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비
오늘은 그야말로 봄날같은 날씨
비가 내려 그러한가 산청의 산들은 이내 새싹 움틀듯한 생동감이 넘친다
겨울동안 쌓였던 먼지는 깨끗히 씻기여 가고
나무들은 물을 머금은듯 파르르하다
어울렁더울렁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진 나는
사무실 나왔다가
남편의 물레방아 만드는 일이 어느마치 진척이 되였을까
사뭇 궁금하여 카메라를 들고 남편의 현장을 향해 길을 나서본다
음 저 기계로 나무들을 잘랐겠지
그런데 나무 자르는 기계의 톱날이 옷을 입고 있다
어라 일 안하고 어데로...두리번
그런데 같은 모양들을 한 나무들이 차곡차곡
탑을 쌓아놓았듯이 이쁘게도 쌓여져 있다
음 보아하니 이 물건은
물레방아 돌리는 그 뭐라더라 우야둥 물레방아가 돌아가겠금 하는
물건이겠다 지레 짐작
그런데 이것은 또 어디에 사용하는것일까
어찌하였던 물레방아 만드는 자제중 하나겠지
그리고 나무들에게서 떨어저 나온 톱밥들이
하얗게 쌓여 있다 음...놀기만 한것은 아니군
톱밥이 저렇게 많이 쌓여저 있는것을 보니
그런데 저 톱밥이 사뭇 아깝다
잘 발효시켜 올 고추농사 지을때 사용하면 좋은 거름이 되겠더만
내가 챙기지 않으면 그대로 썩히거나
불에 태울것만 같은데 내일은 푸대자루 몇 사들고 가서 담아나야겠다
이것들은 다 어찌 사용되는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우선 다 만들어지거나 틀이 잡히면 알겠지
그런데 이렇게 나무들을 켜놓고는 어딘가로 사라진 두 사람
그런데 잠시후 제부인 신운섭씨가 어디선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공구 가질러 집에 갔는데 안 오시네 한다
어데로 어데로 갔을까
점심때가 지나고 저녁 해걸음이 덕산거리를 어슬렁거릴때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나타나 배 고프다 한다
우씨...그 뱃속은 거지때가 아무래도 너댓마리는 키우는것 같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또 지나간다
물레방아는 언제쯤 다 맹길어지려나
보고 싶은데
첫댓글 ㅎㅎㅎ 글을 참 서정적 이면서도 재미있게 쓰시네요.
물레방아 먼드는게 많이 어려워 보이던데 기술이 좋으시네요.
배고파할때 맛있는거 많이 챙겨 드리세요. 산농회의 기둥이신데 ^^
그런데요
그 배가 시도때도 없이 잠자다 말고도 고프다 하네요
그러면서도 살도 안 찌고 배도 안 나오니
어떤때는 참 얄밉데요
울행님 때문에 일이. 진척이 아니되네요 ㅎㅎㅎㅎ 아니다 비땜에 아니아니 되네.....
아녀 형님땜시 일이 안 되여
일 하다 말고 사라지고 또 사라지고
언제 물레방아는 다 맹길꼬
누가 내가할일좀 덜어가 ~아 ~
나두쫌 한가 해지게
요즘 맨날 한가하더만
그런데 머릿속은 무쟈게 엉켜 있을것이여 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