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교통[12] 주유소

[맹물오백]

교통[12] 가유참[加油站]

 

우리는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 곳을 주유소[注油所]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쟈여우짠[加油站]이라고 한다. 쓰는 한자는 많이 다르지만 기름을 넣는 곳이라는 뜻은 한 가지인데...

 

우선 휘발유[Gasoline]는 치여우[汽油]라고 한다.

 일반 유연[有鉛] 휘발유는 90호로 부르며, 주로 농업용 기계[퉈오라지, 싼룬처]나 예전에 만들어진 고물 자동차들이 비교적  싼 이 기름을 넣는다. 

 

93호는 무연 휘발유로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이 기름을 넣는다. 

 현재 싼둥지역의 일반적인 가격은 1성[升-l]에 4콰이 7모 9 다.[4.79 RMB]

이보다 더 좋은(?) 97호로 부르는 고급 휘발유도 있다.

 

경유[Diesel油]는 차이여유[柴油]라고 한다.

 

 

우리의 주유소와 다른 몇 가지가 있는데 ...

그 하나는

주유기가 몇 대이든지. 몇 호 치여우든지 또는 차이여우든지 관계하지 않고 주유기 색깔이 모두 같다.

어떤 큰 주유소에는 20여 대의 주유기가 있기도 하지만, 빨간색이면 모두 빨강. 파란색이면 전부 파랑이다. - 이도 오로지 하나의 중국[只有一個中國]이라는 공산당 정책 때문일까? 

11자리에 이르는 휴대전화와 지역번호 포함 12자리에 이르는 고정전화번호도 "에"(-)가 없이 쓰는 것을 보면 그 답답함에...

 

그리하여 주유소에 들어가 93호 주유기를 찾으려면 눈을 씻고 찾아야 한다. - 93이 없는 곳도 많음. 

물론 손바닥 만하게 프린트를 하여 혹은 손으로 써서 주유기에 붙여 놓았지만, 현지인들도 찾느라고 애를 쓰더라는...

 

 

중국 생활 10여년에 얻은 주의점으로...

기름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싼둥 엔타이에서 쟝쑤의 엔윈깡을 잇는 잘 닦인 4차선 통싼 고속도로 상행선 르짜오 부근 한 휴게소의 주유소에 가유를 하려고 들렀다가 없어 한 여름임에도 에어콘을 끄로 돌아 온 적도 있으며, 늘 다니는 대도시 칭다오와 핑두를 잇는 218 성도 중간 비교적 큰 진[鎭-우리의 면에 해당하는 행정 구역이지만 인구나 면적은 군보다 큼]의 단골 주유소에서도 넣고자 하는 기름이 없어 못 넣은 적도 있다.

 

특히 주의하여야 할 것은....농촌 지역은 많은 곳의 주유소가 93 휴발유를 팔지 않기도 하며,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중국인들의 습관 때문인지?  결코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문을 닫는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개혁 개방을 하고 시장 경제를 표방한지도 수 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서비스 개념은 따르지 못해서 일까? ㅎ파표[發票]로 불리는 세금계산서를 받으려면 차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들어가서 한 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다르다면 다른점이다. 

 

문제는 처숴[厠所] 혹은 웨이썽지엔[衛生間]이라고 하는 화장실이다.

주유소와 화장실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하겠는데, 중국에서는 예외가 존재한다. 그것도 수 없이 많이...

 

시내 주유소는 화장실은 잠가 놓은 곳이 많으며, 농촌지역은 애초에 없는 곳도 부지기수다.

무슨 놈의 주유소에 화장실이 없냐며 어디서 해결하냐고 따지면, 뒤로 나가서 적당히 해결하라고 천연덕 스럽게 대꾸한다.

그러므로 동승한 여성이 있다면, 기름 넣을 주유소를 잘 찾아 선택하여 들어가야 한다.

 

++++ 피라미드형으로 세운 지붕의 대형 주유소. - 평원의 멀리서도 보인다. +++

 

+++ 유연 휘발유 사용금지. +++

+++ 기유 93# - 이렇게 작은 글씨로 써 붙였기에 단골 주유소가 아니라면 두리번 두리번 몇 번을 하여야 겨우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다. +++

+++ 주유소 광고탑. +++

+++ 2006.5.10. 쌍하이에서 항저우로 가는 320선 국도. 쟈씽[嘉興]시의 어느 깔끔한 SINOPEC[中國 石化] 주유소. +++ 

+++ 2006.7.17. 칭다오와 지난을 잇는 지칭 고속도로 란춘[蘭村] 출구 오른쪽 218 성도에 있는 Petro China[中國石油] 가유참. - 들어 가는 입구가 비포장 흙탕길. ++++

+++ 이 광고판을 보면 98호 휘발유도 있다는 말씀(!) +++

 

+++ 주변 100m 이내에서 폭죽과 불꽃놀이 금지. +++

++++ 주유소 경고[敬告]문. +++

 

 

담배 불 금지, 불이 잘 붙는 물건을 놓지 마시오.

근무자는 금속 못이 박힌 신발과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옷을 입고 일하지 말것.

기름으로 옷이나 기구를 닦지 말것, 화학섬유로 된 걸레 사용 금지.

주유 중 엔진 정지, 주유구를 자동차  배기구에 대지 말라.

참내에서 차량 수리 엄금, 소화기재를 마음대로 옮기지 말라.

플라스틱통에 휴발유를 직접 채우지 말라.

주유소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것.

번개가 칠 때는 기름을 넣거나 빼지 말라.

주유소 내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불(용접 등 불을 사용하는 공사)을 사용하는 공사 엄금.

직원이 아닌 자는 주유소 내에 묵거나 밤을 보내지 말라.

승객을 태운 채로 주유금지 및 모터 사이클에 직접 주유 금지.

 

+++ 주유소 입구, 출구 안내. +++

 

재미있는 보탬 말씀

 우리는 응원을 할 때 힘내라 혹은 이겨라 라는 뜻으로 "화이팅[Fighting]이라는 출처불명의 외래어를 쓰는데, 중국인들은 "쟈여우[加油]라고 외친다.

[경재생각은 ?]

중국의 워낙 대단하다보니 앞서가는 것 뒤쳐져 있는 것도 다양 할 거라는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