 박아서 올라가는 부분이
좀 까다로운가 보다....
하지만 얼음부분에 올라서면 다 완등직전까지 가는걸로보아 얼음구간은 그리 어렵지 않은듯하다...
김종헌 형님이 완등을 해서 결승 완등 스타트를 끝는다....그걸로 결승은 시간싸움이란 판결이난다.
라인아웃도 많이 생각해야 하지만 결국엔 누가 빨리 완등하냐는 것이 중요하다...
난이도 시합이지만 완등이 다수가 나올시 완등시간으로 성적이 갈린다...좀 식상하지만...


그렇게 나의 등반이 시작이 되었고..맥박수를 높이기 위해 뛰어서 벽앞에 선다...
드라이 툴링구간엔 s자의 등반루트이지만 나는 일자로 등반을 할거란 관찰을 했다..
그래서 나의 의도데로 등반을 하는데 홀드가 생각외로 미끄럽다...요즘 나온 홀드가 아니라
바일의 이빨이 홀드에 걸리지 않고 밀려 내려온다...아주 예전홀드라서 많이 딱딱하다...
그래서 작전을 변경 정석루트로 등반을 한다....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단 생각이 든다...
한번 그렇게 꼬이니깐 많은 손바꿈이 생기고 등반도 매끄럽지 못하다...
트레버스 구간에서 아이젠에 바지까지 걸려 찟어먹고...그치만 맘이 급해서 등반만 서두른다..
무사히 얼음구간에 들어섰고...속도를 내어 보려하는데 그간 기온이 많이 올라서 얼음이 잘부서진다.
처음부터 속도가 나지않더니 얼음도 그다지 빠르지 않는 듯 느낀다...내등반이 맘에 안든다...
그렇게 완등을 하고 내려오지만 나는 알고있었다...일등이 되지 못한다는걸.....

뒤에 이어 친구한정희 그리고 최원일 둘다 망설이 없이 빨리 등반을 한다...
다들 시간싸움이란걸 알아서 몹시 서두른것이 보인다..
둘다 완등을 하지만 정희는 합판을 모서리를 스쳐서 실격을 당한다...
총5명의 완등이 나왔지만 두명이 라이아웃으로 실격이 당한다...
그렇게 1등 최원일 2등 박희용 3등 김종헌..//
다 완등이지만 시간으로 순위가 가려진다...
남자부경기도 라인아웃등으로 선수들이 많이 속상해한다..
더군다나 라인아웃후 바로 실격이 아니라 끝까지 진행후 그사실을 밝히니 선수는 더 애가 탄다...
이렇게 올해 두번째 대회를 마쳤다....어쩌면 순위권에 안정된 등수지만. 조금은 씁쓸하다...
일단 나의 등반이 너무 내맘에 안들었고....완등하고 시간으로 가려진 순위가 더 애타다...
그렇게 많은 선수와 관중이 웃고 울고.....
조금은 깐깐한 대회였는듯 하다...

첫댓글 몹시 궁금했는데 넘 잘 하셨네요...축하 축하드립니다
잘했다..모..
넘 잘하시는것 아닌감 ^^~ 추카 추카 드려요
고맙습니다...근데 멋진녀님은 누구시져??
희용씨 부탁한건 28일 전 도착할거야 신경써서 해달라고 했으니 걱정말구...경기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멋져서 우리 암장지기라는게 자랑스럽구 조만간 암장 등록하러 갈께요..즐거운 설 되길바래요....^^
누나 부담가게 희용씨가 뭐야......청첩장 가지고 오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