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기, 첫 보약~제대로 먹이는 방법!
보약은 이름 그대로 몸을 보(補)하는 약이다. 즉, 우리 몸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충한다는 의미이다. 몸의 한 부분이 허약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신체의 대사능력을 활발하게 하여 인체 기능의 조화를 되찾고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아기는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하다. 생후 6개월 이후, 병치레를 자주 하는 아기들이 많은데 모체로부터 받은 선천적인 면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보약을 먹이면 면역력을 높여주어 잔병치레를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물론 돌 전후까지 밥을 잘 먹고 건강하게 자란다면, 굳이 먹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밥을 먹지 않거나, 몸이 약한 아기, 면역력이 약해 감기를 달고 사는 아기들은 보약을 먹여서 면역력을 끌어올려 주어야 한다.
아기에게 보약은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고, 질병을 예방하는 평생 기초체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이다.
아기 첫 보약, 돌 지난 후에 먹인다
첫 보약은 돌이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그 전부터 보약을 먹이는 엄마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약은 생후 1년 후부터 먹인다. 보약을 먹는 나이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아기의 월령보다는 체질과 상태에 따라 처방을 받아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돌 이전이더라도 아토피나 소화기장애, 신경장애 등 여러가지 증상이 있을 때는 보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보통 이유식이 끝나는 유아식 단계에서 보약을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먹이면 오히려 신체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약도 음식이기 때문이다.
보약먹이기 좋은 계절, 가을
특별히 보약을 먹여야 하는 계절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보통 봄, 가을 환절기에 먹이는 것이 가장 약발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특히 여름과 겨울은 아기들이 나기에는 조금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계절보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봄에 먹는 보약은 겨울의 한기를 없애주며 여름을 대비할 수 있고, 가을 보약은 아기의 면역력을 길러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아기의 체질에 따라 적당한 계절에 맞추어 보약을 먹일 수도 있다.
아기 보약, 얼마나 먹여야 할까?
아기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다르다. 예전에는 아기 나이만큼 첩약을 복용했다. 즉, 한 살 된 아기는 한 첩, 두 살 된 아기는 두 첩을 먹이는 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복용하기 쉽고 소화에 부담이 거의 없는 증류한약 등의 탕제시스템이 발전했고, 보다 적극적인 성장의 원활함을 원하므로 10일을 기준으로 처방하고 있다.
또 아기의 체질, 건강상태, 질병 등에 따라 보약의 양이 조절된다. 그러므로 한의원의 처방대로 정해진 양을 지켜서 먹어야 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이기보다는 양을 나눠서 식후나 공복에 수시로 먹여야 흡수도 잘되고 효과도 좋다.
보약 먹일 때 주의할 점
병원은 꼭 아기와 함께 방문한다
아기 보약을 지을 때는 확실한 처방을 위해 아기와 함께 한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 안되고 열이 오르거나 설사를 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아기 상태를 보고 정확히 진단한 후 보약을 지어야 한다.
아기의 평상시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보약은 건강할 때 먹어야 효과가 더욱 좋다. 아기가 질병을 앓고 있는지, 평소 기관지 상태, 대변 횟수와 상태, 성격 등을 파악해서 의사와의 문진 때 정확히 알리면 더 큰 보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질병을 앓은 후에 먹인다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축농증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다면 보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증세가 완화된 후에 몸이 회복되면 보약을 먹인다.
찬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은 피한다
아기는 한정된 음식만 먹으므로 특별히 가려야 할 음식은 없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과 라면,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돌 이전의 아이에게는 꿀을 타서 먹이지 않는다
꿀은 보톨리늄이라는 독소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다. 오염된 꿀을 아기가 먹으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돌 전 아기에게 꿀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꿀 대신 매실즙이나 올리고당을 타서 먹이는 것이 좋다.
보약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보약을 먹이면 살이 찐다?
아기에게 보약을 먹이면 부작용으로 살이 찔까봐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보약은 살을 찌우는 약이 아니다. 보약을 먹으면 신체기능이 활발해져서 몸이 튼튼해지면 밥맛이 좋아져서 살이 찌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보약을 먹는다고 터무니없이 살이 찌지는 않는다.
아기의 체질에 맞게 약을 쓰면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여 비만한 아기는 오히려 살이 빠지기도 한다.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녹용은 몸의 기운을 북돋아서 몸을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여 한창 자라는 아기들에게는 매우 좋은 약재이다. 단, 아기 체질에 잘 맞지 않거나 열이 많은 아기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처방이 중요하다.
양약과 한약을 같이 먹이면 큰일난다?
한 가지 증상에 대해 두 가지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은 오히려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더디게 하거나 아기에게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
각각 다른 질병으로 양약과 한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30분 정도 시간차를 두고 먹이면 된다.
여름보약은 땀으로 나가서 약효가 덜하다?
여름에는 아기가 입맛을 잃고 쉽게 지치므로 보약을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기가 밥을 먹지 않고 금세 지치거나 설사, 변비를 하는 때가 바로 보약을 챙겨줘야 할 시기이다. 보약 효과를 높이려면 계절보다는 아기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엄마가 만드는 간단 보약
+여름에 마시면 좋은 한방차속에 열이 많고, 땀이 많이 나는 아기들은 황기와 맥문동, 오미자, 감초를 2대 2대 1대 1의 비율로 차처럼 묽게 끓여 수시로 마시게 하면 좋다. 특히 기관지에 좋아서 감기를 예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데 효과가 있다.
+겨울에 마시면 좋은 한방차
달콤새콤한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아기가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 계피, 생강, 감초, 대추를 2대 1대 1대 1비율로 차처럼 다려서 마시게 하면 증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첫댓글 첫째는 아무거나 젖병에 타도 잘 먹는데 둘째는 조금만 다른 것이 들어가면 밷어내거나 토했다. 그때 아이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아기가 안 먹을려고 해서 영양제나 보약을 생각하고 있는데 보약은 가을에 먹여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