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입니다.
박 명 복 (한마음회)
향우회 회원님들 늦장마로 온천지가 물바다가 되었는데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모두모두 장마와 폭염, 코로나로부터 무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60살부터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곳 강원도
인제 산골짜기에 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라오다 보니 너무 많이 올라 온 것 같군요.
여기는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600고지입니다. 이곳에 땅을 1000여평 구입을 해서 3년여에 걸쳐
거의 혼자힘으로 200여평 터에다가 집도 한채 짓고, 노후에 먹고 살려고 200평짜리 표고버섯농장 3동을 지었으며
그 3동 지붕위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얹었고, 농사도 조금 짓고 있습니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도 좋은 곳에 사니 코로나도 비켜가고 참 좋은 곳 같습니다.
고향분들 오며 가며 쉬었다 가시라고 "압구정 객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고향이 그리워 그렇게 지었습니다.
올 여름에는 한마음회 (회장 이홍근) 친구들이 모두 놀러와 하룻밤 자며 먹고 즐겁게 놀다 갔습니다.
압구정 선배님들, 친구들, 후배님들 오시다 가시다 시간되시면 언제든지 들려 주세요.고향분들 오시면
막걸리도 한잔 나누시고 고향이야기 하며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저도 어느새 나이가 67세나 되었네요. 압구정 고향을 떠나온지도 벌써 40년이 지났지요.
살기 바빠서 너무 앞만 보고 살았나 봅니다. 뒤돌아 보니 참 고생 많이 하면서 살았구나 싶습니다.
이제는 봉사하면서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일들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래도 압구정향우회가 있어서 체육대회, 척사대회, 야유회 등으로 어르신들과 형님들 그리고 친구들과
아우님들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코로나로 요즘은 만날 수가 없으니 걱정입니다.
깨복쟁이들과 뛰어놀던 그 시절,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그립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이곳에서 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래 머무르고 싶어서 운동도 많이 하고 산나물등도 채취하며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향우회 회원님들 건강 찰 챙기시고 어서속히 코로나가 물러가서 다시 만날 날이 오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