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원문보기 글쓴이: 빠다킹
시각장애인선교회를 준본당으로
서울대교구가 시각장애인의 신앙생활 향상을 위해 이들을 위한 준본당을 설립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월 9일 강남구 개포동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 교회(준본당) 설립을 공지하고, 고형석 신부(스테파노)를 초대 주임신부로 임명했다.
그동안 서울 가톨릭 시각장애인 선교회가 서울지역의 시각장애인의 신앙생활을 위해 노력해왔고, 그 토대로 이번에 준본당으로 승격된 것이다.
선교회 한경숙 사무장(마리안나)는 UCAN통신에 “많은 선교회 회원들이 준본당 설립을 반기고 환영한다”면서, “선교회에서 매주 주일미사를 마련하고, 점자주보 등을 발행해 시각장애인의 신앙생활을 도와왔는데, 준본당 승격으로 주임사제가 생겨 신자들의 영성지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사무장에 따르면,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김용태 신부(요셉)이 선교회 담당사제로 있었지만, 여건상 매월 첫째 주만 미사를 집전할 수 있었고, 다른 주일에는 선교회가 예수회 사제들을 섭외해 주일미사를 봉헌해왔다.
또, 평일에는 상주 사제가 없어 신자들이 면담, 성사생활을 하지 못했다.
한 사무장은 “준본당이 되어, 그동안 할 수 없었던 회원들의 교적관리도 이곳에서 할 수 있게 되는 등 행정적인 부분도 많이 개선되고, 아무 때나 성사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교적은 사는 지역 본당에 두고, 미사만 이곳 선교회에서 드려왔다.
30년 선교회 노력의 결실
한 사무장은 “우리 선교회가 재작년에 30주년을 보내면서 전담사제가 상주하기를 간절히 기도해왔는데 그 결실로 준본당으로 승격됐다”며, “본당 승격을 위해 노력해주신 김 신부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979년 설립한 시각장애인 선교회는 그동안 주일미사와 교리교육 외에도, 레지오 마리애, 장애인 가정 방문, 영세 시각장애인 생계 보조 및 장학 사업, 성서, 기도서, 성가집 등의 점자 서적 발행에 노력해왔다.
또, 9개 교구에 속해있는 11개의 시각장애인 선교회의 본부단체 역할을 해왔다.
한 사무장은 “우리가 준본당이 됐어도, 각 교구의 선교회를 위한 점자책 발행 등 전국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선교활동은 변함없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