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놈펜 카나디아은행 27층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프놈펜에 가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이해를 돕고자
평소 찍어놓은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까페내 자료실에서 최근 프놈펜 지도를 찾아 함께 보시면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아무쪼록 즐감하시길~^^

건너편에 톤레삽 강이 보입니다. 이 강줄기를 거슬러 (사진상 왼쪽방면) 올라가면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씨엠립이
나타납니다. 단 오전에 1번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최소 6시간은 가야 합니다. ㅋ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정원은 원래는 톤레삽강과 벙깍호수로 이어지던 운하가 있던 자리입니다. 대략 1930년쯤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프랑스 식민당국이 운하를 메꾸고 그 자리에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프놈펜에 사시는 분이라면
노로돔대로에서 왓프놈쪽 나가뱀 몸통을 가진 석조다리를 건너신 적이 있을 겁니다. 과거 운하위에 있던 실제 다리의
흔적입니다. 그 아래로 작은 나룻배나 뗏목배들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진인데 조금 다른 각도로 찍어봤습니다. 운하를 메꾸고 건설된 공원은 주변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바로 아래는 바타낙 금융빌딩 공사현장입니다.
공원일부가 건축자재창고로 쓰인 덕분(?)에 기차역까지 이어지던 공원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톤레삽강 끝자락은 지금은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야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이 공원은 이른 새벽이나 해질 무렵은 바람도 불고 선선해서 좋은데, 다만 늦은 밤에는 우범지역으로 바꿉니다.
여행오신 분들은 가급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미국 대사관의 모습입니다. 과거 스포츠센터(Le Sportif)였던 이곳은 상류층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던
체육레저시설이었습니다.
2003년 쯤 미국 대사관으로 바뀌기 전 이 수영장시설은 크메르공화국 시절 마지막 총리인 롱 보렛과 시하누크의 사촌이자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시릭 마딱이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총살형을 당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론 논(론 놀의 동생)도 여기서 처형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른쪽 끝에 왓 프놈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충 지도와 함께 보시면 방향 감각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니디아 은행 31층 옥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타낙 또는 와따낙이라고 불리는 금융빌딩인데 아시다피시
포스코가 시공을 맡아 공사중입니다.
그유명한 독립기념탑과 올림픽스타디움 등을 설계한 캄보디아 최고의 건축가 완 몰리완이 "프놈펜은 기후나 날씨를 감안할 때 유리 건물은 절대로 아니올시다" 라고 말했는데, 우리의 포스코는 고객의 입맛을 최우선으로 생각, 유리창 빌딩을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아무튼 에어컨 냉방비 무지 나올 것 같습니다.ㅋㅋㅋ

멀리서 본 바타낙 금융 건물. 최근 바타낙 빌딩의 완공이 임박함에 따라 오피스 임대료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나디아 빌딩에 입주한 한 외국인 업체 책임자는 바타낙 빌딩이 완공되면 즉시 입주할 꺼라고 하더군요.
돈많은 기업들은 입대료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조만간 카나디아 빌딩을 비롯해 비슷한 수준의 프놈펜내 오피스텔들이 타격을 좀 입을 것 같습니다.

도로 왼편에 훈센 공관 (피스 팰리스)와 그 뒷편으로 관방부가 살짝 보입니다. 이 도로 이름은 러시안 대로이며, 이도로를 따라 대략 8~10킬로 쯤 달리면 포첸통 국제 공항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에 철길이 슬쩍 보이죠. 그럼 이제부터 오른쪽으로 카메라 앵글 을 옮겨보겠습니다.

중앙기차역이 보입니다. 기차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썰렁한 모습입니다. 바로 오른편엔 그 유명한 벙꺽 호수 매립지가 보입니다. 작년에 봤을 때만 해도 오른쪽 가장자리에 고인물이 조금 보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매립되어 허허 벌판의 모습만 보입니다. 벙깍 호수 철거민에 관한 얘기는 울-노님이 올린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시면 상세히 내막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진은 원래 해가 가장 강한 점심 나절에는 찍는게 아닌 가 봅니다. 노출이 심해 대부분 사진이 뿌옇게 나오네요..
암튼 이번에는 프놈펜 남쪽을 찍어봤습니다. 가운데 길이 그 유명한 모니봉대로이고 먼 발치 건설회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골든시티 42 빌딩과 바로 옆 현대 엠코가 지은 프놈펜 타워 빌딩이 보이네요..
참고로, 이 프놈펜 타워 빌딩에는 코이카와 한인회 사무실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중앙 시장의 모습입니다. 먼 발치로 왕궁의 모습과 함께 메콩강 줄기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좀 더 자세히 볼까요?

중앙시장은 캄보디아 말로 프싸 트마이 인데, 이를 다시 번역하면 New Market. 신시장입니다. 가끔 헛갈릴 수도 있으니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대략 1937~8년경 지어진 최신식 시장입니다.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고, 실크나 기념품도
많이 팔아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습니다. 저는 가끔 시하누크빌에서 들어온 싱싱한 꽃게를 사러 들리곤 합니다.
과거 웅덩이였던 곳을 시장으로 만든 까닭에 우기가 되면 시장안이 제일 먼저 물이 차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최근엔
하수도 공사를 잘해서 비교적 괜찮아진 상태입니다.
옛날 이 시장의 크메르 루주 정권 때 모습을 보고 싶으면 ,엘리자베스 벡커 라는 미국 기자가 찍은 사진을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삭막 그 자체입니다.ㅋㅋ

사진 정가운데 도심을 자세히 보시면 붉은 색 건물에 파란 창문을 한 건물이 보일 겁니다. 캄보디아 국립은행입니다.
그리고, 그 뒤쪽으로 먼 발치 메콩강이 보입니다. 그리고 '쭈로이 짱와' 라고 불리는 반도, (섬이 아님,) 끝자락에 공사중인 건물이 눈에 띕니다. 사진으로 보면 상단 정 가운데 위치.. 속하 호텔입니다.
이미 프놈펜에도 속하 호텔이 있지만 너무 낡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완공되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특급호텔이
될 것 같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하루쯤 프레지덴셜 룸에서 묶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
여기까지 프놈펜 스카이라인 최근 모습(2013)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잠깐...
마지막 보너스 사진 한장...

지난 30일 씨스타& 타히티 공연 사진중 한컷입니다.
울노님이 지극정성으로 현지 웹사이트에 올라온 공연 사진들을 보여주셨는데,,
저는 그 많은 사진들보다 이 사진 한 장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ㅋㅋㅋ
타히티 멤버 중 여신급 미모를 자랑하는 정빈 의 뒷태입니다. ㅎㅎㅎ
그럼 이만....^^
첫댓글 사진도 좋지만 친근한 설명이 금상첨화...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올라가서 직접 눈으로 프놈펜 전경을 보고 싶은 곳인데 아무때나 올라갈 수 있나요?
감사합니다^^. 원칙은 관리사무실에 공식문서로 요청하고 사전허락을 받아야 되는데, 번거롭습니다. 작년 kbs 팀 촬영 협조구하느라 애좀 먹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27층은 아직까지 임대가 나가지 않아 통째로 비어 있어 그냥 올라가시면 됩니다.
저도 최근 행사를 맡아 그곳을 자주 들리는 편인데,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펜의 언덕이라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아시는 얘기겠지만,
나중에 '펜의 언덕'에 대한 '전설'과 더불어 관련 이미지도 함께 자유게시판에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몇 곳은 방문한 장소라 더욱 정겹게 사진이 다가 옵니다.
프놈펜 방문의 추억을 상기시켜 드릴 수 있어서 저도 뿌듯하고 기쁩니다.^^
저도 약 20여년 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쬐금 산 적이 있는데, 누군가 올린 오클랜드 시내 사진을 보게 되면
젊고 꿈에 부풀던 시절 아련한 추억에 감기곤 합니다. ㅎㅎ
정말 사진들이 좋네요..
나중에 활용의 가치가 많을 것 같습니다.
프놈펜 시가지가 정말 넓군요.
센트럴 마켓의 풀 명칭이 "프싸 트머이 톰"(프싸[시장]+트머이[new]+톰[big])인데요..
우리 카페 초창기에 프놈펜 게시물을 만들면서
놈담삼아 신길동에 있는 "대신시장"(大新市場)과 이름이 같다고 하면서
농담했던 기억이 나네요 ^ ^
타히티도 공연한 걸 깜빡 했습니다.
덕분에 제목을 고칠 수 있었네요
벙꺽호수는 이제 완전히 없어졌군요..
미 대사관이 '스포츠 구락부' 자리였다는 건 몰랐네요.. ^ ^
감사합니다.^^
60년대 초반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스포츠 구락부(Le Sportif Club) 사진 몇장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기에
출처를 찾아 몇장 정리해놓은 게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관련 이야기와 함께 자유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바타낙(와타낙) 캐피탈 사옥 건물에 관련된 설계 자료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층부의 곡선과 해드부의 곡선 그리고 캔틸레버 부분이 캄보디아에서 제대로 시공가능할까 생각해이 본적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유럽(영국) 코드인 BS(British Standard)로 설계된 건물이라서 자재 수급이나 공법에 어려움이 더했을 텐데...
거의 시공이 다 되어가네요. ^^;;
한국의 시공사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프로젝트를 수주한 분이 지인이신데요, 우연히 같은 항공편 통로 옆자리에서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이 해외입찰성공률 100프로의 기록을 갖고 있는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
스킴 님
아무래도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서 모임 한번 할듯 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 ^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용의 형상을 딴 건물이랍니다.(옛날 싱가포르 여행중에 산 기념품과 비슷합니다.) 머리는 톤레삽강과 메콩강을 바라보고 머리에 뿔이 나 있습니다. 곡선으로 휘어지는 건물의 아래 부분은 용의 꼬리를 형상화했습니다.
울노님> 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음... 근데 어떤 마음으로 준비를 해 놓을까요? ^^;;;
어떠한 상황에도 반드시 참석하리라는 의지 정도면 될까요? ^^;;
하나님> 아! 건물 외관 디자인에 그런 의도가 있었군요!! 곡선 형태와 비례가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확실히 디자인 할 때는 모티브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그렇지요..
참여가 중요하죠 ~ ^ ^
와우! 친절하고 박식한 가이드와 함께 프놈펜을 여행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방금 전, 답글을 확인하는 김에 파주땅부자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중 마지막에 있는 빅 서프라이즈 보너스 사진을 다시 봤습니다.
저도 모르게 씨익~ 하고 웃는 미소가 입에 걸려있을 때...
걸그룹 존재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여직원이 제게 하는 말...
"이사님도 그런 사진 보고 좋아하세요?" 라고 하고 가네요. ㅡㅜ
먼가 보고 할 것이 있어 온 듯한데... 더 중요한 일이 있는듯 그냥 가버리네요...
큰 일입니다. 그 직원... 사내 리포터로 통하는 소문쟁이인데 ㅠㅠ
더 중요해 보였던 일이 제발... 이상하게 부풀려진 소문 내는게 아니길...
귀중한 자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