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미끄러짐
1. 빈도
추락, 미끄러짐은 아동이 자라면서 걷고 뛰고 달리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손상 중 하나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추락, 미끄러짐 사고는 큰 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2004년 WHO의 보고서에 의하면 매년 42만 명 이상이 추락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락은 5세에서 9세 연령 아동의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15세 미만 아동이 추락사고를 당할 경우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아동의 추락, 미끄러짐 사고의 특징
추락은 그 높이와 기전에 따라 단순한 찰과상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손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동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추락의 양상은 침대나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는 경우, 미끄럼틀 같은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경우, 아파트 베란다나 창문에서 떨어지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추락하는 경우에는 골절, 열상 등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손상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의 추락 사고는 떨어진 높이가 높지 않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와 척수의 손상을 흔히 유발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높은 연령의 아동은 위험에 대한 방어기전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추락사고의 경우 팔, 다리의 골절 손상이 많으나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낮은 연령에서는 두부, 척추의 손상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외상성 두부 손상의 1/3이 14세 이하의 아동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아동의 두부 손상과 뇌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8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를 보면 7세 미만의 추락 환자 중 약 44%가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 추락의 위험 요인과 예방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의 대부분은 가구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침대나 의자, 책상, 소파 등 높이를 가진 모든 가구는 손상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가구에 기어오르거나 뛸 수 있는 연령에서는 추락의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추락이나 미끄러짐을 유발하는 가구는 침대(44.6%), 의자/소파(38.9%), 탁자 등의 순입니다.
외국에서는 아동용품에 대한 안전 규격을 정하여 이를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장치가 있는 아동용 침대와 가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4. 추락사고 시 대처법
추락은 연령, 높이, 발생 장소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추락의 경우에도 타박상에서부터 뇌손상까지 다양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거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손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뇌, 폐, 복부장기의 손상이 있는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