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은 동적이며 항상 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상권은 많은 변수들에 의해 이동을 거듭하지만 가끔은 지쳐 허덕이기도 한다.
특히 최근의 시장구조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시장이기에 상권 및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형할인점의 증가와 복합쇼핑물상가의 신축, 전자상거래와 홈쇼핑, 신상권의 대두와 재래시장의 재개발·재건축분위기, IMF이후 창업자 증가에 따른 점포간 경쟁심화로 그 어느때보다도 상권의 흐름을 따라잡는 안목이 요구된다.
청주상권의 형성시기는 언제일까?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상권의 흐름이 변천되어 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삼한시대』에 마한땅으로 "낭자곡"이란 지명으로 시작하여 『삼국시대』는 백제땅으로 "상당현"이라 칭였으며 『통일신라시대』는 신라땅으로 "서원경"으로 불리어오다가 『고려시대』는"청주목"으로 된 이후 이곳은 청주읍성의 정문에 해당하는 남문터(現 남문로1가)와 북문터(現 북문로3가) 그리고 서문터(現 서문로)로 성안에 있던 관아(現중앙공원)를 중심으로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청주의 지방행정과 문화의 중심을 이루던 곳 이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에 이른바 시구개정사업으로 안타깝게 헐리었다. 이시기에 상권의 중심은 성안길로 "성안길"은 청주읍성(淸州邑城)의 북문(北門) 자리에서 남문(南門) 자리에 이르는 큰길이다. 일본식 명칭 본정(本丁)(본정통)을 대신하여 최근에 새로 만든 지명이다. 예전으로 치면 청주읍성의 안에 있는 거리가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이시기에 청주(淸州)란 지명을 처음 사용하였다.
『조선시대』는 직거래장터와 물물교환 및 보부상이 성행하던 시기로 청주상권의 형성기라 할 수 있으며 고종 33년에 지방제도를 개정 전국 8도로 개편함에 따라 공주가 충청도의 수부가 되자 청주목(관아(官衙)지역은 現 중앙공원 위치)를 폐하고 청주군(現 중앙공원)으로 되었으나, 충청남북 2도로 분리됨에 따라 충주에 관찰사를 두고 청주는 소속군으로 편재된후, 1908년 관찰사를 청주에 이전, 그해 충청북도의 도청으로 격상하였으며 청주군 "청주면"이라 개칭하였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청주읍성을 중심으로 지금의 남주동골목과 서문동시장은 옛장터 자리로서 나무전, 닭전거리, 떡전, 쇠전, 우시장, 싸전, 약전, 어물전, 채소전, 피전거리, 먹거리 등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다.
『1905년』 경부선 철도개통을 계기로 1920년 충북선(조치원~청주간) 개통에 이어 1926년 청주~충주간의 철도연장이 되면서 청주역전(現북문로3가)을 중심으로 노점상과 짐운반업(지게, 니어카, 역마차) 등이 성행하였고 연탄공장도 위치하면서 단순한 생필품 위주의 판매에서 생산시설과 물품운반 및 극장(자유·동아, 중앙·청주·현대극장)과 같은 서비스업까지도 발전하면서 『청주상권 발달(형성)의 계기』가 되었다.
『해방후』청주상권은 생산자 직거래시장을 중심으로한 상거래가 성행하던 시기로 1946년 6월 "청주부"로 칭하였다가 1949년 8월 15일 시행공포된 지방자치법에 의하여 "청주시"로 승격되었으며 직거래장터 및 물물교환의 유통구조에서 남주시장과 서문시장, 역전을 중심으로한 중앙시장, 성안길(옛본정통거리) 상권을 중심으로 행정, 경제, 금융, 교통, 시장, 문화 등이 집중돼 있는 단핵상권의 형태로 활발한 거래와 더블어 상가 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 청주상권의 도입기에 이르렀다.
『1970년대』들어 도로가 발달하고 수요와 공급시장이 확대되면서 직거래 유통구조에서 중간상과 구멍가게 등이 활발하게 성행하던 시기로 상권의 도약기를 맞이한 청주상권은 "무심천지구의 정비사업, 상당로, 사직로" 등으로 도로확장과 교통편이 새롭게 발달하면서 버스터미널과 정류장, 3·4거리, 성안길 중심의 도·소매업 상가발달이 이루어 졌고 더불어 재래시장도 지속적으로 도약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70년 청주공단조성으로 청주시 산업기반조성과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1980년대』는 경제성장기로 수요와 공급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슈퍼와 백화점 출현 등 유통산업은 더욱 성장하는 시기였으며 특히 산업화에 따른 도시인구집중화 현상으로 주택보급율을 높이기 위해 택지개발사업과 더블어 건설업이 성장하는 시기였다.
청주상권은 제1성장기를 맞이하면서 "청주공단의 영향권내 봉명로와 공단오거리, 학교/학원가, 집합상가" 등으로 소매점과 음식점 및 주점업 등의 상가 발달이 확대되었고 특히 청주시는 성안길 중심의 행정, 금융, 로드? 전문상가 확대가 매우 강하게 발달하여 명실상부한 청주의 지역중심 상업지구상권으로 성장·발전하였다.
『1990년대』들어 소비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공급과잉기를 맞이하면서 공급업자들은 앞다투어 재고비 부담을 줄이고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구사하였고, 경쟁우위를 차지하고자 고객지향주의 경영전략을 폈으며 청주상권은 대형할인점 주도상권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택지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면서 주택 및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지역일반 상업지구상권과 근린주거상권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이로 인하여 청주상권은 단핵상권에서 다핵상권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며 청주상권은 제2성장기를 맞이하게 된다.
또한 1997년 이후 "대형할인점 입점과 IMF"를 계기로 도·소매업은 쇠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외식산업과 서비스산업은 체인화 사업으로 두각을 보였다.
특히 유통환경의 변화로 성안길 중심시장에서 근린주거형 (율량·사천동지구, 산남동지구, 용암동지구, 분평동지구, 가경·복대지구, 개신지구) 으로 상권이 대폭 분산되어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2000년대』는 저가경영기로서 정보화산업이 급속히 확산하고 발전하는 글로벌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유통시장은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청주상권은 이시기를 성숙기로 도약하는 시장으로 본다.
특히 이시기에는 온라인 시장이라고 칭하는 "전자상거래와 홈쇼핑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프라인시장은 "복합쇼핑물 전문상가, 체인사업" 등이 활발하게 발달하고 있다.
청주시는 97년부터 대형 유통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청주시 상권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인구 60만의 지역유통업 시장은 업계와 업체간 경쟁를 필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좋은품질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저가에 구입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으며 집에서나 가까운 거리에서 쉽게 쇼핑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편리함을 제공받고 있다.
소비자의 주권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제 더 이상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우롱해서는 설곳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업체마다 몇년전부터 전략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고객제일주의"라는 방침아래 고객만족의 수준을 벗어나 이제는 고객을 감동시키지 못하면 소비자는 구매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소비시대로 상권은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업계대로 업체는 업체대로 상권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치 못하면 안된다.
현재 청주상권은 재래시장권, 로드?권, 지하상가권, 백화점권, 중소형마트권, 대형할인점권, 복합쇼핑상가권, 카테고리 전문상가권, 전자상거래권 등으로 블록화 현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나홀로 창업이나 상업시대가 아니다.
나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경영적 사고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상권이 죽으면 업체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이제는 서로 상권확보내지 유지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시장법에 의거 등록된 재래시장권은 광역종합시장(육거리), 지역종합시장(중앙 및 북부시장) 근린시장(사직종합, 운천, 수곡, 원마루, 사창, 복대, 복대가경, 가경터미널) 재개발형시장(서문) 12개 등이 운영중이며 신근린상가 지역내에 시장은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몇몇시장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실정이다.
재개발·재건축,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민, 관련업계나 업체와의 전략적제휴를 통한 접근도 필요하다.
노변가로의 상점가 시장권은 중심상업지구권, 일반상업지구권, 근린주거지구권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재래시장권과 마찬가지로 대형할인점권 영향으로 큰 타격을 보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 서비스업종이나 판매업종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실정이다.
외식, 건강, 오락, 교육, 생활형 서비스업종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87년 입점한 대현지하상가권은 다행히 최근 한국까르프의 입점으로 다시 활력이 예상되며 지하상권은 지하상가보다 지상권의 영향이 크다는 특징이 있으며 적응형입지인 만큼 유동량의 성향에 맞는 업종접근이 필요하다.
89년부터 입점한 백화점권은 한때 유통업의 꽃이기도 하였으며 청주는 큰변화가 없는 상태다. 빅 3업체와 갤러리 등이 입점설이 있었지만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청주와 흥업백화점이 도심권에서 계속 영업중이나 미래시장은 불투명하다.
또한 근린주거지역 중심으로 슈퍼센터형 중형마트인 후생사, 해태마트(내덕동, 모충동)한화마트(율량동, 금천동), LG슈퍼마켓(수곡동, 봉명동) 등이 식료잡화품과 생필품중심으로 운영중에 있으나 소형마트, 편의점, 미니슈퍼 등과 자리권 다툼이 치열하며 상품성, 접근성, 편의성,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며 시장성은 있다고 본다.
지역유통의 변화의 핵심이나 주도세력은 역시 할인점이다.
시외곽이나 근린생활형입지를 중심으로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롯데마트, LG마트, 한국까르프 등 5곳의 대형할인매장이 입점해 있고 향후 삼성홈플러스 등이 가미한다면 유통학회에서의 인구 15만~20만명 한곳이 소비경제의 순기능으로 보고 있으나 청주지역의 경우 10만명에 1곳이 되는 셈이다.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역기능 현상이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되기도 하지만 결과는 향후 어떤 형상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할인권외 청주지역에서 급부상권으로는 복합쇼핑물상가권(쥬네쯔, apm, 대우메가폴리스, 매직존, 중형복합상가), 카테고리전문상가권(전자랜드, 메디컬센터, 애완견센터, 의류타운, 공구상가. 건강미용타운, 학원타운...등), 전자상거래중 쇼핑물권 등이다.
청주지역 최대 명물로 예상되는 대형쇼핑타운 드림플러스도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추세에서 청주상권은 향후 상권의 분산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새로운 유통환경의 변화는 일부 소규모 사업환경을 더욱 위축화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흐름을 보는 안목과 과학적인 상권분석을 바탕으로한 창업전략이 소상공인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