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리조트의 모글 스프링캠프에서 무료강습을 진행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글스키 저변확대를 위해서 지산에서, 대명에서
스타힐에서 달려와 자원봉사 하시는 여러 강사님들, 진정한 챔피언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힐에서 주로 스키를 타는 재경이아빠 어홍준입니다.
http://drspark.dreamwiz.com/cgi-bin/zero/view.php?id=ski_talk&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어홍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404
올시즌에는 자식넘의 본격적인 스키 입문과 본인의 스키실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아 시즌초부터 꾸준히 스키장을 방문하였고,
1월말에는 스타힐통합라인에 새롭게 조성된 모글코스에서
박순백박사님 지도로 모글스킹에도 순조롭게 입문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느해보다 만족스러운 시즌을 꿈꾸던 중,
1월마지막날 불의의 사고로 쇄골이 부러졌습니다.
수술받고 입원하고 한동안 몸사리고 있던 차에
스타힐 폐장 통보를 받았습니다.
장비만 가져오려고 찾았던 스타힐에서
괜스레 오기가 나서 평사면도 타보고 모글에도 들어가 봤습니다.
3월 습설의 힘으로 가속도 안되고, 푹신푹신한 모글코스는
초보자에게도 용기를 심어주었고, 이번 지산 강습에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무지하게 길었습니다. ^^;
지난주 일요일 지산의 일요 모글 무료강습을 받으러 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글코스가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지금 몸상태에서 다치면 큰일인데,
잘타는 사람들만 오면 어떡하나, 강습이 어렵지는 않을까,
설질은 괜찮을까, 모이는 장소는 찾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들 중 일부는 지산리조트에 도착해서부터,
그리고 나머지는 강습을 받는 동안 모두 사라졌습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셔서 인지,
모이는 장소나 패트롤실 찾는 건 문제도 안되었구요.
강습 전 몇차례 달려 본 슬로프는 최상의 상태였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함께 순식간에 조성한 입문용 코스 이외에도
웨이브를 포함하여 열 개 정도의 다양한 코스가 수준별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전신청 당시, 상급반 0, 중급반, 초급반 각 10여명,
입문반 80여명이던 분반 상황을,
강습생들의 수준에 따라 다섯개 레벨의 아홉반으로
고르게 조정하고, 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진행되던
강습은 압권이었습니다.
유명 장비회사들의 데몬클리닉에 못지 않은,
아니 어떤 면에서는 훨씬 나은 강습이었습니다.
얼마전 입문한 초보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모글스킹은 생각만큼 신체에 부담이 되는
운동이 아니라는 겁니다.
와이드턴의 길을 따라서 보겐, 슈템, 또는 숏턴으로
설렁설렁 코스를 내려가면 저같은 부상자들도
모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상자 스킹은 절대 권유사항이 아닙니다 ^^;;;)
제가 강습을 받았던 초급반은 숏턴 가능하고,
모글에 몇 번 들어가 본 적은 있는 수준으로
편성된 반 이었습니다.
강습은 두 반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우리반은 박영욱 선생님께서 강습을 맡아주셨습니다.
(혹시 성함이 틀렸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
제가 기억하는 강습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평사면에서 상체를 고정한채로 보겐을 하면서
엣징의 가압과 해방을 반복하는 연습
2. 모글과 웨이브에서 흡수와 스트레치(?)를 하는
타이밍 연습
3. 모글 골을 넘어가면서 급하게 스키를 돌리지 않고
조금 더 진행을 시켜서 모글 뒷 사면에서 턴 하기
4. 모글에서의 시선처리 방법
5. 토끼뜀으로 모글 넘어가기 (맛보기)
강습 후에는 모든 분들이 한결 편안하게 모글 스킹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 주제혁 선생님 글처럼 참가하지 않으신 분들은
분명히 후회하십니다.
올 시즌을 이대로 마무리하기 아쉬우신 분들은
꼭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안녕하세요,, 같이 강습받았던 분들 중에 제일 못탔던 1인입니다^^
스키어 이전에 정말 다정하고 좋은 아버지시네요.. 부럽습니다..
따뜻한 느낌이 여기까지 전달됩니다~ 남은 스프링 시즌 홧팅하시구요~ 또 기회되면 뵙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난 일요일 같은반에서 정말 재밌게 탔던 것 같습니다.
기회되시면 이번주 일요일에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마도 정용욱선생님 같습니다. 정용욱선생님은 지산에서 인터스키며 모글스키 가리지 않고 정말 멋진 스킹을 하시는 분입니다. ^^
재경이는 아주 좋은 아빠를 둔거같습니다. 전 아직두 아이들을 스키장에 못 데려오구 있는데...ㅎ
아, 그렇군요. 전 어제도 모르고 박영욱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ㅠ.ㅠ 다음에 뵈면 꼭 제대로 인사 드려야 겠네요 ^^;;;
에어님, 스키 실력 좋은 아빠가 최고로 좋은 아빠 입니다. ㅎㅎ 스키장 데리고 가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