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옆 제주라고 할만큼, 제주에 '핫 플레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한 집 한 집 들어서더니, 어느덧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앞으로 라인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대 앞 정서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쫄깃쎈타'와 같은 곳이 한 둘이 아니다.
제주올레가 놓인 후 사람들이 바람처럼 제주도를 드나들었다. 관광객이 아니라 순례자처럼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꼼꼼히 살폈다.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때로는 스쿠터를 타고, 아니면 자동차를 타고…. 그렇게 바람처럼 제주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돌하르방처럼 눌러앉았다.
이제 제주의 관건은 타이 방콕의 카오산로드처럼 여행자와 이주자로 구성된 문화 중심가가 형성되느냐 여부다. 제주 문화 이주자들은 이런 문화 중심가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세 군데를 꼽았다. 이 세군데를 중심으로 제주의 문화중심지역을 살펴보려고 한다.
한 곳은 쫄깃쎈타가 있는 협재해수욕장 근처이다. 쫄깃쎈타가 들어선 이후 벌써 골목 이곳저곳에서 공사가 시작되었다. 바다가 예쁘고 앞에 비양도가 있는 데다 쫄깃쎈타가 서울 홍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주고 있어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양도 앞바다 특징이 얕고 색깔이 이뻐서 '보는 해수욕장'이라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도 이점이다.
다른 한 곳은 서귀포 이중섭거리다. ‘메이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미류나무 카페’ 등 여러 카페가 자리를 잡은 이곳은 서귀포시에서도 공을 들이는 곳으로, 주말마다 ‘서귀포 예술시장’이 열리는 등 지역 문화인이 함께 거리를 만들고 있다. 올레 6코스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사이에 위치해 목도 좋은 편이다. 문화 이주자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리라 보인다.
마지막 한 곳은 동쪽의 성산읍 삼달리다. 김영갑갤러리 근처에 위치한 이곳 또한 문화 이주자가 많다. 제주에 근무하는 ‘다음’ 직원들은 이곳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았다. 삼달리에 정착한 사람 중에 고수가 많다는 것이다. 이곳 중 한 곳, 혹은 이곳 모두가 카오산로드처럼 여행자들의 쉼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번 제주의 '핫 플레이스'를 둘러보자시죠~
# 바람카페 - 이담
국내외 문화 이주자들이 하나둘 둥지를 틀면서 제주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10년째 제주에 이주해 살면서 사설 여행안내 센터도 운영할 만큼 제주 문화 이주자들의 소식통 구실을 하는 바람 카페 이담씨는 “최근에는 고수들이 많이 들어온다. 이미 내공을 충분히 갖춘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결국 다시 제주도에 오게 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지겹지 않기 때문이란다. 이제는 외지 사람들이 많이 내려오면서 외로울 일도 없다. 커뮤니티가 더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를 천천히 오래 보고 오실 분이라면... 바람카페에 가서 꼭 이담님을 만나고 오세요. 말걸기 머쓱하면... 독설님 소개로 왔다고 하세요. 우리가 몰랐던 제주를 보고 오실 수 있습니다.)
# 쫄깃쎈타 - 메가쇼킹
쫄깃쎈타는 홍대 문화가 익숙한 도시 젊은이들에게 제주도로 통하는 관문 구실을 하는 곳이 되었다. 많은 도시 젊은이들은 올레길을 비롯해 젊은 사람들 코드에 맞는 제주 관련 정보를 이곳에서 얻곤 한다.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 주로 쫄깃센타를 찾는다. 모여드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영락없이 ‘홍대 옆 제주’다.
이미 선망의 공간이 된 쫄깃쎈타는 무급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경쟁률이 치열하다. 최근 합류한 ‘쫄패(쫄깃 패밀리의 약칭)’ 오은선씨(30)는 의대를 나와 전문의가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마치고도 돈벌이를 시작하지 않고 쫄깃쎈타를 찾았다. 그녀는 “쫄깃쎈타에 두 달 동안 무료로 봉사하려고 왔다니까 택시 기사분이 ‘뭔가 이용당하는 것 같은데 나중에 도망치고 싶을 때 연락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쫄깃쎈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제주도 상륙작전을 마친 만화가 메가쑈킹은 내년엔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시도할 계획이다. 강정마을과 홍대 앞을 연결해 콘서트를 열었던 부스뮤직 부세현 대표와 함께 내년에 록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이 행사를 기점으로 많은 인디 밴드가 제주도를 다녀가면서 ‘홍대 앞’과의 거리도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 아일랜드게스트하우스 - 아일링
문화 이주자가 늘면서 제주도에 나타난 두드러진 변화 또 한 가지는 외국인 방문자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타이 방콕을 여행하던 중에 기자가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인 아일링 씨도 제주도에서 ‘아일랜드’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있었다.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인 대정마을에 그가 연 게스트하우스는 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다.
이처럼 제주에는 최근 외국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졌다. 외국인 장기 거주자도 꽤 있다. 러시아인 니카 차이코프스카야 씨는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장기 투숙을 하며 제주 안내서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동네마다 한 달씩 지내보고 제주를 안내하는 책을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일링은 여행의 프로입니다. 두 달 일하고 한 달 노는 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자분들끼리 가는 여행이라면 이 게스트하우스 정말 강추입니다!!!)
# 레이지박스 - 하민주
게스트하우스와 함께 제주 문화 이주자들이 많이 시작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카페를 여는 것이다. 이들의 감각과 제주도의 자연경관이 결합하면서 독특한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다. 출판사에서 일하다 남편과 제주도에 내려온 하민주씨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아래에 ‘레이지박스’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함께 열었다. 영국 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후배가 디자인하고 서울에 있는 친구가 제작해주었다는 소품들은 이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홍대 카페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창밖으로는 서귀포 특유의 환상적인 해안 절경이 펼쳐지는데 말이다.
(레이지박스난 산방산 밑에 있습니다. 밑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그 바다와 사이에 조금 엽기적인 모양의 하멜전시관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양지바른 곳입니다. 산방산 가시는 길에 꼭 들러보세요. 찾기도 쉬워요. 휴게실에 있습니다.)
# 물고기카페 - 장선우
티벳풍경이 있는 서귀포 대평포구 일대에는 이런 게스트하우스가 4곳이나 들어서 있었다. 장선우 감독의 ‘물고기 카페’ 등 카페도 두 곳이 들어섰다. 도심 번화가도 아니고 시골 마을에 이렇게 많은 문화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이 이제 제주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 거점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문화 이주자가 제주도에 닻을 내리기 위해 두리번거리고 있다.
(대평포구 지역 자체가 매력적이더군요. 박수기정이라는 그 절벽도 이채롭고... 제주에 집을 산다면... 여기가 가장 땡기는 곳이더군요. 아 그립다...)
# 티벳풍경 - 박승철/이영화
문화 이주자들이 즐겨 찾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 ‘티벳풍경’은 아주 한가했다. 원조 배낭여행족 박승철씨(53)가 아내 이영화씨(49)와 올봄에 개장했다. 여행 경력 25년으로 <론리 플래닛> 여행서 제작에도 참여했을 만큼 베테랑 여행자인 박씨는 원래 아내와 티베트 라싸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티베트 사태 때문에 만들지 못하고 그 꿈을 제주에 풀었다. 가구 하나하나 주인이 직접 만든 티벳풍경은 인테리어 회사가 깔끔하게 만든 일반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정감이 갔다.
스스로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티벳풍경은 일종의 ‘치유형 게스트하우스’라 할 만했다. 영혼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려들어 서로를 보듬고 있었다. 11월8일, 티벳풍경을 방문했을 때 30대 초·중반 남녀 4명이 한가롭고 평화롭게 쉬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말을 섞어보았다. 그들은 대부분 손님이 아니었다. 이곳에 장기 투숙하다가 근처에 연세를 얻어 살고 있다고 했다. 그들 대부분은 치유를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고 한다. 마루에 누워 있던 조성진씨(34)는 “8년 동안 한 번도 휴가라는 것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 제주도에 여행을 왔다가 문득 고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을 줄 수 있는 나만의 고향을 만들기 위해 여기 있다”라고 말했다.
건너편 그네에 앉아 있던 이승철씨(35)는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아팠다.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곳에 여행을 와서 4일 만에 통증이 사라졌다. 사는 것이 먼저고 일은 나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 동안 바보처럼 멍하니 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카페를 맡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에서 수해방지 사업체에서 일했다고 했다.
이들 옆에서 부지런히 손뜨개질을 하던 여성(트위터 아이디 @lupinchoi35)은 좀 더 적극적인 제주 이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투자사에서 일하던 그녀는 지난 8월 서울 살림을 모두 정리하고 제주도에 내려왔다. 베이커리 카페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급할 것은 없다. 일단 충분히 쉴 생각이다. 그녀가 뜬 털모자를 2만원에 구입했다.
조금 있으니 남성 두 명이 국수 다발 하나를 들고 왔다. 수연씨와 성흠씨였다. 그들 역시 티벳풍경에 장기 투숙하다가 근처에 연세를 얻어 나가서 사는 제주 이민자였다. 무도 뽑고 귤도 따면서 소소한 돈벌이를 한다고 했다. 이날은 단란주점 페인트칠을 하고 오는 길이었다. 이들이 끓여준 국수와 옆집 아주머니가 가져온 묵은 김치로 저녁을 함께 먹었다.
(이곳 티벳풍경 출신 백수 백조들이... 앞으로 제주의 문화를 일굴 것입니다. 기대가 큽니다.)
# 강정마을 - 김세리
문화 이주자들은 제주에서 벌어지는 현안에도 적극 결합한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김세리씨는 이들이 반대운동의 한 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가 이승민·현경 부부와 이혜진씨, 가수 조약골, 배우 방은미씨 등이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보태면서 투쟁이 더욱 재밌어졌다”라고 말했다. 강정마을을 자주 찾는 여균동 감독은 “마을 주민들이 이런 문화·예술가들을 접하면서 최고의 문 화 생활을 하고 있다. 60~70대 노인들이 인디 밴드 공연을 들으며 즐거워하시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강정마을에 투쟁하러만 가시지 마시고... 새롭게 돋아난 문화의 속살을 보고 오세요. 제주에 내려간 문화이주자들이 문화예술 역량을 꽃 피운 곳이 바로 강정마을입니다. 문화란 때로 삶의 무기가 됩니다. 함께 느끼고 오세요~~~)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이중섭거리
제주도를 문화적인 섬으로 바꾸고 싶어하던 제주도 문화인들도 이들을 돕는 든든한 우군이다. 이중섭거리에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라는 여행자 카페를 운영하는 임유경씨는 “초기에 카페가 안착할 때 제주도 문화·예술인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 LP판을 들을 수 있는 카페가 그리웠다며 꼭 성공해야 한다고 인맥을 동원해 손님들을 데리고 와주었다”라고 말했다.
제주MBC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20년 넘게 제작한 안현미 작가는 이런 문화 이주자들의 등장이 제주 토박이 문화인에게도 자극이 되었다고 말한다. 양자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조금만 긴장의 고삐를 늦추면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할 만큼’ 제주 문화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에서도 임유경님 포스가 느껴지시죠? 제주도, 특히 서귀포 문화계에서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이곳에서 서귀포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있습니다. 서귀포 가면 꼭 들러보세요~~~)
# 제주올레 사무국 - 서명숙
제주 문화이주자들이 둥지를 튼 가장 흔한 형태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였다. 제주올레라는 혈관을 통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제주 구석구석에 닿으면서 굳이 유명 관광지나 풍광 좋은 곳이 아니더라도 게스트하우스를 열 수 있게 되었다. 우후죽순으로 제주도에 들어서던 펜션의 유행이 끝나고 이제 게스트하우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데, 그 흐름을 ‘문화 이주자’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제주올레는 제주에 내려온 문화이주자들의 역량을 ‘올레축제’(11월9~12일)에 끌어들였다. 지난해 제주에 정착해 카페를 운영 중인 시인 손세실리아 씨가 올레축제에서 시 낭송 공연을 하는가 하면, 화가인 남편과 더불어 제주에 온 김예중씨는 제주올레 마스코트인 ‘간세 인형’을 디자인해주기도 했다. (사실 제주올레 사무국에 내려와 있는 분들 중에 문화이주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른 일에는 무척 친절한 이들도... 자신의 이야기엔 인색하더군요. 그래서 이분들 이야기는 다음 번 숙제로 미뤘습니다.)
# 삼달리 - 김영갑갤러리
(이곳은 제가 아직 답사를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조만간 가보고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일랜드조르바 카페 - 바비야/디야나
도시에서 쓰던 이름을 버리고 ‘디야나’와 ‘바비야’라는 이름으로 제주에서 사는 두 여성은 구좌읍에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카페를 열었다. 젊은 여성들이 카페를 한다니까 다방을 여는 것으로 오해받아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배척당하기도 했다. 소통의 끈을 이어준 것은 마을 아이들이었다. 디야나 씨는 “카페에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아이스초코를 나눠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들이 선물을 주고 갔다. 공짜는 싫었는지 쑥부쟁이로 만든 꽃다발을 주고 가더라. 그 뒤로 아이들과 마음이 통했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조르바는 원래 구좌읍 월정리에 있었는데... 세 분 중 두 분이 나오셔서 이곳 평대리에 새로 열었습니다. 정식 카페는 아니고... 하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임시로 열었습니다.
아일랜드조르바 카페에는 '기적의 책꽂이' 책을 기증하려고 합니다. 쑥부쟁이 꽃다발을 주고간 아이들을 위해... 편부 편모 혹은 조손 가족이 많아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합니다. 디야나와 바비야가 이들과 놀아주고 있는데... 책이 있으면 훨씬 이야기꺼리가 많아질 것 같아서요...)
# 함피디네 돌집
태풍이나 폭우 등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제주도는 금기가 많은 곳이다. 그런 금기에서 빚어진 오해 때문에 외지인이 배척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같은 문화 이민자라고 해도 부부가 함께 내려오는 경우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마을에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는 생각에서다. 서울에서 PD 생활을 하다 제주도에 ‘함피디네 돌집’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연 함주현(35)·최정은(31)씨 부부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젊은 사람을 보기 힘들다. 젊은 부부가 제주까지 왔는데 잘되어야 한다며 많이들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함피디네 돌집은 제주도 전통 돌집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돌집을 맵시있게 개조했고 내부는 무척 깔끔합니다. 오붓한 분위기를 느끼고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일랜드조르바 카페도 가까워서 걸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주> 아직 제가 못가본 곳도 많은데... 좋은 곳 아시면... 댓글로 추천해 주세요~~~ 함께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