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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핸드볼 여자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에 나섰다.
여자대표팀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약 한 달 간 폴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등에 훈련 캠프를 차린다. 대표팀은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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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의 초점은 역시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벌일 유럽국가들의 경기력 적응이다. 지난 3월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그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자체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 올렸다. 또한 해병대 극기훈련으로 정신무장을 마친 상태이다. 올림픽을 위한 1단계 준비를 마친 대표팀은 이제 유럽으로 건너가 핸드볼 강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 국가대표팀과 클럽 팀을 상대로 총 13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임영철 감독은 “이번 올림픽 출전국 중 8개 나라가 유럽 국가다. 매번 유럽과 메달 경쟁을 해왔고 이번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유럽의 경기력에 적응을 하는 것이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폴란드 명문 클럽팀인 메트라코 자그웽비에 루빈과 19일과 21일(이하 현지시간)에 걸쳐 2회 평가전을 치르고, 루흐 호주프와 23일 한차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우크라이나로 이동해 올림픽선수촌에 여장을 풀고 26일과 27일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과 2차례, 29일에는 클럽팀 스파트타크 키예프와 연습경기를 펼친다.
31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이동한 대표팀은 6월 7일과 9일 슬로베니아 대표팀과, 6월 8일에는 크로아티아 클럽팀 포드라브카 코프리브니차와, 6월 11일과 12일에는 슬로베니아 클럽팀 크림과 경기를 갖는다. 임영철 감독은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하지만 23명이라는 많은 선수가 빠르게 유럽의 경기력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전지훈련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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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빠져있던 정지해, 심해인, 류은희 등이 합류하며 총 23명의 선수가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오랜만에 합류한 오영란, 우선희부터 이효진, 유소정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유현지는 “부상 선수들이 많았지만 한 달 넘게 잘 참으면서 체력훈련과 웨이트 훈련을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까지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있는 실험무대가 될 것 같다. 이렇게 길게 훈련을 나가는 건 처음이지만 이 긴 시간 동안 유럽 선수들과 상대하며 그들의 스타일을 몸에 익히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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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전지훈련에 모든 지원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의무트레이너 2명과 전력분석관 1명 외에도 전력분석관 1명을 더 보강했으며 대표선수들의 정신적인 안정과 올림픽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부터 심리 트레이너를 별도로 운영한다. 출국 현장을 찾은 대한핸드볼협회 최병장 상임부회장은 “올림픽에서의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리우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협회도 대표팀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편, 대표팀은 6월 15일 귀국 후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리우올림픽에 대비한 맞춤 훈련을 이어간다. 6월 25일에는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한일슈퍼매치에 참가해 실전감각을 쌓는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적응 훈련은 현지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 여자대표팀 유럽전지훈련 명단
감독 : 임영철(대한핸드볼협회)
코치 : 조치효(대한핸드볼협회), 임규하(정석항공과학고)
센터백 : 김온아, 이효진(이상 SK슈가글라이더즈), 송해림, 권한나(이상 서울시청), 정지해(원더풀삼척)
골키퍼 : 손민지(SK슈가글라이더즈), 주희(서울시청), 박미라(원더풀삼척), 오영란(인천시청)
레프트백 : 심해인, 한미슬(이상 원더풀삼척), 김진이(컬러풀대구)
레프트윙 : 이은비(부산비스코), 최수민(서울시청), 신은주(인천시청)
피봇 : 남영신(부산비스코), 유현지(원더풀삼척), 원선필(인천시청)
라이트백 :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 류은희(인천시청)
라이트윙백 : 김선화(SK슈가글라이더즈), 우선희(원더풀삼척), 정유라(컬러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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