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1 제주 - 광주 - 전주 - 모악산 8.4km 650m
20180721 1일차
아침 0617 집 출발, 331번 0637승차하기 위해신천동 버스정류장으로.(15분전에 출발하면 충분할 듯). 0805 티웨이 항공 탑승했으나 출발시간이 거의 40분이나 지연되어서 첫날 일정부터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 광주공항 도착 9시 20분. 게다가 광주공항에서 공항입구 공항역에서 터미널행 버스를 탑승했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을 절약한다고 공항 안까지 진입하는 공항버스 1000번을 탑승하는 통에 또 10여분 지연. (*광주공항에서 1000번은 10~20분 간격으로 공항 오른편 끝에 승강장이 있으나 송정시내 순환후에 공항역을 거쳐 광주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공항입구 공항역에서 승차하는 것이 시간상으로는 10분정도 더 빠름. 공항역에서 터미널까지는 35분정도.)
10시 30분 전주행 고속 우등 버스 승차(9600원, 1시간 10분 예상, 그럼에도 러시아워도 아닌데 1시간 25분이나 걸림.), 11시 50분쯤 전주고속터미널 도착.
전주고속터미널 2층에서 부대찌개로 점심. (8900원 맛이나 양에 비해 비싼 편.) 계산대에서 금암 국민은행앞 정류장을 지도를 보여주면서 물었는데 알바 학생인 것 같은데 엉뚱한 곳을 가리켜서 차라리 모른다고 할 일이지. 다행히 지도를 캡춰해서 간 덕에 터미널 옆의 개천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서 크게 시간 낭비 않고 찾을 수 있었음. 정류장 캡춰가 꼭 필요.
10분쯤 기다려 970번 타고 40분정도 걸려 도립미술관 정류장 종점 도착. 모악산 등산시작. 얼추 예정된 시각에 맞추어져 1315경 등산을 시작할수 있게 되어 시간 걱정은 덜게 됨.
등산로 입구에는 제법 등산로 거리가 형성되어 있었고, 산객도 많음. 등산로는 주로 흙 숲길로 비교적 순탄했으나 폭염 경보 하에 고도도 낮은 탓에 온몸으로 열기가 치받쳐 거의 500m마다 쉬고, 큰숨 쉬고, 물도 한모금 마시고 숨을 고르고 더위를 식히다 보니 1시간 30분이면 가능한 거리를 2시간 넘게 걸려 정상 도착. 800고지 정도밖에 안되어 정상에 도착하여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음. 결국 여름 산은 1000고지 이상을 목표로 해야. 금산사로 하산길은 2k정도는 급경사로 계단이 많으나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그 후에는 포장길이나 넓은 흙길이 계곡 따라 금산사까지 이어져 있어서 무난. 계곡 욕을 즐기는 인파가 꽤 됨.
이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금산사 입구 정류장근처에서 산채비빔밥에 동동주, 전주 생막걸리까지 겯들여 좀 거나하게 마심. 게다가 주인장네 식사하면서 고기 몇 점까지 안주로 얹어주는데 맛이 끝내줌. 여기서 전주행 버스는 대략 30분 간격으로 40여분이면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거나하게 먹은 술이 드디어 일을 저지름. 땀으로 젖은 휴대폰이 오작동을 일으켜 갑자기 puk 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뜨자 이것 저것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10회 입력, 모두가 실패, 결국 심카드를 교체하라는 안내와 함께 먹통이 됨. 온전한 정신이었다면 조금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처했을 거라는 후회는 역시 술깬 후 말 그대로 나중에 오는 것. 그 정신에도 걱정이 되어 하차 후 이미 늦은 시간이지만 혹시라도하면서 AS 받아볼 요량으로 주변을 둘러봤지만 역시나. 이제는 산행 준비하면서 머리에 기억된 걸 따라 앞으로 4일을 지낼 수밖에.
터미널에 내려서 기억을 더듬으며 생각했던 모텔을 찾는데 긴가민가하면서 들어간 모텔 주말이라 성수기 요금 45000원이라고 하기에 잠만 자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옆 오다가 본 어수
룩한 여관 수정여관으로. 근데 이건 또 무언가 18000원이란다. 지금까지 경험한 가격 중에 최하다. 말 그대로 잠만 자니 그냥 들어갔는데 물 정도 써비스였지만 내게 부족한 것은 없었고 특히 에어컨 성능이 시원하지 않았는지 선풍기까지 있어서 덕분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이용해 빨래 모두 말리고 오히려 덕 본 듯. 그런데 당장 아침 일어나는 것부터가 걱정이어서 여관주인한테 모닝콜을 부탁할 수 밖에.
갑자기 심카드 없이도 휴대폰은 동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작. 시간 조정이 안돼서 시간은 엉뚱한 시간이 표시되었지만 데이터 전화 문자 기능 외에는 가능. 알람 기능은 표시 시간에 단순히 앞으로 일어날 때까지 남은 시간을 계산, 더해서 설정. 머리에 의존해서 등산 일정을 생각하지 않아도 됨(하필 이번에는 인쇄물도 가져 오지 않음. 다음에는 꼭 예비로 가져와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