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장백폭포 그리고 천지를 만나다 (上)
2023. 7. 21 (금) ~ 7.23 (일)
아직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백두산 천지 만나러 갑니다.
7.21(금) 09:05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해서 중국 길림성 연길(옌지)로 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빨라 2시간 정도 지나 10:50 경 옌지공항이 가까워졌는지 승무원이 군사공항이니 창문을 내리라 안내하고서는 절대 열지말라고 노오란 딱지에 붉은 글씨 봉인까지 합니다. 그리고는 조명까지 끕니다.
한참을 지나 11:40 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 직원이 나오질 않아서 기다려야 한다고 ...
생전 처음 가는 백두산길이라 그런지 많이 멀다고 느껴집니다. 입국 비자 받기 위해 중국 비자발급센터로 지문 찍으로 가고, 건강신고서 QR 코드 만들어 24시간 전에 다운 받아 저장해 놓고...
공항 입국심사대, 최근 외국 여행간 적이 없어서 점 찍고 비워 뒀더니 그래도 기입하라고 매몰차게 되돌려 세웁니다. 재도전하여 통과를 합니다. 휴 ~~
다음은 검색대, 스캔에 검색봉으로 다 살펴보고 서도 다시 손으로 몸을 더듬습니다. 이러다간 거시기까지 마구 주물럭하겠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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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5 드디어 연길(옌지)공항
마중 나온 승용차로 시내로 가서 숙소를 확인하고
먼지 나는 시골길도 달려 조선족 마을을 둘러 봅니다.
그리고는 저녁은 꼬지구이에 독주 한잔!!
7.22.(토) 백두산 가는 날,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는 각각 다른 길로 가야된답니다.
통상 장백폭포까지 50인승 셔틀로 갔다가 되돌아 나와 11인승 SUV로 환승해서 백두산 천지로 올라 가는데
우리는 편하게 우리나라 차를 꼭 닮은 7인승 SUV를 랜트했습니다. 줄 서서 기다라는 불편없이 두군데를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백두산 천지는 지금 안개가 자욱해서 볼 수가 없다고, 그래서 장백폭포를 먼저 다녀오기로... | |
10:00, 한 30분쯤 달리니 멀리 보이는
장백폭포엔 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장백폭포 입구에 내립니다.
장백산 · 천지
아름다운 강과 호수랍니다.
우리가 썼으면 백두산 · 천지
우리 민족의 영산과 신비로운 호수라고 했을 텐데...
올라가는 길 양쪽 풍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신비스런 기운에 압도 당하는 느낌...
좀 더 가까이 두 줄기 장백폭포가
보이기 시작하고
10:15 앞선 사람들은 붉은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더운 기운에 품어져 나오는 유황냄새,
길 옆으로 여기 저기
온천이 솟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활화산 지역인
백두산 장백폭포 유황온천입니다.
한쪽으로는 장백폭포에서 내려 온
폭포수가 흐릅니다.
노천 유황온천 지역 지나
길게 줄지어 걷습니다.
10:30 장백(비룡)폭포
숨이 턱 막힙니다.
수직 절벽에 포호하면서 내려 꽂히는
거대한 폭포수의 웅장함에 감히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와 68m의 장대한 이 폭포에서
수직으로 떨어져 쑹화강의 발원이 된답니다.
백두산 천지는 도데체 얼마나 깊고
그 호수의 물은 또 어디서 오기에
저렇게 쉼없이 토해내도 끝이 없는지...
장백폭포를 만나고 왼쪽
숲길로 내려 갑니다.
바위에 받혀 놓은 나뭇가지들과
자작나무숲에 피는 수많은 꽃들,
우리네 산하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 길이 참 편하고 좋습니다.
장백폭포에서 뛰어 내린 폭포수들은
따라 내려와 구비쳐 흐르고 있습니다.
장백폭포, 때로는 이렇게
또 가을엔 이렇게 모습을 바꾸며
늘 이 자리에 그대로 있겠지만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곳이기에
서로움이 밀려옵니다.
뒤 돌아 보니 멀어진 장백폭포는
안개 속에 몸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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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백두산 천지 가는 길
올려다 보니 안개인지 구름인지
자욱합니다.
대형 SUV 차량은 그 S자 오름길을
구비구비 치고 오릅니다.
연신 내려오는 차들과 아슬아슬 교행하면서...
안전밸트는 필수!!!
11:25 정상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떠 다닙니다. 저 너머로 천지,
과연 만날 수 있을런지...
11:30 차에서 내리니
완전 주차장입니다.
오늘 방문객이 2만명 정도라니...
변덕스럽던 하늘이 조금씩 열리는 듯 합니다.
저기 내려 오는 수 많은 사람들,
저 넘어 천지가 있습니다.
下 편에서 이어집니다.
첫댓글 형님 고생많았습니다. 한편의 다큐드라마를 연상케 하느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놓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