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루(絳仙樓)
선분(仙分)이 있는지 없는지는 논할 필요가 없고
회포(懷抱)는 확연히 속세(塵緣)를 멀리 끊고자 하네.
구름과 비가 아득한데 선녀(神女)가 내려오고
강산(江山)은 그윽하니 마치 아름다운 사람 같네.
누대는 백척이나 되는데 멀리 은하수까지 올랐고
꽃과 나무 같이 많은 집은 옛적에 진나라를 피해서 왔네.
이별에 임하여 정성스럽게 훗날의 약속을 남기니
어부들이 다시는 나루터를 찾아 헤매지 않도록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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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絳仙樓1)
有無仙分2)不須論,懷抱居然逈絶塵。
雲雨渺茫下神女,江山窈窕若佳人。
樓臺百尺遙陵漢,花木千家昔避秦3)。
臨別慇懃留後約,莫敎漁子更迷津4)。
梧川先生集卷之
부주(附註):
위의 시는 오천(梧川) 이종성(李宗城, 1692년-1759년) 선생이 지은 것이다. 저자의 자는 자고(子固), 호는 오천(梧川)이며, 본관은 경주(慶州: 月城)이다. 그의 시호(諡號)는 효강(孝剛)이었는데, 훗날 조정에서는 문충(文忠)으로 고쳐 내렸다.
저자는 조현명(趙顯命), 박문수(朴文秀) 등과 교유하였으며, 소론(少論) 준론(峻論)의 영수였다.
저자는 50세이던 1741년 9월에 평안도관찰사(平安道觀察使)가 되었으며, 이듬해 3월에 도총부 부총관이 되었다. 아마도 위의 시는 이 기간에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
국역 > 이상훈(李相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