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남기고 싶은 한 마디(사도행전 20:17-28)
나이가 먹어가면서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나며
어떤 말을 남길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자녀들이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유언을 남겼다면,
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며 유언장도 써보았습니다.
나의 마지막 말에 울림이 있으려면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어 속담에 “Live a legacy, Leave a legacy”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유산(遺産)을 살고 유산을 남겨라.” 라는 뜻입니다.
사랑, 정직, 겸손, 섬김과 같이 중요한 정신적 유산을
자녀에게 남기기 위해서는 부모가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삶과 일치하지 않는 유언에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더는 약속을 이행하는 사람이다. 진정한 리더는 변명하지 않는다.
리더는 약속을 지키며 끝까지 완주한다.” 마지막까지 신실하게
인생의 경주를 완주한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그 한 마디 말은 수백 권의 책보다도 더 큰 도전과 감동을 줍니다.
바울은 고별설교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그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이 말씀는 바울이 평생 가졌던 신앙과 삶의 태도가 다 담겨 있습니다.
에베소 장로들은 바울의 마지막 말을 마음 깊이 간직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영광스러운 사명을 위해서 바울이 어떤 태도로 살아갔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삶과 일치하는 마지막 말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에베소 장로들은 바울과 동일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 떼들을 위해 목숨을 다해 섬기기로 결단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나의 신앙과 삶의 태도가 바울을 닮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