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정신없이 하다보면 퇴근
강탁 정신없이 일주일이 가버려 언니야
공부할려니까
시간도 너무 없고
할수록 그놈의 교육학은 어렵기만 하고
몸도 피곤하고
우짠디야
바라 이러가지고 잘 살것나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말거라
나두 너 못지 않게 하루가 엄청 즐겁다
새벽에 일어났다가
왜 나가하고 다시 자버리고
두딸 후닥 가방 싸서 보내고
7시반부터
아침에 자전거 한시간타고
나무에 매어놓고 달리기 한시간
하고 내려오고 있는데 9시 미싱자수 같이 배운 순미씨가
언니 어디고 하는 전화
집해더니
그래 언니 나 언니 마당이야
어라 거짓말이었는데 아니 몇시디 벌써 울집에 와서
언니 집에 있는다고 해서
집아니지 하는데
순미씨 나 10분후에 집도착하니까
공장에 들어가 커피 마시고 있어 해더니
그럴줄 알아서
천천히 와 내가 너무 빨리 와나보네 하더구만
그래서
계족산 임도길 막달려서 집까지 와제
커피 마시고 순미씨가 사온 빵한조각으로 아침 먹고
마님요
아무리 바빠도
이뿌게 수놓은 자수 구경좀해라 기분 좋아진다
요사람이 수놓은 거여 김순미라고
색도 곱제
매화꽃이 피었다
인견에다 수놓은 거야
패드로 완성하는데 내 솜씨도 좀 보태고
시원해 보이제
점심은 우리집 사정이 좀 있잖아
그래서 들마루식당에 새우탕 먹자고 나갔다
엄마와 딸 밥먹고 침대패드 완성해서 돌아가고
나머지 공부 할것이 있어
이렇게 재단 좀하는데
너가 전화했제
아 ~~ 힘들어 언니야
그래서 우짜라고 쉬면되지
아니 퇴근하기 전에 언니 목소리라고 듣고 갈려고 했지
하지마
나도 바빠서 정신없거든
뭐여
고로 너가 안반갑다는 것이지 바보야
공부는 잘되 다음주 부터는 화요일도 학원가야하네
힘들겠다 토요일 푹쉬고 가
응
너 전화 뚝하는 동시에
울 아가씨 내 등뒤에서
언니 나 병원에 가봐야겠어 하길래
왜
소화도 안되고 식은 땀이 나고 미열도 있는것 같애
머리에 손을 대어보니 진짜네
낮에 부터 그래는디 나가 사람들하고 일하니께 말을 못한 것 같더라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5시15분 빨리 차타하고
을지병원으로 갔제
바로 찰영하고
주사 바늘에 혈액검사 소변검사
춥다고 하고 ㅠㅠ
한시간이 넘어도 결과는 안나오고
7시반경 결과
아무른 이상이 없다고 백혈구 치수는요
3.100입니다
이정도로는 입원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하는 의사샘 말씀에 안도
위보호제와 약을 타가지고 나왔제
그러고보니
오늘 밥은 점심한끼만 먹었더라
배가 고파오는데
아가씨 추어탕먹고 갈래
응하길래
송촌동으로 가서
한그릇씩 웃으면서 먹고
다행이다
마음이 놓이지 심적으로 불안해서 그래
마음 편하게 가져야지 뭐
잘 안되겠지만
집에 오니 9시가 다 되었더라
마당에 내리면서 울 아가씨가 처음으로 한말인것 같다 ㅋㅋ
괜히 언니 귀찮게 했네
괜찮다 어차피 한번가서 검사해야 마음이 놓이는데
미리 해서니까 된것이지
안 좋으면 참지 말고 병원갔다 오는게
마음이 놓이니까 바로 바로 가자
들어가
나 아침에도 시간없어 못했는데
용수골 가서 씻고 올께하고
용수골로 갔다
사람도 없더구만
어떻게 나를 보았나
그 큰 목욕탕이 울리도록 순실언니 알제
백진선 하고 부르는데
깜짝 안 놀랬나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민망해서리
손만 들었더니 너 왜 이저녁에 왔나고 살아있었네 하더라
야 강탁 참 이상해
지금보니께 언니들이 나를 부를때 꼭 백진선이라고 불려
진선아하고 불려면 좋을것 같은데
왜 그런지 넌 알아
야기해줘
강의순이나
백진선이나
참 열심히 사는것은 꼭 닮았다 힘내자 우리
2012년 9월6일 목요일 잘자라
첫댓글 매화꽃이 활짝피어있네~ 정말 고급스럽고 이뿌다~ 이렇게 수놓는 사람들 손을 좀 다른가??
아무리 바빠도 밥 세끼는 챙겨먹어야지.. 역시 바쁜 하루의 일정이 고스란히..
백진선?? 하고 불러야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 그대로가 느껴지거든~~
진선아? 이건 부드러워 어울리지 않는다오 ㅋ
사실 연약하고 부드럽기 그지없는 여자인데 나만이라도 인정하기로 하고 ㅋ ㅋ
그러네 하루가 어찌가는지 몸과 맴이 바빠서이겠지?
공부의 끝이 없음은 계속 느껴지고 왜 그리 모르는것은 많은지 그래 끝까지 고고싱~~
열심히 사는것은 분명 좋은것
오늘 점심은 꼭 챙겨드삼^^
손이 다르제 마님 손하고는..
마라톤하고 부르더라
나 할일이나 잘 할란다
야호 신난다
진짜 어제는 또 야
누군가 보니 목소리까지 큰 고기순언니더라 진짜 용수골을 내가 가지말아야지
나 마라톤 안한다고 해는데도
그려 니는 고고싱해라
난 그만할라고 오늘 내전화번호까지 지우라고 했더니만
예 하더라
그래 진심으로 믿고 나두
오늘 점심은 차려주는 밥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