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수행공동체(상가) 마을 플럼빌리지에서 발걸음을 알아차리는 재가불자와 스님들
법문에 앞서 스님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기타와 드럼 반주에 맞추어 관세음보살 명호, 아왈로키테슈와라를 찬송하여
법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평화의 물결을 뿌린다.
합창단 앞에 앉아서 아미타불의 수인-무드라를 지으시며 삼매에 들어 합창을 이끌어 가신다.
사진만 보아도 발걸음을 알아차리며 걷기 명상하는 사람들의 평화의 행복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플럼빌리지 틱낫한 스님의 상가에 출가한 서양인 비구니 스님들과 재가 신자들
부처님이 성도한 부다가야 마하보디대탑사원을 참배하는 틱낫한 스님
부처님이 성도 후 5비구들에게 처음으로 4성제 8정도를 설법하여 불, 법, 승가 3보가 탄생하여 불교가 탄생한 사르나트 녹야원의
다메크 스투파에서 설법하시는 틱낫한 스님
정념의 3번째 경이로움은 주의 대상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며
"사랑하는 이여, 그대는 누군가?"
라고 마지막으로 무어본 것이 언제였는가, 피상적인 대답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다시 이렇게 물어 보라.
"나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기고,
나의 행복을 자기의 행복으로 여기며
나의 삶과 죽음을 자기의 삶과 죽음으로 여기는
그대는 누군가?
사랑하는 이여,
그대가 왜 이슬과 나비 그리고 새가 아니겠는가?"
자기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태도로 물어야 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올바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일종의 살인이다.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도 이미 그(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자기 생각에만 골몰하고 있으면, 그(그녀)는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그러나 마인드풀니스(정념, 알아차림)를 하면 우리의 우리의 주의 시들어 가는 꽃에 물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그대가 지금 여기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 때문에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오."
주의를 기울리면 우리는 새롭고도 멋진 것, 이를테면 그(그녀)의 기쁨과 재능 그리고 심오하기 그지없는 열망 같은 것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타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서, 어찌 그(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정념의 4번째 경이로움은 남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나는 그대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소. 그 때문에 그대를 위해 내가 지금 이곳에 온 것이오."
이것은 말로 할 수도 있고 그저 그녀를 쳐다보는 눈길만으로도 전할 수 있다. 진실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 머리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고통을 덜어주는 경이로움은 실현될 수 없다. 어려운 시절에 진실로 함께 해줄 수 있는 친구를 가진 사람은 축복 받은 사람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타당한 주의를 통해 남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뜻이다. 정념을 수행하면 나와 남이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가 지금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대의 존재는 내게 너무 소중한 일이오."
함께 있는 동안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면, 그(그녀)가 죽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그저 통곡할 일 밖에 없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진실로 함께 행복을 누리는 법을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누군가 막 죽으려 할 때 그 곁에 자리를 잡고 안정된 모습으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된다. 그때 우리의 존재는 만트라(진언), 즉 고통을 바꾸는 효과를 가진 신성한 말과도 같다. 몸과 말과 마음이 완벽하게 하나를 이루면 단 한 마디를 입 밖에 내기 전이라도 만트라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아! 붓다-부처님 가르침의 핵심 The Heart of the Buddha's Teaching>> 91-93쪽.
6바라밀을 수행하면 피안, 즉 자유, 조화 그리고 좋은 관계로 이루어진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주기의 완성, 즉 보시바라밀은 우선 기쁨, 행복 그리고 사랑을 준다는 뜻이다. ......우리가 줄 때 다른 사람이 행복해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행복해지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부처님은 무수한 전생에 걸쳐 보시바라밀을 수행하셨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 있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소년에게 그 아버지가 이렇게 물었다.
"네 생일에 무엇을 하고 싶니?"
소년은 망설였다. 아버지는 부자였기 때문에 소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든지 사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돈을 버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바람에 집에 있는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소년은 이렇게 말했다.
"아빠를 원해요!"
어린 동자승을 자애롭게 대하시는 틱낫한 스님
소년의 대답에 깃들여 있는 의미는 분명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 있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 선물을 줄 때 우리는 동시에 기쁨이라는 선물을 받게 된다. 명상 수행을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 있는 법을 익혀야 하리라. 마음을 집중해서 호흡을 하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이 바라밀을 수행할 때면 "사랑하는 이여, 당신을 위해 내가 여기 있다오."라는 말을 진언(眞言, 만트라)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책 247-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