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충북 옥천 월이산 551m
산행일자 : 2011년 9월3일 (토요일)
날씨: 맑음
산행코스: 천국사~옥계폭포~폭포 위 갈림길~449봉~갈림길~정상~투구봉~서봉~서재마을입구~천화원~
폭포 위 갈림길~옥계폭포~천국사->주차장
전체적인 산세는 정상을 중심으로 H자 형태로, 정상 서쪽에는 투구처럼 생긴 투구봉과 연이어서 서봉(507m)이 있고, 주봉과
서봉에는 각각 남쪽 방향으로 뻗어 내린 산등성이 가운데에는 서재분지, 남쪽 능선이 아래에는 옥계폭포가 있다. 산 정상에는
조선시대 때의 봉수지가 남아 있으며, 산의 정상 부근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 졌다.
정상에서 507미터의 서봉으로 건너가는 산등성이에 있는 둥근 투구모양의 봉우리는 남쪽은 높고 아득한 바위 낭떠러지며
동쪽도밧줄을 잡고 오르도록 되어 있으리만치 높은 바위벽이다. 북쪽과 서쪽도 바위벽이기는 하지만 그리 높지는 않아 오르내릴
만하다. 달이산 최고의 명소는 옥계폭포다. 달이산 줄기와 앞의 국사봉 줄기가 마주칠 듯 맞보고서있는 사이에 한줄기 시원한
옥계폭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옥계폭포는 '음폭'… 불임 여성들 소원 빌어-
월이산 옥계폭포와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마을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폭포를 누워 있는 여자의 음부로 보고 '음폭(陰瀑)
', 즉 여자폭포로 불렀다고 한다. 옥계폭포의 옥(玉) 자도 '여자'를 뜻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폭포수 떨어지는 웅덩이 바닥에서
'양(陽)바위'가 불룩 솟아나자 마을 사람들이 경관을 헤친다며 이 바위를 잘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 후로 마을의 남자들이
젊고 늙음을 가리지 않고 한두 명씩 객사하거나 병사하는 변고가 이어졌다. 마을에서는 거의 재앙 수준이었다. 급기야
주민들은 양바위를 잘랐기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옮겼던 양바위를 원래의 자리로 옮겼다. 그 뒤로는
신기하게도 마을이 평온을 되찾았다고 한다. 자연의 이치인 음양의 조화를 인위적으로 깨뜨릴 수 없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듯하다. 지금도 불임인 여성들이 이 폭포를 찾아 아기를 갖게 해달라는 치성을 드리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