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력자가 있다. 우리는 그들을 영웅으로 기억한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모두 능력자였고 영웅이었다.
이러한 능력자를 보면서 부러움을 가지기도 한다.
나도 저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 능력자처럼 아프지 않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껏 제약 없이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한다.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테데.
지금보다 더 많은 인기와 명예를 얻을 수 있을텐데.. 하면서 우리는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렇다면 이들처럼 초능력을 가진다면 과연 좋을까?
분명한 사실 중에 하나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명, 즉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그 능력이 재앙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사례를 잘 보여준 영화가 있다. 핸콕이다.
핸콕은 기존에 알고 있던 초능력자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던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슈퍼 히어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초능력자들처럼 존경 받지 못하는 히어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격하고 알콜릭이며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돕는 듯, 돕는 것 아닌, 돕는 것 같은 썸타는 Helper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범죄자를 소탕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지만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왜 핸콕은 다른 초능력자처럼 도울려면 제대로 돕지 못하고 때로는 성격 파탄자처럼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할까?
그 이유는 바로 자기 존재이유를 명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 존재이유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강력한 힘이 오히려 큰 부담이 되어 걱정거리가 된다. 왜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를까 고민하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힘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은 이 힘이 부담스러운 것이다.
결국 이러한 고민은 커지게 되고 보통 사람이라면 다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신이 다치지 않는 모습,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 강력한 힘 등으로 방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