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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의 반려견 용품시장은 2000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했습니다. (정확히는 2002년부터)
그리고 최근 3년전 부터 본격적으로 굉장한 수준으로 엄청난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좋은현상이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반려견 용품중에서 사료와 간식, 그리고 영양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싶습니다.
먼저 90년대 초반까지의 국내 애완동물시장은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미니어처핀셔등 작고 귀여운 견을 중심으로
유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소형견을 비롯, 애완동물 자체가 굉장히 고가였으며, 그 숫자도 미미한
수준이었고, 마실내보내고 집에들어오면 된장국에 밥말아주는 수준의 반려견이 대세였던 시기입니다.
이 때에는 고작 퓨리나사료. one나 anf정도가 동물병원등에서 진열되어있고, 또 고급사료로 인식되었습니다.
기타 영양제는 물론, 백신을 맞추는 것 자체도 사치인 시기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파보와 홍역은 출몰했지만,
지금처럼 확산되거나, 그 수가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물론, 병을 치료할 의료수준이나, 비용문제로 인해서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기에 노출이 적게되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전체 생산, 판매되는 견의 숫자가 작은만큼
비례해서 질병에 감염되거나, 문제되는 견도 적은 숫자였다는 것이죠.
90년대 말부터 2000년초반에 걸쳐서 획기적인 진화와 엄청난 물량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 애완동물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하면서 용품시장도 커집니다. 뉴트로초이스가 대히트를 치고, 프로플랜, 사이언스등
포뮬라이상의 등급의 사료가 수입을 시작하고, 급격한 성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 영양제, 뉴트리칼 영양제등
보다 나은 영양을 공급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돈이 되기때문에,
반려동물로서가 아닌 상품의 가치로 판단하는 수입업자나 악성딜러, 그리고 저급농장과 가정견사가 유행합니다.
이 저급농장과 가정견사는 2002년을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합니다. 국내 경제상황도 imf의 회복기에서
부동산(아파트)의 활황과 묻지마주식투자등의 눈먼돈들이 넘치는 시기이기 하기에, 아직 단가가 높지않는
애완동물 시장은 큰 호황을 맞게되기도 합니다. 또한, 프로플랜, 사이언스, 뉴트로초이스, 유카누바등의 포뮬라급
부터 수퍼프리미엄급의 사료들이 대박을 치고 난 뒤에 후발주자들이 더 양질의 사료를 찾게됩니다. 이때까지도
국내 수의학은 반려동물에 대한 연구나 투자보다 축산업의 발전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기도 하고, 국내 제조사들의
연구나 개발도 이전보다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오랜 역사와 양질의 육류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미국이나,
호주산의 사료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구요. 당연히 외국수입물량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었으며, 수입한 번 잘하면 대박난다는 루머가 퍼져, 엄청난 업체들이 수입을 시도합니다.
이 와중에서 마케팅의 실패로 정말 좋은 용품들이나 사료업체들이 사장되버린 경우도 적지않았고, 별볼일 없는 제품들이
만병통치약인듯, 모든 견주들이 하나씩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호황을 이루는 곳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구매나 수의사의 추천(보다 정확하게는 메이저 제조사나 수입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급격한 유행을
타는 제품들이 생겨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제품들이 현재의 풍족한 육류단백질을 급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예를들어 파보나 홍역등에 감염된 아이들이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먹이면 좋을 영양제(라고 부르며 실제로는 보조제)들은 정확하게 짚어내보면, 칼로리보조제의 역할입니다. 자연식이나
양질의 사료들을 충분히 공급하는 데도, 이러한 후진국형 튜브형 영양제가 아직도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인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의 영양제도 있죠. 엄청난 유행을 일으켰고, 저또한 자주 사다가 먹였습니다. 허나, 인은 육류
단백질을 주면 모두 충족이 됩니다. 오히려 반려견들에게는 인을 과다섭취해서 오히려 비율에 따른 칼슘이 부족한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이러한 영양제는 단순히 칼로리가 높은 사료정도로 밖에는 볼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캔간식도 원칙적으로는 습식사료여야 합니다만,사료대용으로 먹일 수 있을 정도의 높은 등급의 캔은 몇몇 업체의 제품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일반등급의 간식으로캔을 이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절대 매일줘서는 안되는 제품이겠지요. 개껌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사미등 육포를 급여하게되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씹어주는 행위는 어느정도 충족이 됩니다. 그런데 유독
단백질과 지방함량이 많은 개껌을 따로 주시게된다면 불필요한 너무 많은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하게 됩니다. 특히 거침없는
육포나 껌은 체형을 망가트리는 이유가 되기도하며, 바빠서 놀아주기 힘들다고, 한 두개씩 던져주는 버릇은 견주에게도 책임없는
행동이라 부르고싶습니다. 개검이나 육포 10개를 급여하기 보다는 산책을 10분이라도 나가시는 것이 훨씬 현명한 견주입니다.
어쨋거나 용품시장이 진화되면서 가장 발달한 것이 기존에는 구할 수 없었던, 홀리스틱급의 사료의 공급이 원활해집니다.
좋은 양질의 사료가 준비되고, 쉽게 구할 수 있게되면서 그에 맞는 홀리스틱급의 간식이나, 영양제도 등장해야 합니다만,
아직 국내시장은 사료이외에는 그다지 신경쓰고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때문에 회원님들께서 적절한 간식이나 캔등을
구하실 때에도, 홀리스틱급이라는 적어도 포뮬라급이상이라는 등급표기를 철저히 검증하시고 구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호성이 좋은 간식들은 많습니다. 솔직히 계지, 우지, 돈지등 지방분이 많으면 기호성은 훨씬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물론,
부산물(지방을 포함한 내장등을 넣어서 만든, 즉 살코기가 아닌)이 많이 함유되어도 기호성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호성에만 치중하면 알러지를 유발시킬 수 있기때문에 이왕이면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그 제품들 중에서 기호성이
가장 좋은 내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사료나 간식을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보다 여러가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교류가 이뤄집니다. 현재 국내시장의 웬만한 제품들의 리뷰는
웹검색을 통해서 얼마든지 얻을 수가 있으며, 어떤 견주의 그럴싸한 리뷰와 칭찬으로 글을 읽어본 다른 견주들이 아이의
상태와 건강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그저 좋은제품이라 판단해서 무조건 구매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바로 이것이
현재 우리카페의 회원님들께도 주의할 사항이라고 알려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작은시장에서의 저급한 상품이 점점 사라지고
높은 등급의 좋은 제품들이 들어왔지만, 이러한 제품은 내 아이의 건강상태와 식습관, 환경적인 요소를 모두 고려한 뒤에
구매하시고 급여하셔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칼슘이 충분히 사료에 포함되어있는데도 칼슘제를 먹인다거나, 충분한 산책을
하고 있으며, 어차피 모질은 타고나는 것이므로 개선자체가 어려울텐데, 모질개선제를 급여하신다거나, (그것도 한 번에
한가지의 개선제가 아닌, 여러브랜드의 여러제품을 동시에 급여하시는 경우도 있죠) 사료를 모질개선사료, 연어등의 원료로
만든 사료를 먹이면서 연어오일을 같이 공급한다거나, 과다광고로 사람용까지 전혀 이롭지 않다는 글루코사민이나, 관절영양제
를 비롯하여 회원님들이 급여하시는 모든 영양제나 간식은 제가 보기엔 100%를 넘어선 초과다공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모질개선오일의 과다사용으로 털은 떡지고 피부는 지성이되고 여드름이
나는 것처럼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또 이런 피부를 개선하겠다고, 피부,피모개선제를 또 먹이고(같은 성분이죠. 모질과 피보는)
자, 아이들 몸이 남아나겠습니까? 허리에 좋은 보약먹고, 비타민제 먹고, 우루사도 먹고, 박카스도 먹고, 비타오백도 먹고,
게다가 도가니탕이나 꼬리곰탕까지 고아먹고, 아주 말만 들어도 느끼하고 답답할 것 같습니다.(자신에게 대입 해 보세요.)
여기에 이제 유기농이다 뭐다. 생식이랍시고 생고기와 생야채까지 공급합니다. 치즈와 계란노른자, 홍삼도 먹이고 엄청나죠.
네, 견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먹이면 문제가 커집니다. 기본적으로 육식동물이라는 생각을 하시구요.
비타민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비타민제를 공급할때는 다른 영양제를 모두 끊습니다. 관절이 문제거나, 임신이나 수유견이라서
칼슘이 부족하다 싶으시면 우선 수의사에게 자문을 구하시고 검진을 통해서 칼슘제를 투여하거나 주사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비타민제는 끊어야 하구요. 모질개선을 위해서 오일류를 쓰게된다면, 샴푸린스도 적절히 교체해야 합니다.
또한 치즈공급도 중단해야 할 것이구요. 과다한 영양공급으로 인해서 오히려 또다른 피부발진이나 음식알러지를 유발시킬수
있는 문제기에, (칼슘도 과다공급의 경우 문제가 될 것이고, 단백질도 과다공급이 될 경우엔 문제가 되구요. 등등등) 견주께서
아이의 상태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해서, 내 아이에게 현재 필요한 부분, 충족되어야 할 부분, 이미 충족된 부분을 확인해서
꼭 필요한 부분의 제품을 구매하시거나 급여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가정에서 키우시는 반려견은 단모종의 경우 적절한 홀리스틱급 사료+씹는 행위를 충족시키기 위한 육포나 껌+단모종에게
맞는 샴푸와 린스, 그리고 산책과 빛나는 모질을 위한 치즈(자연식)정도가 적절합니다. 비만끼가 있는 아이는 사료를 적절하게
체크하셔서 단백질과 지방이 적게 들어간 사료를 선택하시고, 치즈등 살이찌는 부분을 제외하시고, 건야채등을 섞어서 포만감을
주게 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연령대에 맞춰서 가감하실 필요도 있을 것 같구요. 영양제의 경우 특별히 마르거나 미숙하게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면 일단 주실 필요가 없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모종의 경우에는 모질개선을 위한 제품이 추가해야
하겠지만, 사료가 모질개선 사료라거나 치즈정도만 줘도 충분히 개선은 되기때문에 쇼를 나가는 아이나, 풀콧을 위해서 털을
기르는 아이들이 아니라면, 굳이 모질개선을 위한 오일류를 공급할 이유는 없어집니다. 또한 이러한 오일류나, 영양제등은
일정기간 급여하고 쉬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모든 영양제는 1개이상 같이쓰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의 원료별반응으로
어떤 원료는 과다공급이 되고, 어떤 원료에서는 서로 상극인 경우도 있기때문에 필요에 의해서 선택할 경우 각각의 제품만을
일정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정도만 하셔도 아이를 튼튼하게 키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입니다.
질 좋은 제품중에서도 같이 써서는 안되거나, 과다공급이 된다거나 하는 부분까지 이젠 생각 해 보시기 바랍니다. 견을 현명하게
키우는 방법은 과잉사랑이 아닙니다. 적절한 환경과 적절한 음식,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매일 산책을 나가시는 것이
수백만원의 용품이나 식품을 공급하는 것 보다 훨씬 좋습니다. 견의 건강은 단순히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내 아이의 건강상태를 견주는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제품이 좋아보이니깐, 뭐 박과장이 소개하는 상품이니깐, 덜컥
구매하지 마십시요. 견의 상태를 알고, 제품의 등급을 알고, 그 제품의 사용처가 확실한 경우, 또한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경우
그런 경우에만 제품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피부발진이 일어나서 울먹이시면서 제게 전화하지마시고,
적절한 공급과 꾸준한 산책만이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다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국내시장의 반려견(고양이용은 아직 부족)용의 제품들은 포화상태라고 판단할 정도로 시장이 크고 제품이 많습니다.
충분히 좋은 등급의 제품들이 많음에도 선택의 문제로 같은 가격대의 질낮은 상품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견주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은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굳이 구매대행할 필요도 없고, 남들이 먹인다고 따라서 할 필요도
없습니다. 회원님들 각자 자신의 반려견의 상태를 지금 즉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덥다고 춥다고 날씨가 좋지
않다고 미루시지 말고, 지금 당장 리드줄과 배변봉투를 들고, 가까운 공원으로 향하시기 바랍니다. 과도한 산책은 좋습니다.
산책은 얼마든지 과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영양분은 오히려해를 끼칩니다. 그러므로 공부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제품을 구하실 때에도 다시 한 번 견의 상태를 체크하고, 불필요한 제품은 이제 그만 구매합시다.
꼭 필요한 영양소를 꼭 필요한 아이에게 공급합시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적어도 이정도의 노력은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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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정독했습니다. 과유불급.. 제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ㅜㅜ
오랜만에 박과장님 쓴소리 좋습니다~. 근데 왜케 오랜만에 올리세욧~ㅋㅋ
과유불급!! 산책은 과도하게!!! 감사합니다.
넵!!!!!!!!!!!!! 알면서도 이놈의 팔랑귀 ㅠㅠ 그래도 많이 고쳐졌다는^^;;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다지 과하지 않게 기르고 있다고 하지만.. 읽으면서 순간순간 뜨끔한건 사실입니다..좋은글 감사해요
모두 다 맞는 말씀입니다~~~~^^ 저 긴 글을~~~ 과장님은 역시 대단하셔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산책도 열심히 해야하는데... ^^;;;
뉴다 뉴다 뉴 !! 이러고 들왔는데.... 프린트 해서 보고 싶은 맘 ㅠㅠ
엄...저능..피부영양제랑 펫탑만 먹이는데...것도 영양제라기보단 간식스럽게 =_=
산책 나가고 싶은데 그럴 상황이 안되니까는 ㅠ 간식을 과하게 뿌리는 경향이 ㅠ ㅜ (고기류는 아닙니다만;)
박과장님 글을 보니 .. 산책델고가고 싶어요 ㅠㅠ
옳은 말슴이세요.. 저두 참 이부분에서는 반성해야한다는............
모두 맞는 말씀이세요.. 저도 반성해야 겠습니다~
잘읽었습니당..^^근데 이것저것안먹이고 오로지 그냥 사료만 먹이면 ...부족한걸까요??그냥 사료만 먹이고있음..
산책 잘 시키시고, 사료 잘 먹어주면 될 겁니다. 노령견이 되면 그때부터는 관리가 필요하구요.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웬만한 아이들은 그냥 사료만 먹여도 충분합니다. 요새 사료들은 잘 나와서요. 홀리스틱 급에 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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